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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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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그린수소 생산 니켈-철 셀레늄계 전극 개발

국립창원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는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니켈-철 셀레늄계 전극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승화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전기화학적 물 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로, 생산 과정에서 오염물 배출이 없어 그린 수소라고 불리며 미래 수소 경제 사회의 핵심 요소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소 발생 반응은 수전해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반응으로 고활성 촉매 개발이 필수적이다. 특히 니켈 기반 셀레늄 화합물은 우수한 전기 전도성과 넓은 반응 면적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반응 중 셀레늄의 용출과 재배열 현상이 촉매 활성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실시간 라만 분광 분석을 통해 셀레늄-셀레늄 결합 신호와 철 이온 도입에 따른 격자 변화, 그리고 γ-NiOOH 상 전환을 정밀 관찰했다. 그 결과 셀레늄이 단순히 용출되는 것이 아니라 계면에서 잔존·재흡착되며 활성 산소종을 크게 강화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전기화학 반응 과정 중 셀레늄이 전극 층에 잔존하면서 산소 발생 반응 성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 계면 반응 분석 실험과 함께 처음으로 입증한 결과다. 이 효과는 전극 스케일-업 및 단일전지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능으로 확인됐다. 국립창원대 이승화 교수 연구실은 in situ 분석 기법 기반의 수전해 촉매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장영은 석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해 국제 저명 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 기본 연구와 국립창원대 강사-대학원생-교원 간 융합 연구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09-18 09:09:48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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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 강성 조절 인공 근육 개발 성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정훈의 교수팀이 강성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소프트 인공 근육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소프트 인공 근육은 사람과 상호 작용하는 로봇, 웨어러블 기기, 의료 보조 장치 등에 활용되지만 무거운 물체를 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 부드럽고 유연한 특성이 실제 힘을 발휘하는 근육 역할에 제약이 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 근육은 하중 지탱이 필요한 상태에서는 딱딱해지고, 물체를 들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부드러워져 수축할 수 있다. 무게 1.25g에 불과한 이 인공 근육은 딱딱한 상태에서 5㎏ 하중을 지탱한다. 자기 무게의 약 4000배를 버티는 수준이다. 부드러운 상태에서는 12배까지 늘어난다. 이 인공 근육이 무게를 들어올릴 때 나타내는 구동 변형률은 원래 길이의 86.4%까지 수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근육의 약 40%보다 2배 이상 큰 수치다. 작업밀도는 1150 kJ/㎥를 기록해 사람 근육보다 30배 더 크다. 작업 밀도는 1㎥ 크기 근육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근육이 잘 변형되면서 단단할수록 작업 밀도가 커지는데, 두 조건은 서로 상충한다. 연구팀은 근육 안에 2가지 형태의 결합이 나타나도록 형상기억고분자 소재를 설계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근육의 화학적 결합은 고분자 사슬을 공유 결합으로 단단히 묶어 구조적 강도를 유지하게 하고, 물리적 결합은 열 자극에 따라 끊어졌다 다시 이어지며 근육을 유연하고 잘 늘어나게 만든다. 또 표면을 특수 처리한 자성 입자를 넣어 물리적 결합을 강화하고, 외부 자기장으로도 근육이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자기장으로 근육을 움직여 물체를 집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정훈의 교수는 "기존 인공 근육이 잘 늘어나면 힘이 약하고, 힘이 세면 잘 안 늘어난다는 근본적 한계를 해결한 성과"라며 "소프트 로봇, 웨어러블 로봇, 사람과 기계가 유연하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에 지난 7일 온라인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09-18 09:08:16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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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홈페이지 개편…'국가대표' 거래소 비전 강조

업비트가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로서의 비전을 강조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업비트 PC 웹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메인 화면에 세계지도와 데이터 히트맵(heatmap)을 순차적으로 전환해 보여 주는 비주얼이다. 특히 가장 눈에 잘 띄는 영역을 마케팅이나 홍보성 콘텐츠 대신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들로 채워졌다. 세계지도는 업비트가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로서 글로벌 무대에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며, 한국이 업비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디지털 금융의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한, 히트맵을 가장 눈에 잘 띄는 화면 위치에 배치해 투자자들이 시장 전체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자산 히트맵은 거래량과 시세 변동률 등을 색상과 블록 크기로 표현한 시각화 도구로, 복잡한 데이터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업비트는 이를 통해 데이터 중심 거래소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업비트 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가상자산 지수와 공포·탐욕 지수도 업비트 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거래량 상위 종목과 급상승·급하락 종목 순위를 큼직한 글씨로 배치해 정보 전달력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에 그치지 않았다. 전체 구성을 이용자 친화적으로 설계해 실시간 시장 흐름과 종목별 상황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투자자들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가 아니라 이용자 편의성과 친화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업비트가 지향하는 미래의 모습을 담은 선언과도 같다"며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신뢰받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기술·데이터·보안을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9-18 09:07:0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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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대용량 '워터스탠드 플러스 정수기' 선봬

코웨이가 물 추출 편의성과 위생성을 강화한 '워터스탠드 플러스 정수기'(사진)를 출시했다. 18일 코웨이에 따르면 신제품 워터스탠드 플러스 정수기는 식당, 사무실, 학교 등 다중시설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슬림한 디자인에도 총 12L의 풍부한 물 용량을 갖췄다. 가로 폭이 26cm에 불과해 좁은 공간에서도 여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물 저장고 용량은 냉수 3.5L, 온수 3L, 정수 5.5L로 넉넉해 물 사용량이 많은 경우에도 부족함이 없다. 물을 받는 추출구 부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편의를 높였다. 기존 모델인 워터스탠드2 정수기보다 추출부 높이를 7.5cm 올리고 추출 공간은 26.5cm로 넓혀, 허리를 굽히거나 긴 물병을 기울일 필요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언제나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위생성도 강화했다. 물 저장고 앞뒤에 각각 UV 모듈을 탑재한 2중 UV 살균 기능으로 내부를 12시간마다 4시간씩 살균해준다. 파우셋과 물받이는 간편하게 분리해 손쉽게 세척할 수 있다. 코웨이 워터스탠드 플러스 정수기는 RO 필터 시스템을 통해 촘촘하게 걸러낸 물을 제공한다. 중금속, 박테리아 등 물 속에 녹아있는 유해물질뿐만 아니라 노로 바이러스, 대장균 등도 99.99% 제거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넉넉한 용량과 UV 자동 살균 기능으로 신경 쓰지 않아도 안심할 수 있으며 원하는 만큼 물을 받을 수 있도록 추출 편의성을 높여 물 사용량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하기에 최적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2025-09-18 08:42:2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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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BIPV '솔라시스템 루버' KS 인증 획득

LX하우시스의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제품 '솔라시스템 루버'(사진)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KS(국가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루버 형태의 BIPV 제품들 가운데 최초 KS 인증이다. 18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솔라시스템 루버'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에어컨 실외기실에 공기 순환을 위해 설치한 루버의 블레이드(날개)에 태양광모듈을 적용한 신재생에너지 기술 제품이다. LX하우시스 솔라시스템 루버는 BIPV제품들에 요구되는 전기·구조·안전 성능 분야의 KS규격(KS C 8577) 21가지 항목 테스트 결과 태양광모듈의 기능(전기적 요구사항)과 건축자재로서의 기능(구조적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했다. 솔라시스템 루버는 세대계통 연결이 가능해 세대별로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고 소비를 절감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별 인버터 사용으로 이상 상황 발생 시 급속 차단이 가능해 전기적 화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KS 인증 획득을 계기로 신축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솔라시스템 루버'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제품임은 물론 시공 및 유지관리 편의성, 화재 안전성까지 장점이 확실한 만큼 건설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어 향후 정부의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대 정책에도 적극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5-09-18 08:37: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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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기금, '12.3 계엄' 피해 소상공인도 지원

정부의 연체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의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신청 대상을 2025년 6월 이전에 사업을 영위한 사업자까지 확대하고, 총채무액이 1억원 이하인 저소득 부실차주의 채무에 대해서는 거치기간과 원금 감면률도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새출발기금 협약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제도 개선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제도 개선은 오는 22일부터 효력을 갖는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경영환경이 악화한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2020년 4월부터 2024년11월 이전에 사업을 영위한 사업자'에서 '2020년 4월부터 2025년 6월 이전에 사업을 영위한 사업자'로 확대해 지원한다. 또한 중위소득 60% 이하의 저소득 부실차주의 채무에 대해서는 1억원 이하의 무담보 채무에 한해 최대 3년의 거치기간(기존 1년)을 제공하며, 상환기간도 기존 10년에서 20년까지 연장한다. 매입형 채무조정의 원금 감면률도 최대 80%에서 90%까지 인상한다. 저소득·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이미 새출발기금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차주에게도 소급 적용되며, 새출발기금에서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거치기간 중에 '채무조정 전 이자'를 납부하던 중개형 채무조정의 이자 납입 방식을 '채무조정 후 약정이자'를 납부하도록 변경해 차주의 이자부담을 완화한다. 또한 '조기 대위변제된 보증부 채권'의 경우 채무조정을 거치면서 이자부담이 오히려 증가하는 사례를 방지하고자 채무조정시 '최초대출금리'와 '새출발기금 약정금리' 중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금융위는 통상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새출발기금의 심사 절차도 변경한다. 기존에 '중개형 채무조정'은 새출발기금이 원채권기관의 부동의채권을 매입한 후 채무조정 약정이 이뤄지는 만큼 이에 따른 약정 체결 지연이 빈발했다. 금융위는 이를 개선하고자 새출발기금 채무조정을 신청한 채권 중 하나의 채권이라도 동의되면 우선 모든 신청채권에 대해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하도록 변경한다. 또한 채권매입을 약정 이후 진행하도록 해 신청에서 약정까지의 소요기간이 단축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재기를 돕고, 약정 속도도 제고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9-18 08:31:17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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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한다고? 천만의 말씀! 누구도 못하는 일 해낸 '도로 위 히어로즈'

"지난 겨울, 직장 문제로 마음이 많이 힘들었을 때 이충현 기사님의 택시를 탔습니다. 제가 많이 울었는데 기사님의 진심 어린 따뜻한 위로로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습니다. 가족들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이겨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세상 어딘가에 무조건적으로 저를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큰 힘이 됐어요. 기사님 만나 뵙고 나서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구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었고, 누구는 보이스피싱 위기로부터 구출됐다. 모두 도로 위 영웅들의 숨은 공로 덕분이다. 지난 1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우리 사회와 이웃들에 선행을 베푼 모빌리티 산업 종사자 12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도로 위 히어로즈'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주제는 '당신의 길을 밝히다(하이라이트 유어 웨이)'로, 매일 도로 위에서 시민들을 밝은 길로 인도하는 수상자들의 헌신을 조명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작년 2월부터 올 7월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 T 앱, SNS를 통해 모빌리티 종사자들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를 접수받았다. 총 600건이 넘는 사연이 접수됐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12명이 도로 위 히어로즈 수상자로 선발됐다. 이중호 버스기사는 폭우가 내리던 밤,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에서 내려 신호가 바뀐 왕복 10차선 횡단보도에 서 있던 휠체어를 인도로 안내했다. 문영국 택시기사는 차 안에서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구해냈다. 김갑열 대리기사는 한밤중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을 듣고 달려가 자전거 체인에 발목이 낀 학생을 도왔다. 택시기사 A씨는 목적지를 계속 바꾸던 탑승객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해 현금 5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회수하고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 김춘식 택시기사는 중앙선을 넘어온 차량이 오토바이와 충돌한 뒤 달아나는 순간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해 음주 뺑소니범을 끝까지 추격, 범인을 잡았다. 정흥복 택시기사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승객에게 자수하라고 설득해 파출소로 인계했다. 이시영 버스기사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인 유학생을 등에 업고 4층 계단을 올라 병원에 데려다 주고 치료비까지 대신 내주면서 정성스레 보살폈다. 최두선 택시기사는 퇴근 후 다시 운전대를 잡고 환자들의 머리를 다듬어줄 미용 선생님을 재활 병원에 태워 인솔하는 봉사활동을 1년 넘게 했다. 박주진 택시기사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르신을 가족에게 인계했고, 이충현 택시기사는 "요즘 왜 이렇게 힘들죠?"라고 물으며 펑펑 우는 승객을 따뜻한 말로 위로했다. 강동석 택시기사는 치매로 편찮은 어르신을 배려하며 따뜻하게 응대했고, 장복선 대리기사는 4차선 도로 위에 홀로 위험하게 서 있는 장애 아동을 구해냈다. 이날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도로 위 히어로 12명의 수상 소감은 서로 다른 듯 보였지만 핵심은 한결같았다. "그 누구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목격하면 나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당연히 할 일을 했는데 상을 받게 됐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업에 자부심을 갖지 못했던 우리 안의 영웅들은 이제 알게 될 것이다. '아무나 할 수 있지만,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는 것을.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해야 할 일을 넘어 옳은 일을 선택한 분들께 감사드리는 자리"라면서 "이 선택은 때론 몇 분의 멈춤이었고, 낯선 이를 향한 작은 발걸음이었으며, 위급한 순간 주저하지 않는 용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두려움에 떨던 승객을 안심시키고 길을 잃은 이웃을 살피며 위험을 함께 감수한 그 마음이 누군가의 하루를 지켜냈다"면서 "여러분의 길을 지켜준 가족, 동료, 그리고 오늘도 도로 위에서 애써주시는 모든 모빌리티 종사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며, 여러분의 행동 하나하나가 앞으로 우리가 함께 걸어갈 길의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18 08:30:1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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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下) 생명을 구하는 작은 용기...카모 "오른손이 한 일, 동네방네 알릴 것"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조용한 선행이 미덕이라고들 하지만 흉흉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은 점차 혐오로 물들어 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곁의 숨은 영웅들을 찾아내 세상에 그들의 선행을 알리려는 이들이 있다. 바로 '도로 위 히어로즈'의 기획자들이다. <메트로경제신문>은 17일 '도로 위 히어로즈' 시상식이 진행되는 현장에서 오선영 카카오모빌리티 브랜드전략마케팅팀 이사와 김수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재단 사무처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도로 위 히어로즈'의 기획 배경과 가장 중요시 여겼던 가치는. 오선영 카카오모빌리티 브랜드전략마케팅팀 이사(이하 오)=일부에서 모빌리티 종사자분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부정적으로 굳어진 현실이 안타까웠다. 실제 현장에서는 누군가의 안전을 지키고, 위급한 순간 주저 없이 나가고, 작은 친절로 하루를 바꾸는 따뜻한 선행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들이 제대로 소개되지 않고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모빌리티 종사자들의 선행 사례를 찾아 널리 홍보해 이들에 대한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었다.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는 '인식의 변화'다. 종사자분들이 단순히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주인공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도로 위 영웅들을 3년 넘게 배출해오면서 '아, 우리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순간은. 오=이제는 많은 분들이 '나 같은 평범한 기사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구나'하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기사님들의 일상은 늘 바쁘고 때론 힘든 순간도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작은 선행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이러한 경험이 기사님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힘이 된다는 사실이 뭉클하다. 또 히어로즈 사연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하면 시민분들 역시 '모빌리티 종사자분들이 이렇게 멋진 일을 많이 하고 있는 줄 몰랐다'며 놀라워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해줄 때가 많다.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선행을 발굴하는 걸 넘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꾸고 있단 걸 실감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도로 위 히어로즈'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사랑'은 어떤 모습이며, 이것이 모빌리티 산업과 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길 기대하나. 오=우리가 찾는 사랑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현장에서 드러나는 '구체적인 행동'이다. 위급한 순간 생명을 구한 '생명지킴', 위험을 무릅쓰고 옳은 일을 선택한 '정의구현', 어려운 이웃을 도운 '나눔봉사', 마음을 어루만져 준 '마음돌봄', 작은 친절로 뭉클하게 만드는 '친절감동'이 바로 그 모습이다. 이런 사례들이 알려져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신뢰와 존중의 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변화하는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게 '도로 위 히어로즈'가 필요한 이유가 뭔가. 오=사회가 점점 각박해지고 서로를 불신하는 시선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현장에서 묵묵히 이웃을 돕는 종사자분들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건 우리에게 여전히 따뜻한 마음과 용기가 살아 있단 걸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일차원적인 사회공헌을 벗어나,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잊기 쉬운 선한 마음을 다시 비추고 확산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혹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도로 위 히어로즈' 같은 일회성 행사로 수수료 문제 등 플랫폼 기업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문제를 덮고 이미지 세탁을 한다고 비판한다.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오='도로 위 히어로즈'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2022년부터 파트너와의 상생을 위해 꾸준히 이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이다. 이외에 질병이나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모빌리티 종사자를 위한 택시기사 의료비 안심 지원 사업이나 택시기사님의 중학생 가족에게 무료 코딩 교육을 제공하는 주니어랩처럼, 파트너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각적인 상생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운영해왔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2023년 12월 파트너들과 맺은 상생 협약을 기반으로 가맹 본부를 지역별로 분권화하고, 수수료를 2.8%로 낮춘 '지역 참여형 가맹 모델'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재단을 통해 상생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단기적인 이미지 개선을 넘어, 파트너와 동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진정성 있게 노력하겠다. -수천수만의 '도로 위 히어로'들을 배출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오=종사자분들의 선행 이야기가 더 많은 대중에게 전해지고, 또 시민들의 제보와 참여가 활발해질 때 비로소 '도로 위 히어로즈' 프로그램의 의미가 커진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책임은 이런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확산하는 데 있다. 향후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고, 현장에서 묵묵히 빛나는 좋은 사례들을 최대한 많이 발굴해 소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 프로그램의 체계성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올 2월 모빌리티 종사자 처우 개선을 목표로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재단'을 만들었다. -지난 2월 재단이 설립되면서 '도로 위 히어로즈' 프로그램 운영을 이어가게 됐는데, 이에 대한 각오나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김수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재단 사무처장(이하 김)='도로 위 히어로즈'는 우리가 일상을 보내는 도로라는 공간 위에서 벌어진 선행을 확산하기 위해 이러한 사례를 찾아 보상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사업이다.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홍보되지 않았지만, 해를 거듭해 꾸준히 사업을 하다 보면 선행의 가치가 널리 알려질 것이고, 긍정적인 영향이 사회에 곳곳에 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상자들의 사례를 보면서 어떤 감명을 받았는지. 김=사람들 마음속에는 누구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만, 선뜻 행동으로 나서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선행을 베푸는 이들은 용감한 시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작은 용기가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매우 감동스러운 일이다. 그 작은 용기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고 생각해보라. -가뜩이나 살기 팍팍한 세상인데, 고객들로부터 들어온 선행 제보가 전혀 없어 시상식이 불발될 것 같다는 불안감을 경험한 적은 없나. 김=사람들이 접하는 뉴스 대부분이 부정적인 사건·사고지만, 우리 주변에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분들이 많다. 이 사회가 따뜻하게 유지되고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다. 재단에서 소통 창구만 잘 열어 준다면 선행 제보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재단이 '도로 위 히어로즈'를 통해 모빌리티 종사자와 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김=택시·버스·대리운전·퀵서비스·화물기사 등 도로 위에서 생업을 꾸려가는 분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한다. 도로라는 위험성이 있는 공공의 공간에서 최우선적으로 안전을 책임지는 분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노고와 공공성에 비해 사회적 대우가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모빌리티 종사자들이 우리 사회 안전의 최일선에서 항상 노력하고 있음을 대중에게 알려,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많아지길 바란다. -모빌리티 종사자들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준비 중인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면. 김=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와 학술 활동을 지원하고, 종사자 본인과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일 복리 증진 사업을 구상 중이다. 또 모든 종사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주변엔 오늘도 묵묵히 일하는, 수없이 많은 '도로 위 히어로즈'들이 있다. 아쉽게 간발의 차이(?)로 오늘 상을 받지 못하게 된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선행을 베푸는 일에 '간발의 차이'는 없다. 재단의 재원 한계상 모든 분들에게 시상하지 못해 아쉽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9-18 08:30: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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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上) "길 위의 작은 기적"...카모, '도로 위 히어로즈'로 선행 비추다

#1. 봄비가 매섭게 쏟아지던 어느 3월. 사연자는 치매가 부쩍 심해진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불렀다. 재개발 지역에 있는 오래된 빌라 앞에서 오래도록 잡히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던 두 사람은 강동석 택시기사를 만났다. 연신 '춥다'는 말을 되뇌던 할머니는 택시에 실례를 했고, 사연자는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강 기사는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 트렁크에서 바지를 꺼내 건넸다. "바지가 많이 크지만, 천천히 운행할 테니 조심히 갈아입혀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그는 병원 앞에 도착해 할머니의 손을 꼭 잡으며 이야기했다. "어르신 길가에 꽃이 많이 피었어요. 얼른 나으셔서 손녀랑 꽃구경 가셔야죠"라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왈칵 쏟아낸 사연자는 이 일을 오래도록 잊지 못하고 마음에 두고두고 새기고 있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도로 위 히어로즈'로 강 씨를 추천했다. #2. 지난 5월21일 저녁 8시. 전주 평화동 큰 사거리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장복선 대리기사는 핸드폰을 들고 4~5차선을 지나 반대편으로 가려는 어린아이를 발견했다. 큰 사고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그는 차량 밖으로 뛰쳐나가 아이를 안고 뛰었다. 아이의 부모님은 보이지 않았다. 대리 업무를 수행 중이었던 그는 눈에 보이는 치킨집에 사정을 설명하고 아이를 맡기며 부모님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아버지가 먼저 가게를 찾아왔다. 알고 보니 아이에겐 장애가 있었고, 아버지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사라진 것이었다. 천만다행으로 아들을 찾게 된 부모는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경기는 어렵고, 살기는 팍팍하며, 세상은 각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도 무탈히 저물어간다. 당신이 안온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던 이유는 어쩌면 우리 곁에서 묵묵하게 조용히 제 할 일을 해내는 영웅들이 있기 때문일지도. 지난 17일 '도로 위 히어로즈' 시상식장을 찾은 <메트로경제신문>은 치매로 편찮은 어르신을 따뜻하게 응대한 강동석 택시기사와 보호자 없이 4차선 위를 떠돌던 7세 아이를 구한 장복선 대리기사, 총 두 명의 도로 위 히어로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생면부지의 타인을 망설임 없이 도울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강동석 택시기사(이하 강)=아흔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있어 어머님 생각이 많이 났다. 제가 한 행동이 특별한 선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렇게 칭찬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아마 다른 기사님이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장복선 대리기사(이하 장)=현재 대리기사 일과 태권도장 운영을 병행해오고 있다. 올해 세 자녀가 모두 대학생이 되면서 학비와 생활비가 많이 필요해졌다. 낮에는 관장으로, 밤에는 대리기사로 뛰면서 가족을 위해, 그리고 제자들에게 '책임지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다 보니 백미러로 아이를 봤을 때 빨리 구해서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본능적으로 그냥 바로 보이자마자 문을 열고 내려서 아이를 구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다. 고된 일을 하는데도 언제나 선뜻, 기꺼이 남을 돕는 마음의 여유와 따뜻함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강=택시업의 본질은 '서비스'와 '봉사'다. 지난 20년간 택시를 운행하며 승객들로부터 불친절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이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문화다. 오죽하면 승객들에게 부당한 일을 겪으면 신고하라고 말할 정도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나왔다. 마침 트렁크에 여벌의 바지가 있었고, 이를 건넨 건 제게는 정말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장=아마 제가 '무도인'이자 아이들을 가르쳐서 남을 선뜻 도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랫동안 대리운전 일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왔다. 늘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행동하라'고 말한다. 평소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바른길을 걸으려고 노력했던 게 저도 모르게 마음의 힘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사람들은 제 한 몸 건사하기 힘들다며, 단 몇 분도 손해 보기 싫어 남을 돕는 일을 꺼린다. 우리 모두가 다 '일상 속 히어로'가 될 방법이 있다면. 강=저도 사업에 실패하는 등 순탄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 택시 운전이라는 것이 하루종일 일에만 집중해야 해서 다른 무언가를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저는 제가 매일 하는 일, 즉 사람을 대하는 것에서부터 마음가짐을 달리하려고 한다. 거창한 방법보다는 이렇게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를 다하는 마음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장=가끔 유튜브에서 어르신이 무거운 짐을 옮기는 등 어려운 상황을 연출하고 시민들의 반응을 살피는 영상들을 본다. 편집된 좋은 모습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냥 지나쳤을까' 하는 생각에 잠긴다. 그러면서 저 자신에게도 '만약 내가 저 상황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도왔을까' 라고 질문하게 된다. '일상 속 히어로'가 되는 특별한 방법이 있기보다는, 우리 주변의 힘없는 이들을 보고 망설이지 않는 사회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분들이 그런 상황에서 외면하지 않고 손내밀어 주는 용기를 내줬으면 한다. -택시기사라는 직업이 단순한 운송업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이라고 느낀 적이 있나. 강=이 업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다. 10년 넘게 화물 운송업을 하다가 사정이 어려워져 택시 운전을 시작했다. 처음엔 울면서 일할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큰 보람을 느낀다. 목적지까지 한마디도 안 하는 분도 있고, 반대로 제게 웃음을 주거나 때론 스트레스를 주는 승객분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장=주취자에게 폭행당하는 등 힘든 순간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운전만 하는 일이었다면 결코 얻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도 있다. 한번은 연세 지긋한 사장님을 손님으로 모셨는데, 그분이 제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거다. 지금이라도 꼭 새로운 걸 시작하라"며 진심으로 격려해줬다. 그 말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이 같은 경험을 할 때 이 업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특별한 일이라고 느끼게 된다. -매일 도로 위에서 승객들을 만나는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장=대리운전 일을 하다 보면 승객에게 무시당하는 등 속상한 일을 겪을 때가 있다. 하지만 저는 이 일이 분명 보람 있는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한다. 간혹 힘든 일이 있더라도 '고맙다'라고 말해주는 승객들을 생각하며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 저 역시 태권도장 운영이 어려워져 이 일을 병행하고 있다. 저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동료 대리기사님들과 다른 소상공인 사장님들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도로 위 히어로즈'가 된 것을 축하드리며,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한다. 강=부족한 가장이자 아빠로서 가족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럼에도 '거짓말이나 나쁜 짓을 하지 말고 바르게 살자'는 약속을 지키며 잘 자라준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다. 이젠 다들 장성해 제 앞가림도 잘하고 있으니 대견할 따름이다. 앞으로 각자의 배우자와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장=늘 함께 고생해주는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감사하다. 그리고 아빠를 묵묵히 믿고 따라주는 우리 세 남매에게도 정말 고맙다. 아빠의 직업을 부끄러워할 수도 있을 텐데, 오히려 아빠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고맙고 대견하다. 직업엔 귀천이 없다. 대리기사든 태권도 관장이든, 어떤 일이든 정직하고 성실하게 하면 그게 바로 가치 있는 일이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노력하는 사람을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 삶으로 보여주고 싶다.

2025-09-18 08:30: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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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줄인 여신...인뱅이 개인사업자 대출 늘린다

저축은행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을 줄이는 사이, 인터넷은행이 개인사업자 여신을 확대하며 외형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4조9458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4806) 대비 4조원 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 2023년 3월 말과 비교하면 약 8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실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계속해서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2022년 24조원대에서 2023년 19조원대로 감소한 데 이어 2024년 말에는 15조원대로 급감했고, 올해 들어서는 14조원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주요 5대 저축은행(SBI·OK·웰컴·한국투자·애큐온)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SBI저축은행이다. SBI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3월 대비 올 3월 약 5561억원 감소했다. 이어 애큐온저축은행이 약 5417억원, 오케이저축은행이 약 3360억원 가량 감소했다. 저축은행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줄이는 사이, 인터넷은행이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확대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여신 잔액은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2분기 약 1조4000억원에서, 올 2분기 약 2조5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 비중 역시 증가세다. 지난해 2분기 40%대였던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 비중은 올해 2분기 62%까지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은 담보 능력이 부족한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신용보증 재단과 같은 보증기관이 대신 보증을 서주면, 은행이 이를 바탕으로 대출을 내주는 상품을 뜻한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여신 비율을 확대하기 위해 타 은행에서 개인사업자 주담대를 자사 상품으로 갈아타는 고객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올해 2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약 2700억원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중저신용 개인사업자 대출 창구였던 저축은행이 대출문을 좁히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세에 나서자 업계에서는 고객 이동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개인사업자의 대출을 관리하는 와중에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을 넓히면서 그 사이를 파고 들고 있다"며 "개인사업자들이 인터넷은행들로 자금 조달처를 옮기는 유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9-18 07:56:0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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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늦어질까'...스테이블코인 속도내는 은행들

국내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도입 준비에 분주하다. 해외 송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복잡한 송금절차와 높은 수수료를 개선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빠를 수록 신규 고객 유치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유리할 수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케이뱅크는 한국과 일본 양국 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검증(PoC) 사업인 '팍스프로젝트(Project Pax)'의 1단계 검증을 마쳤다. 프로젝트 팍스는 스테이블코인을 한국에서 일본으로 송금할 경우 국가간 법적·기술적 개선 과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프로젝트다. 팍스 프로젝트의 1단계 검증과정은 한국에서 원화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송금한 뒤, 일본에서 이를 엔화로 환전해 받는 방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은행망의 규제를 준수하면서 국경 간 자금 이동 구간에만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송금이 기존 시스템에 큰 부담 없이 적용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단계는 결제로 범위를 확대해 안정장치를 도입하고, 실 거래 범위를 확대한다. 해외송금이나 무역 결제 시 한쪽만 지급하고 상대방이 이행하지 않는 위험도 원천 차단하는 방법도 추진할 계획이다. 2단계 검증시점과 상용화 시점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이처럼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해외송금과 관련한 고객의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자국으로 돈을 송금할 경우 소요시간은 최대 5영업일, 1~2%의 수수료를 부과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할 경우 시간은 1영업일로 줄어 들고,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경우 복잡한 절차와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국내 은행이 원화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송금하면 기업은 이를 외국 원화로 환전해 받을 수 있다.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고, 은행망을 거치지 않아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을 도입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방형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구조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며, 은행뿐 아니라 제2금융권과 기업까지 참여해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경우 이를 위한 신규 고객유치와 시장 확장도 가능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9-18 07:50:2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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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9월18일자 한줄뉴스

<금융·부동산> ▲ 전체 교통사고와 사망률은 낮아졌지만 도로의 연령 구조는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고령 운전자 모수 확대 속에 65세 이상 사고 비중이 20%를 넘어서면서 '기술·면허·보험'을 묶은 정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45억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법률, 회계, 경영컨설팅 등 전문·사업서비스와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에서 적자폭이 컸던 영향이다. ▲ 금융위원회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따라 여신심사, 자본시장 평가 반영 등 금융부문 관련 추진 목표를 마련한다 ▲ 보험사들이 '보장 사각지대'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차인 직거래 구간, 소방관 등 고위험 직군, 해외 항공지연 처럼 기존 보장망이 미흡했던 빈틈을 겨냥한 신상품·특약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 정부 대출 규제로 여신 잔액이 줄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이 늘며 유료방송·영화 시장이 위축되자 국회와 정부가 역차별 해소를 명분으로 OTT를 겨냥한 규제 강화 방안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KT 무단 소액 결제 사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인 지난 8월5일부터 시작돼 이달 3일까지 총 527건의 불법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자율주행버스 개통식 이후 2000㎞의 시운전을 거쳐 17일부터 대시민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치> ▲국회가 17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맞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함 범정부적 노력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으로 현장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의 부담을 덜어낼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이 17일 이재명 정부의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조직 개편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반대 논리를 청취하는 긴급 간담회를 열고 오는 22일 열리는 정책의총에서 전체적인 정부 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정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재부·금융위 조직 개편안 토론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경제 부처 개편안은 '개편보다 개악에 가깝다'는 입장을 냈다. <유통&라이프> ▲K-푸드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국내 주요 식품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 사업 인재를 대규모로 채용하고, 급증하는 수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공장 증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약물 중독이 심각한 보건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인벤티지랩, 비보존, 아피메즈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장하는 글로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산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약효 지속 기간을 늘린 주사제를 개발하거나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비마약성 치료제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롯데백화점이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화권 간편결제 할인과 함께 상품권 증정, 선불카드 환급 등 맞춤형 혜택을 집중적으로 마련했다. <자본시장> ▲코스피가 12거래일만에 하락전환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반도체 주가 상승 흐름의 큰 축은 AI 반도체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기를 끌었다. 증권가는 양사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지난주 서학개미가 팔란티어를 1억 달러 넘게 사들였다. 엔비디아와 시놉시스 등 반도체주를 사들이는 한편 반도체 지수 상승률에 역배팅하는 ETF 투자도 확대했다. ▲방산주 랠리에 ETF 시장도 유럽·글로벌·소부장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순자산 1조가 넘는 대형 상품과 레버리지·특화형 상품까지 라인업이 한층 다양해졌다. ▲코스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KSDC ▲KRW365 ▲KOSWON ▲KORWON 등을 출원했다. 향후 본격화할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행보다. <산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이 2년 넘게 지연된 가운데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분과위) 안건에서 또다시 제외됐다. 사업 진행이 계속 연기되면서 해군 전력 공백과 첨단 기술 적용 차질, 방산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사진)이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송치영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기 근로자, 5인미만 사업장 근로자에게까지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것에 소상공인들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고용 문제에 있어선 노사 양면이 있는 만큼 반드시 사회적 합의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노비즈협회가 회원사들의 조달시장 애로사항 해소, 규제 개선 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노비즈협회는 17일 경기 성남 협회 사무실에서 조달청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 전역장병 취업 지원 및 한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온라인 채용 플랫폼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주한미군 출신 전역 장병 간의 일자리 연계를 지원하고, 한미 간의 실질적 협력과 교류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5-09-18 07:00:15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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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문해·수리 진단 ‘S-PLAN’ 전국 확산 시동…부산교육청과 공동 운영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주도한 문해력·수리력 진단모형 '에스플랜(S-PLAN)'이 부산시교육청과의 공동 운영을 통해 전국 확산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2023년 서울시의회 지원으로 전국 최초 개발된 S-PLAN은 학생·학부모·교사 만족도가 검증된 컴퓨터기반검사(CBT) 진단도구로, 학교 현장에 축적된 문항 개발 프레임워크와 운영 경험을 타 시·도로 공유하는 선도 모델이 된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두 교육청은 내년부터 서울시교육청이 구축한 CBT 시스템을 함께 활용해 동일한 환경에서 진단을 실시한다. 문항 개발 워크숍에는 양 시·도의 교사가 공동 참여해 현장 적합성을 높이고, 진단 결과가 수업 개선과 맞춤형 지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피드백 체계를 정비한다. 2026년부터는 공동 문항을 직접 개발해 함께 사용·운영하는 단계로 협력을 확대, 표준화된 진단·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학년·학교·지역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기 협의체도 가동한다. 기술 교류와 인적 교류를 병행해 채점·통계·보고서 자동화 같은 운영 기술을 공유하고,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문항 풀을 지속적으로 보강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타 시·도교육청과의 연대도 넓혀 공동 연구·기술 개발·정책 연계를 추진, 진단·수업·평가의 선순환을 전국 단위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부산을 시작으로 17개 시·도교육청에 S-PLAN을 확산하는 첫 걸음"이라며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학생 개개인 맞춤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청 간 협력은 교육 혁신의 중요한 동력"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18일 서울시교육청과 부산시교육청은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개발 및 운영'에 상호 협력하는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을 공식화한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9-18 06:00:2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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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명당과 혈자리

풍수지리라고 하면 명당을 먼저 떠올리고 여기에 더해서 좋은 땅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여긴다. 틀린 말은 아니나 풍수지리는 단순하지 않다. 동양의 삶과 문화가 깊이 배어있는 철학이라고 하는 게 더 적합하다. 자연의 좋은 기운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서 삶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는 철학적 사고가 융합된 이론에 가깝다. 명당은 좋은 기운이 모여 자연의 환경과 인간의 생활이 긍정적으로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그리고 혈자리는 명당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명당은 입지를 정할 때 가장 좋은 공간이며 길지를 뜻한다. 혈은 명당에서도 가장 강력한 기운이 응집하는 정점에 해당한다. 명당이 땅의 기운이 머무는 자리라면 혈은 그 기운이 몰려있는 곳이다. 명당과 혈을 찾으려면 심도 있는 분석을 해야 한다. 주변 산세와 물의 흐름을 봐야 하고, 공간이 향하고 있는 방위, 땅의 질이 어떠한지 분석한다. 혈은 인체의 경락과 비슷하다. 자연의 생기가 흐르는 주요한 지점으로 자연의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곳이다. 풍수지리에서는 땅속에 흐르는 기운이나 에너지가 모이는 경로를 용맥이라 하며, 명당이나 혈을 찾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용맥이 힘있게 내달리다 멈춰 선 지점, 그 기운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곳에 혈이 만들어진다. 혈중에서도 진혈은 여러 가지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바람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 장풍득수가 그 첫 번째다. 뒤로는 산이 바람을 막아주고 앞으로는 물이 감싸듯 흐르는 배산임수의 형상을 말한다. 더해서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혈을 보호해야 한다. 혈 자리를 포함해서 주변의 터를 명당이라고 하고 내명당과 외 명당으로 나눈다. 내명당은 무덤이나 건물의 바로 앞을 말하고 외명당은 그보다 멀리 떨어진 곳을 말한다.

2025-09-18 04:00: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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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5년 09월 18일 목요일

[오늘의 운세] 2025년 09월 18일 목요일 [쥐띠] 36년 나뭇잎이 떨어진 것이 엊그제인데 새싹이 나기 시작. 48년 인생의 최고 선물은 건강. 60년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72년 오늘은 황금색상이 행운을. 84년 집을 잡혀주면 어찌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올 테니. [소띠] 37년 아름다운 소나무를 보니 낙락장송의 성삼문이 생각. 49년 11시 건널목 조심. 61년 늦지만, 남들을 이롭게 한다. 73년 형제가 늘 우물 아래 돌을 떨어뜨리는 격으로 방해만. 85년 사랑에 국경이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호랑이띠] 38년 어려운 일이 있어도 정성으로 기도하면 하늘이 성취시킨다. 50년 주는 것의 기쁨을 아는가. 62년 레일을 벗어나지 말고 걸어라. 74년 덧없는 한 때의 꿈을 꾸어보는 것도 젊음. 86년 재개발단체에서 기다리던 소식이 온다. [토끼띠] 39년 사방으로 운이 열렸으니 미뤄뒀던 일을 마무리. 51년 내가 먼저 믿어야 상대도 설득. 63년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기다리면 된다. 75년 이른 아침부터 천당과 지옥을 왕래하게 되니. 87년 이동 운이니 산소방문도 무탈. [용띠] 40년 인천에서 친구가 찾아온다. 52년 내일의 영광을 위해 조금 더 노력. 64년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니 일도 풀림. 76년 노심초사한 결과가 아주 좋게 마무리된다. 88년 배우자의 부채로 집을 떠나 살아가야 하니 가슴 아프다. [뱀띠] 41년 불만이 있어도 속으로만 생각. 53년 돌다리도 두드리고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 65년 한 번에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77년 창업하기 전에 경험자를 찾아가면 지혜가 생긴다. 89년 가족에게 자신의 정확한 의사 표현을 하자. [말띠] 42년 자식 때문에 근심이 많다. 54년 결론은 내 뜻대로. 66년 흘러간 세월을 그리워 말고 내일을 준비. 78년 임금 윗사람에게 충성을 다하는 자신의 노력을 낮추어 이르는 견마지로犬馬之勞이다. 90년 원하던 일이 잘 풀린다. [양띠] 43년 생일이라 선물을 받는 기쁨이 있다. 55년 일도 많지만 즐거운 하루이다. 67년 사랑과 믿음은 상관관계이니 함께하는 약속. 79년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으니. 91년 사돈댁이 집안을 쥐고 흔들어도 내 팔자소관. [원숭이띠] 44년 숨은 실력을 자랑하고 남들도 알아주는 기회가 온다. 56년 결심을 했으면 행동으로 옮겨라. 68년 초심을 생각하고 힘내자. 80년 오늘하늘이 무너져도 내일 솟아날 구멍은 있다. 92년 민망한 일을 당해도 당당하게 맞서라. [닭띠] 45년 뒤늦게 인연을 만나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57년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아 앞으로 나가라. 69년 부부 두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재물이 늘어날 수밖에. 81년 마음을 굳게 먹고 포기. 93년 걱정이 해소되고 마음이 편안한 하루. [개띠] 46년 기술을 배우다가 지친다고 포기말자. 58년 견딜 수 없는 슬픔도 세월이가면 희석이 된다. 70년 시간이 걸려도 기다리면 보답이. 82년 자기의 능력은 헤아리지 않고 질책하는 상사에게 감정품지 말도록. 94년 오전부터 행운. [돼지띠] 47년 자녀 혼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59년 상대에게 막연한 희망을 주지 마라. 71년 어디서 바람이 불어대니 마음이 허전하다. 83년 오늘 비가 온 다 해도 기차여행은 출발이다. 95년 갈수록 조상님 은덕이 각골난망刻骨難忘이다.

2025-09-18 04:00:28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