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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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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노후 기대'…노후 준비는 여전히 '불충분'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기대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여행·취미 활동을 즐기며 경제 활동에도 참여하는 적극적인 삶에 대한 기대다. 그러나 은퇴를 앞둔 중장년 세대는 노후 준비가 불충분했고, 이미 은퇴한 세대는 경제적 이유로 경제활동에 계속해서 참여했다. 공적연금의 보장성이 불충분한 만큼, 고령층의 경제활동 지속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세대마다 다른 '노후생활' 기대 12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국민 가운데 42.4%는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중복응답 없음)으로 '취미활동'을 꼽았다. 여행 및 관광은 28.5%로 뒤를 이었고, 학습 및 자기개발 활동은 5.6%를 기록했다. 노후에도 소득 창출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도 14.3%에 달했다. 관련 조사에 '여행 및 관광' 응답이 최초로 포함된 2021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여가생활에 대한 기대는 78.8%(취미활동·여행 및 관광·학습 및 자기개발 합계)에서 76.5%로 낮아졌으며, 소득 창출에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은 11.9%에서 14.3%로 늘었다. 특히 은퇴를 앞둔 50~59세의 경우,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싶다는 응답이 13.7%에서 17.6%로 크게 늘었다. 두 번의 조사 모두 청년 세대(19~39세)는 이후 세대보다 여가활동에 대한 선호가 높고, 경제활동 지속에 대한 의사는 낮았다. 반면, 은퇴가 가까워진 중장년 세대(40~59세)에서는 은퇴 세대(60세 이상)보다도 여가 활동에 대한 참여 의사가 낮게 나타났으며, 경제 활동을 지속하고 싶다는 답변은 은퇴 이후 세대보다도 높았다. 65세 이상 세대에서는 생활비가 부족해질 경우 여가활동에 지출하는 비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24.2%(복수응답 허용)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세대의 응답치인 39.6%와 비교해 크게 낮았다. 65세 이상 세대는 그 대신 식료품·경조사·연료·의료 등에서 우선적으로 비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기대 여명이 증가하면서, 고령 세대에서 '즐거운 노후'에 대한 의지도 분명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 '노후준비' 부족…은퇴해도 경제활동 지속 은퇴 이후 세대에서는 여유로운 노후 생활에 대한 기대와 의지 모두 높았지만, 실제 은퇴를 앞둔 세대의 노후 준비는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세대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40~49세 81.2%·50~59세 83.8%)은 경제적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지만, 주된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직역연금 등 공적연금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국회 예정처는 지난 2023년 63세 이상 연금소득자의 월 평균 연금소득을 80만원 전후로 집계했는데, 이는 같은해 1인 가구의 최저생계비인 134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국가데이터청은 올해 5월 기준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49.4%로 집계했다. 법적 정년(60세) 이후에도 과반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이 일자리에 참여하는 주된 이유는 경제적 요인이 84.4%(생활비 마련 77.9%·용돈 마련 6.9%)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공적 연금 제도가 충분한 노후 생활비를 보장하지 못하는 만큼, 고령자들이 양질의 일자리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천경록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고령층의 경제활동 실태 및 소득 공백' 보고서에서 "63세 이후 연금 소득이 월평균 100만원 미만으로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며, 고령층은 연금만으로 부족한 노후 대비를 위해 계속 일하길 희망하는 비중이 높다"면서 "계속 근로에 대한 의지가 높은 고령층이 생애 주된 일자리 또는 그와 관련된 일자리에 오래 머물도록 지원하고, 재취업 시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12 14:53:2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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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앱 검색 기능 개편

BNK부산은행은 자사 모바일뱅킹 앱 내 통합검색 기능을 전면 개편했다고 11일 밝혔다. BNK부산은행은 이번 개편을 통해 메뉴, 금융상품, 이벤트, 지점·ATM 위치, 각종 증명서 등 다양한 기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검색을 구현했다. 또한 검색창 입력 단계에서 자동완성과 오타 보정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보다 빠르게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인기검색어·최근검색어·연관검색어 제안 기능도 도입해 접근성과 확장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알림함 검색'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받은 알림 메시지 내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고객이 상품명이나 메뉴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입력한 단어의 의미를 인식해 관련 서비스를 자동 안내하는 '의미 기반 검색 기능'이 도입됐다. 예를 들어 '학원비'를 입력하면 '모락(교육금융서비스)' 서비스가 자동으로 안내되는 방식이다. 이주형 BNK부산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은 "이번 개편은 고객이 어떤 단어를 입력하더라도 원하는 서비스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앞으로도 검색 품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모바일뱅킹 이용 경험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11 15:44:01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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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종료' 초읽기…'고공행진' 원·달러 환율 진정될까

미국 상원이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끝내기 위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셧다운 종료가 가시권에 진입했다. 역대 최장 기간 지속됐던 셧다운이 종료를 앞두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 확산했던 불확실성도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임시예산안을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했다.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중단을 위한 '절차 표결'이 가결된 지 하루 만으로, 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52명에 더해 미 민주당 소속 중도파 의원 7명과 무소속 1명이 찬성에 표결했다. 이날 통과된 예산안은 하원 표결을 거쳐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즉각 효력을 갖게 된다. 트럼프는 상원에서 진행 중인 셧다운 합의안을 수용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까지 들은 모든 내용이 정확하다면 수용할 것"이라며 "충분한 민주당의 지지를 확보했으며, 곧 미국을 빠르게 다시 열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 '역대 최장' 셧다운…불확실성 해소 수순 미 하원은 이르면 오는 12일(현지시간)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 상원에서 마련한 임시 예산안을 하원이 그대로 표결할 경우 빠른 종결이 예상되는데, 공화당이 하원 내에서 과반을 점유 중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표결을 마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0월 1일 이후 41일간 이어지며 역대 최장기간 동안 지속된 셧다운도 사실상 종료 수순이다. 셧다운이 종료되면 '데이터 블랙아웃(셧다운으로 주요 지표의 발표가 중단되는 것)' 현상도 해소된다. 지난달 초 셧다운 이후 중단됐던 CPI(소비자물가지수)·고용지표 등 각종 경제 지표의 발표가 재개되면서, 금융시장을 위축시켰던 불확실성도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다. 셧다운으로 공식 통계 발표가 중단되면서 시장에서는 지난 10월 고용시장이 빠르게 위축됐다는 민간 보고서가 다수 공개됐다. 고용시장이 위축될 경우 미 연준은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고려하게 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셧다운 종료 이후 발표될 각종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 원·달러 환율도 '청신호' 셧다운 종료가 가시권에 진입하면서 시장에선 위험자산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데이터 블랙아웃'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달러로 몰렸던 자금이 다시 시장에 풀릴 것이란 전망과 함께, 셧다운 종료 및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시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셧다운 종료에 따른 환율 안정이 예상된다. 이번 셧다운이 장기간 지속되며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강세(원화 약세)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11일 주간거래에서 장중 달러당 1467.5원까지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며 지난 4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단기간 조정 이후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에선 1380원대까지 하락(강세)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경제지표 등 눈에 띄는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방향성이 불투명하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의 셧다운 종료와 증시 호조 등 심리적 안정에 원·달러 환율의 상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연구위원은 "달러화 흐름을 결정할 가장 큰 변수는 셧다운 협상으로, 셧다운 협상이 타결되면 자금시장 경색이 완화되며 달러화 지수의 약세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번주 원·달러 환율 변동폭을 달러당 1420~1480원으로 제시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11 14:53:44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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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그룹 공동 클라우드 구축 및 계열사 확대 적용

우리금융그룹은 AX(인공지능 전환) 추진을 위한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 완료하고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19년 '그룹 공동 클라우드 도입 전략'을 수립해 단계적인 대규모 인프라 혁신을 단행했다. 금번 구축된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은 우리은행이 주관해 구축했으며, 우리금융그룹 전 계열사가 공동으로 활용한다.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은 디지털·AI 핵심전략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실행할 수 있는 통합 기술 기반이다. 'BaaS서비스형 뱅킹'과 '우리WON지갑(우리 WON뱅킹 디지털 지갑)' 등 외부 제휴를 확대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활용 중이다. 또한 해당 플랫폼은 내부와 외부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돼, 금융권의 보안·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운영할 수 있다. ISMS-P와 ISO/IEC27001 등 국내외 핵심 보안 기준을 충실히 반영했다. 아울러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감독기관의 안정성 요건을 충족하는 자동화 개발·배포(CI/CD) 체계를 도입했다. CI/CD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트, 배포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술로, 서비스 품질 검증과 보안 심사 절차를 자동화해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 완성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AX 추진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AI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11 11:15:26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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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미디어 콘테스트 '우리미디콘' 수상작 선정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제1회 우리은행 미디어 콘테스트 '우리 미디콘'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된 '우리 미디콘'은 창의성과 진정성을 갖춘 젊은 영상 창작자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영상 공모전이다. 공모는 ▲미디어아트 부문 ▲영상 광고 부문 ▲스토리텔링 영상물 부문 등 3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접수는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됐으며, 영상 관련학과 교수 및 유명 영상 감독으로 구성된 전문가 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 대회는 '우리'를 주제로 자유롭게 작성된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접수했다. 스토리와 감각적 표현, 영상학적 디자인과 기술이 펼쳐져 전문 심사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수상식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조형진 씨를 포함해 총 18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1팀에 2000만원, 최우수상 3팀에 각 1000만원, 우수상, 장려상 등 총 7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우리은행은 본점 로비와 새롭게 조성되는 지하 대형 미디어월에 '우리 미디콘' 수상작을 순차 상영할 계획이다. 이정섭 우리은행 브랜드홍보그룹장은 "수상작들을 보니 참가자들의 전문성과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라며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를 적극 지원해 창작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10 15:12:3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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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갤러리, 2026년 상반기 대관 접수

BNK경남은행은 오는 21일까지 '2026년 상반기 BNK경남은행갤러리 대관' 접수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BNK경남은행갤러리 대관 접수는 한국화ㆍ서양화ㆍ민화 등 회화를 비롯해 공예ㆍ뉴미디어ㆍ설치미술ㆍ조형물 등 별도 장르 구분 없이 지역 예술가 및 예술 단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접수에서는 오는 2026년 1월부터 6월말까지 8회차의 대관을 모집한다. 대관을 희망하는 지역 예술가 및 예술 단체는 BNK경남은행 홈페이지에서 대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 후 전시계획서와 포트폴리오 등 관련 자료를 첨부해 오는 21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이메일 접수가 불가하다면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BNK경남은행 창원 본점 14층 사회공헌홍보부를 통해 오는 21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대관 신청 결과는 심사를 거쳐 개별 통지될 예정이며. 대관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BNK경남은행 사회공헌홍보부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최대식 BNK경남은행 사회공헌홍보부 부장은 "지역 예술가와 예술 단체를 지원하고 문화 예술이 지역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열어 두고 있다"라면서 "BNK경남은행갤러리에서 많은 지역 예술가들이 꿈을 펼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10 15:08:51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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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코인' 법제화 임박…'非 달러' 경쟁력 확보할까?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법제화가 임박한 가운데 '원화 코인'에 대한 관련 업계와 투자자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의 절대 다수를 달러 기반 코인이 점유 중인 만큼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기반 코인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고 그 역할도 제한적이란 지적이다. 10일 가상자산 시황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3100억달러다. 전년 동월의 1740억달러와 비교해 약 78% 성장했다. 특히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 시총 1위·2위에 해당하는 테더(USDT)와 USDC의 공급은 약 700억달러 늘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을 기존 법정화폐로 고정한 가상자산이다. 주로 달러·유로·엔화 등 기축통화를 기준으로 발행되며.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 각종 규제가 많은 기존 화폐를 대신해 사용된다. 또한 최근에는 편의성·비용 면에서 주목을 받아 간편결제나 송금을 비롯한 실물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들도 스테이블코인의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22년 자금결제법 개정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했고, EU는 2023년 'MiCA(암호자산시장법)'를 통해 관련 규율을 마련했다. 미국도 올해 5월 발행요건 등을 규정하는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통과시켰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입법 움직임이 활발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에서 연말까지 스테이블코인을 규율하는 내용을 포함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2단계'를 입법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다수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정치권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움직임에 핀테크 업계와 투자자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가상자산 업계 일각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국내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대부분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가운데, 비(非) 기축통화인 원화 기반 코인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총 3100억달러 규모의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달러 기반 코인이 차지하는 금액은 99.7%에 해당하는 3090억 달러다. 유로화 기반 코인은 7억달러(0.2%), 엔화 기반 코인은 1600만달러(0.005%) 유통됐다. 기축통화인 엔화에 기반한 코인의 유통량이 0.01%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기축통화도 아닌 원화에 기반한 코인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긴 어렵다는 것. 스테이블코인은 유통량이 곧 발행사의 이익으로 이어진다. 주요국들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동일 규모의 예금·국채를 담보로 확보하도록 하는데, 해당 국채와 예금의 수익률이 곧 발행사의 수익금으로 이어진다. 기술 개발·인프라 구축·보안 유지 등에 발생하는 비용을 고려한다면 막대한 유통량 없이는 이익이 발생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간편결제 시장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국내의 결제 환경은 은행·카드사에 기반한 실시간 결제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원화 기반 코인이 이를 대체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정치권이 제시하는 다른 사용처인 수출입 대금 지급에서도 기축통화인 달러나 달러 코인 대신 원화 코인이 대신 사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국제 규제 표준을 따라가기 위한 스테이블코인의 법제화는 필요하다면서도, 과도한 기대감이 모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유통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관련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달러 기반 코인이 시장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비 기축통화인 원화에 기반한 코인의 역할이나 용도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10 15:05:14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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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 3분기 호실적…은행부문 약화에 '비이자수익' 과제

지방금융 3사(BNK·iM·JB)가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가 잦아들면서 충당금 부담이 감소한 비은행 부문 실적이 성장한 영향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연체율이 완만한 상승세에 있고, 금리 인하 전망도 계속되는 만큼 성장 지속을 위해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10일 각 금융지주사 공시에 따르면 지방금융 3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80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 5208억원과 비교해 17.1% 늘었다. 지주사별로는 BNK금융이 지난해보다 9.2% 늘어난 7700억원을 기록했고, iM금융은 작년보다 70.9% 늘어난 43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JB금융은 2.8% 증가한 5631억원의 실적을 냈다. 3곳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지난 몇 년간 실적 성장의 바탕이 됐던 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주춤했다. BNK금융의 부산·경남은행은 지난해보다 51억원(0.75%) 감소한 670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JB금융의 전북·광주은행은 123억원(2.9%) 감소한 41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iM금융의 iM뱅크는 241억원(7%) 성장한 36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타 금융지주의 은행 계열사와 달리 적극적인 영업 확대 전략을 지속한 영향이다. 은행 계열사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금융권 전체에서 가계·기업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연체율이 오르면 향후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 부담이 빠르게 늘어나며, 대출 건전성 억제를 위해 신규 대출 취급이 어려워진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지방금융 소속 5개 은행의 연체율 평균은 0.97%다. 직전 분기말의 0.89%보다 높아졌고, 같은 기간 4대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 평균인 0.34%와 비교하면 뚜렷하게 높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취급이 잦고, 기업대출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의 비중이 큰 만큼 불경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연체율도 급등한 것. 은행 계열사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비은행 계열사 및 해외 계열사의 수익성은 일제히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PF 부실의 여파가 다소 잦아들면서 충당금 부담이 빠르게 감소한 영향이다. BNK금융의 비은행계열사(캐피탈·투자증권 등)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보다 419억원(33.9%) 성장한 166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JB금융의 비은행계열사(우리캐피탈·자산운용 등)도 436억원(20.2%) 증가한 2590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1~3분기 899억원의 손실을 냈던 iM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및 해외 계열사(증권·캐피탈·라이프 등)도 올해 3분기까지 6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막대한 충당금을 부담했던 iM증권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지방금융의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이익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비이자이익을 비롯한 '새 먹거리 탐색'은 지방금융의 새로운 과제로 부상했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대출 규제를 지속하는 가운데, 완만한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일부 대출 상품의 금리도 함께 하락하며, 이는 이자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3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 시 투자 비용이 줄어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가속할 수 있다"라며 "7월 이후 동결이 이어지며 인하 사이클은 유지하되 속도와 폭이 조절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금리 정책의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석한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10 07:52:07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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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도…천장 뚫은 원·달러 환율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에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역대 최장기간 지속중인 가운데, 미국의 고용 불안이 위험자산 선호를 축소시켰다. 무역협상에 따른 현금 투자로 외환 흐름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원화 약세의 재료가 됐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1456.9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를 마쳤다. 전일보다 9.2원(0.63%) 오른 수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4월 9일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환율이 1424.4원까지 하락했던 지난달 말과 비교해선 32.5원(2.28%) 올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하는 것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역대 최장기간 지속중인 가운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10월 1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2026년도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한 처리에 실패했다. 중산층의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의 존치 여부를 두고 미 공화당과 미 민주당의 대립이 지속된 영향이다. 예산 중단으로 안보 기능을 제외한 연방 공무원들은 일시 해고됐다. 당초 미국 내에서는 셧다운이 2주 내 종료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셧다운은 기존 최장기록인 35일을 넘겨 40일 간 지속 중이다. 민주당은 관련 예산의 1년 연장 시 셧다운을 종료한다는 방침이지만, 공화당은 협상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이달 들어 공화당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중단을 위한 '핵 옵션(다수결을 통한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도 국회 수칙 개정을 전제한 핵 옵션은 고려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지난 2013년과 2017년에 각각 발동됐던 핵 옵션은 정부 인사와 관련한 내용으로, 예산안이나 입법에 관련한 전례는 아직 없다. 미국 내 고용 시장이 악화 중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위험 자산 선호를 위축시켰다. 미 노동부는 매달 첫째 금요일 직전월의 고용시장 상황을 담은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셧다운 이후 9월·10월 고용지표는 발표가 지연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고용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파악한다. 미국의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보고서는 지난달 15만3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해 2003년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중소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노동시장의 냉각 움직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 무역협상 이후 국내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무역협상에 따라 설정된 대미 투자액은 연간 200억달러로, 이는 지난해 대미 흑자액의 약 40%에 해당한다. 정부는 해당 재원을 외환 보유고 운용 수익을 통해 충당한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조달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14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도 관세 영향으로 인한 물가 압박이 본격화되고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진다면 미국 시장 금리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마찰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달러에의 강세 압박은 위험자산 투자의 불안을 의미하고, 달러가 해당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에서 쉽게 내려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달러 강세 지속 및 주변 통화 약세 속에서 원화의 상대 약세도 유지되고 있다"라면서 "원·달러 단기 급등으로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09 13:26:09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