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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뉴메트로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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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투자의 즐거움, 금융을 넘어 삶으로] ④하나증권, 투자를 위한 'Growth(성장)'

투자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행위가 아니다. 내일의 자산을 키워내는 '성장(Growth)'의 씨앗이자, 더 나은 삶을 향한 발판이 된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투자 본연의 가치를 상기하며 조직을 재편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 확대와 디지털 기반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투자자들의 금융 여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지난 7월 '하나더넥스트실'과 '혁신 Growth팀'을 신설했다. '하나더넥스트'는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출시한 시니어 특화 통합 브랜드로, 은퇴자 대상 연금 서비스에 집중한다. 시니어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하나더넥스트 랩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혁신 Growth팀'은 총 4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TFT로 리서치·IT·마케팅·컴플라이언스 등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이 모였다. 말 그대로 혁신적인 성장력을 제고하기 위해 구성된 것이다. 하나증권은 기업금융본부도 재정비하며 기존 IB 그룹을 IB 1·2 부문으로 나눠 신설한 뒤 승격했다. 상반기 기준 전통 IB 부문에서 회사채 인수실적 증가, 구조화 딜 유치 및 부동산 투자 수익 증가로 수수료 이익은 증가했다. 다만 환율하락에 따른 외화평가손 및 보유주식 평가손으로 인해 상반기 IB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억원 감소한 74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수주선 수수료는 122억원에서 168억원으로, 기업금융 수수료는 198억원에서 364억원으로 불어났다. 각각 37%, 84%씩 증가한 것이다. 하나증권은 "초대형 IB 지정 및 발행어음 인가에 총력을 기울이고, 인수금융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확장한 기업금융본부 내 인력 확대 작업에 주력하고 채권자금조달(DCM), 기업공개(IPO) 등 전통 IB 사업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의 자산관리 협의체에서 선정한 추천펀드와 하나증권 리서치 하우스에서 선정한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망설이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카카오톡으로 정기적인 정보를 제공해 미운용자산이 방치되지 않도록 돕고 있다는 부연이다. 올해는 퇴직연금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된 포트폴리오 시스템인 'AI 연금프로'를 도입했다. 아울러 사내 수익률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직원별 수익률을 평가하고, 우수 직원들의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는 등 전체적인 투자 역량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B) 원리금 보장 상품 운용 수익률은 4.00%를 기록하면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박상빈 하나증권 연금사업단 단장은 "하나증권은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의 장기 수익률 부문에서 증권업계 최상위 수준의 성과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과 전문 인력의 역량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 형성과 수익률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및 대면 상담채널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비대면 손님을 위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의 인공지능(AI) 챗봇, 유선예약상담, 퇴직연금 전용 상담전화 등 다양한 지원을 열어 뒀다. 더불어 수수료가 무료인 비대면 개인형 퇴직연금(IRP) 손님도 전담직원을 배정받아, 퇴직연금 개설부터 수령까지 일대일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투자자들의 니즈에도 귀기울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미국 등 글로벌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투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확대 개편해 제공하며 서학개미의 거래 편의성을 높였으며, 7월에는 미국 국채 담보대출 서비스를 발빠르게 도입해 금융소비자들의 자산 활용 폭을 넓혔다. 남택민 하나증권 PWM영업본부장은 "하나증권은 날로 늘어가는 해외주식에 대한 열기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며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들이 손님들의 해외주식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5 09:29:1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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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투자의 즐거움, 금융을 넘어 삶으로] ② KB증권이 말하는 '성공과 승계'

자산관리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문제가 아니다. KB증권은 고객의 '성공'을 지키고, 그 성과를 다음 세대에 '승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한다. KB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의 BI(Brand Identity) 역시 'Success(성공) & Succession(승계)'이다. KB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KB증권의 WM 자산은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5월에는 70조원, 10월에는 80조원까지 달성했다. 2017년 통합 KB증권 출범 당시 12조8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6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월평균 WM 수익도 약 25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WM Biz(비즈니스)'를 보여 주고 있다. 앞서 고금리 금융환경 속에서는 채권 투자 수요를 발 빠르게 포착하기도 했다. KB증권은 우량 채권을 적극 공급했고, 고금리 크레딧 채권과 우량 단기사채 등을 중심으로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2024년 WM 부문 연매출 2400억원대를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500억원대를 돌파했다.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UHNW) 대상으로는 'KB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KB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는 고객(가문)별 자산의 증식·보존 및 승계를 아우르는 완성형 자산관리 서비스다. WM을 비롯해 기업금융(IB), 자문 등 법률·세무·회계 영역의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연계해 개별 고객(가문)의 자산관리-보존-승계를 위한 각각의 니즈를 파악하고, 전문 솔루션을 지원한다. KB증권은 지난 2022년 초고액자산가 시장 진입을 위해 UHNW 고객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GWS(Gold&Wise Summit·초부유층 고객 자산관리를 위한 조직)본부를 신설하고, 국내 최대규모의 자산관리 센터인 'KB GOLD&WISE the FIRST'를 압구정에 오픈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2호점인 'KB GOLD&WISE the FIRST 반포', 같은 해 12월에는 3호점 'KB GOLD&WISE the FIRST 도곡'으로 서비스 거점을 넓히며 초부유층 시장을 공략 중이다. 고영륜 KB증권 WM영업본부장은 "KB증권은 고객 수익률 제고를 최우선으로 차별화된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자산관리 파트너로 고객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문·관리형 상품(Fee-Based)을 중심으로 WM 부문의 질적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실적 확대보다 고객 신뢰 기반의 장기적인 자산관리 체계 구축과 상품 구조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올해 KB증권은 사모펀드와 랩어카운트 판매를 확대해 맞춤형 상품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상황과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춘 자문·관리형 상품 자산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운용 성과가 우수한 주식형 사모펀드를 공급한 결과 지난 10월말 기준 증권형 사모펀드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8040억원을 기록했다. 랩어카운트 부문에서도 본사 주식형 랩 판매액 77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1% 증가했으며, 투자형 랩 수익은 전년 대비 82% 늘었다. 박민배 KB증권 상품전략그룹장은 "Fee-Based 중심의 WM 성장 전략은 고객과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 체계 구축의 핵심 과제"라며 "앞으로도 투자 전문가 중심의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자산 성장 여정에 실질적 가치를 더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의 중심에는 전문 인력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투자 전문가(IC)의 역할이 핵심이다. 투자 전문가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속에서 고객의 투자 성향과 목표를 분석해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전문 자문을 제공한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 중심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KB증권은 올해 200회 이상의 투자 전문가 동반 영업과 PB 대상 세미나를 진행하며 현장 중심의 자산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세무·부동산·법률 등 전문 분야 세미나를 통해 고객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장기적 관점의 자산관리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퇴직연금 적립금도 7조원 넘겨 KB증권은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외연 확장에도 힘을 주고 있다. 2022년 말 3조4000억원 수준이던 디지털 WM 자산은 올해 11월 10조원을 돌파하며 3년 만에 약 3배 성장했다. 이번 성장은 디지털 마케팅 전담조직 신설 이후, 디지털 채널 중심의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한 결과로 평가된다. KB증권은 2023년 디지털사업그룹 내 비대면 상품 마케팅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AI 기반 투자 분석, 상품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모바일 앱 사용자경험(UX)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해왔다.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디지털 자산관리는 쉽고 친근해야 한다는 기조 아래, 고객 자산 상황에 맞는 투자 정보와 콘텐츠를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경험을 한층 더 고도화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이번 디지털 WM자산 10조원 돌파를 계기로 KB증권의 대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KB M-able(마블)'을 단순 거래 플랫폼을 넘어 고객의 자산 성장과 장기적 투자 여정을 지원하는 '투자 동반자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내년 2월 예정된 차세대 정보계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와 실시간 투자 정보 제공 기능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더불어 퇴직연금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B M-able'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리츠 등 투자 상품과 경쟁력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를 제공한 결과, 올해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7조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전년 동기 약 6조원 대비 2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디셈버앤컴퍼니와 제휴해 로보어드바이저(RA)를 기반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퇴직연금 로보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퇴직연금 로보투자일임 서비스는 AI 기반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투자자 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하고, 이에 따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을 가입자 대신 지시하는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퇴직연금 RA 투자 상품은 IRP 계좌에만 허용되고 있는데, 최근 RA 기반 퇴직연금 투자 수익률이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면서 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IRP 계좌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자문형 투자 서비스 'AI가 골라주는 투자'를 오픈하기도 했다. 국내주식, 글로벌 ETF, 채권형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전략을 제공한다. 기존 위탁·연금저축 계좌 일임형 서비스 '투자자율주행'에 더해 RA 기반의 자동화 운용이 전 계좌에 적용되는 구조가 완성된 셈이다. 김대돈 KB증권 디지털영업Tribe장은 "디지털 기반 자산관리는 더 이상 단순 자동화가 아닌 전략 선택 중심의 자기주도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KB증권은 디지털 자산관리의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설명했다.

2025-12-09 11:09:54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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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미국·동남아 잇는 글로벌 조선망 확대…조선·방산 전 분야로 외연 확장⑥HD현대

HD현대는 미국·동남아와 방산 전 영역에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며 조선망 재편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해양·안보 역량 강화 프로젝트 참여와 동남아 생산기지 확충, 해외 함정 수출 확대, 북미 전력기기 투자, 자율 무인수상함(ASV) 공동개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리딩기업들과의 협력과 투자를 동시에 진행,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조선·방산 협력 강화…투자프로그램·군함·상선·ASV까지 협력 축 확대 미국 해양안보 및 조선역량 강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HD현대는 대미 협력 전략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HD현대는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프로그램을 조성했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실제 사업 단계로 전환된 첫 사례로, 미국 조선업·해양 물류 인프라·첨단 해양 기술 역량을 재건·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HD현대는 앵커투자자 겸 기술자문사로 참여해 프로그램 운영 전반을 지원하며 이를 기반으로 현지 조선사 협력, 선박 건조, 전문 인력 양성, 함정 사업 등 협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미국 내 협력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4월 미국 해양·방산 1위 조선기업 헌팅턴 잉걸스와 군함·상선 협력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국 조선 협력 기반을 마련했고, 10월에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건조를 위한 설계·건조 협력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미국 방산 핵심 기자재 기업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도 함정 공급망·수출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미 해군 7함대 보급함 '앨런 셰퍼드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수주했다 미래형 해양전력 분야에서 HD현대는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자율 무인수상함(ASV)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울산 HD현대중공업이 ASV 건조를 담당하고 HD현대가 자율운항·AI 솔루션을, 안두릴은 자율 임무수행 시스템을 공급한다. 양사는 2026년까지 시제함 개발을 완료한 뒤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조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는 서울대·미시건대 등과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국내에서 개최했다. 10월에는 2회차 포럼을 미국에서 진행하며 인력·기술 교류 폭을 더욱 넓혔다. ◆동남아 생산기지 확장…현지 건조 역량 강화 동남아는 HD현대 글로벌 조선망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미국 서버러스캐피탈과 필리핀 수빅조선소 일부 부지 임차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그룹의 두 번째 해외조선소인 'HD현대필리핀조선소'로 공식 출범시켰다. HD현대필리핀조선소는 출범 첫해인 지난해 12월 아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11만5000톤(t)급 PC탱커 4척 시리즈 가운데 첫 선박 건조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향후 일반상선 분야에서 생산 능력과 수주 대응력을 높여 점유율 회복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HD현대는 1996년 베트남 칸호아성에 HD현대베트남조선을 설립해 동남아 생산 기반을 단계적으로 넓혀왔다. 연간 10여 척을 건조하는 지역 최대 조선소로 성장한 뒤 수리·개조선과 신조선을 병행하던 운영 체계를 2011년부터 신조 중심으로 전환하며 생산 효율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두산비나를 인수해 독립형 탱크 제작과 항만 크레인 사업까지 포함하는 아시아 중공업 거점을 추가로 확보하며 동남아 조선망 전반을 확장하고 있다. HD현대는 HD베트남조선과 HD현대필리핀, HD현대비나(가칭, 구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벌크선·탱커 등 중국이 장악한 일반상선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자재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조선소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선종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해외 함정 수출 확대…8척 인도·10척 건조 중 필리핀과 페루를 중심으로 한 HD현대의 함정 수출 사업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HD현대 조선계열사 HD현대중공업은 여러 국가에 함정을 공급해오며 해외 함정 분야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축적했다. 지금까지 해외에 인도된 함정은 총 8척으로, 1987년 뉴질랜드 1만2000t급 군수지원함 엔데버함을 시작으로 △2만6000t급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함 △방글라데시 600t급 해군 경비함 마두마티함 △베네수엘라 1만t급 군수지원함 사우다드볼리바르함 △필리핀 2600t급 호위함 호세 리잘함·안토니오 루나함 △필리핀 3200t급 초계함 미겔 말바르함·디에고 실랑함 등이 포함된다. 현재는 필리핀 원해경비함과 페루 호위함·원해경비함, 상륙함 등 총 10척이 건조 단계에 있으며 지역별 수요 확대에 맞춰 해외 프로젝트 포트폴리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해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함정 분야 첨단기술을 중심에 두고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확대, 현지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결합해 페루와 필리핀 등 권역별 해외거점을 구축하는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25 15:41:0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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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 '3년간 1조5000억원' 미래 모빌리티 대규모 투자…시장 공략 드라이브 ⑤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와 신차 출시, 미래차 전환에 집중하며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함께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세닉 E-테크 일렉트릭(세닉)'의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 라인업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르노코리아의 전략을 분석해본다. ◆친환경·전동화로 국내서 존재감 강화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약 2개월 만에 2만234대를 판매하며 내수시장에서 총 3만9816대를 기록했다. 2023년보다 80.6% 성장한 수치다. 올해 9월까지 약 5만4000대 가까이 판매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SM6 출시 당시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량을 넘어섰던 인기를 연상케하듯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올 초 3대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SUV'상을 석권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에 이어 르노코리아는 2026년 프로젝트명 오로라2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향후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개발 및 생산까지 최종 확정될 경우 오는 2027년까지 신차 프로젝트에 총 1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통해 직접 생산 유발 효과 12조원, 간접 생산 유발 효과 30조원, 간접 고용 효과 9만 명 등 대규모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의 기반에는 르노코리아의 빠른 변화와 전폭적인 투자가 있다. 2024년 4월에는 '르노코리아'로의 회사명 변경과 로장주(Losange) 로고 도입을 진행했고, 플래그십 스토어인 르노 성수와 신규 rnltⓒ 쇼룸 콘셉트를 소개함으로써 한국 내에서의 브랜드 강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부산공장은 미래차와 전동화를 위한 핵심 거점이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3월에 부산시와 부산공장의 미래차 생산 설비 투자 계획을 골자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르노코리아는 향후 3년간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 118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25년 1월 전기차 양산을 위한 부산공장 설비 보강공사에 나섰으며,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 라인을 전기차 생산까지 가능한 혼류 생산 라인으로 전환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공장 보강공사에 하루 최대 740명의 인력을 투입해 총 68개 설비를 업데이트했다. 또 145대의 로봇을 새롭게 도입하며 차체공장은 현재 총 887대의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최신의 순수 전기차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한 체제를 마련하며 미래차 시대를 이끌 전략적 생산 기지로 진화한 것이다. ◆르노그룹 '5대 글로벌 전략 허브' 르노코리아의 모회사인 르노그룹은 한국을 '5대 글로벌 전략 허브' 중 하나로 보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부산공장은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의 '폴스타4'를 북미 수출용으로 생산 중이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30만대로, 르노 그룹 산하 전 세계 20여 개 자동차 공장 중 품질지표 1~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투자로 부산공장을 르노그룹 내 '미래차 생산 허브'로 육성해, 전기차 중심의 글로벌 공급 망 강화와 함께 한국의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부산공장이 르노그룹의 전기차 라인업 생산 허브로 자리잡을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 전반의 수출 경쟁력과 고용 안전성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한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는 단순히 전기차 생산 확대를 넘어 부품 협력사·기술 스타트업·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 모델을 목표로 한다. 또 배터리 효율 샹상 및 경량화 기술,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 등 R&D 투자도 병행해 한국형 전기차 제조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니콜라 르노 파리 한국 대표는 "한국은 르노의 미래차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기존 생산라인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9 16:02:3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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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투자의 즐거움, 금융을 넘어 삶으로] ② 삼성증권, '슈퍼리치'의 선택

자산관리(WM) 패러다임은 '투자'에서 '가치 보존과 승계'로 확장되고 있다. 투자란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가는 관리의 전략이 된 것이다. 삼성증권이 자산관리 명가로 자리매김한 이유기도 하다. 투자 솔루션의 노하우가 결집된 인프라, 상품 솔루션 공급 능력, 컨설팅 역량을 갖춘 프라이빗뱅커(PB)와 비대면 상담 조직까지 금융투자의 핵심 경쟁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은 업계 최초로 5449명을 넘어섰다. 2020년 말 대비 91% 증가하면서 초고액자산가들이 먼저 찾는 WM명가임을 입증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리테일 예탁자산 총 규모도 350조원을 돌파했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는 "예탁자산 30억원이상 고객 5000명 달성은 고객이 보내주신 신뢰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로서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09년 새로운 자산관리 브랜드 POP(Platform Of Private banking Service)를 대표 브랜드로 정립했다. 뒤이어 2010년에는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Success & Investment)'를 론칭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국내 최초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신설하면서 변화하는 자본시장 내 발걸음을 놓치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고객은 150가문, 총 자산은 43조원을 돌파해 가문 평균자산은 28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증권이 2020년 6월 업계 최초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한 지 불과 5년 만의 성과다. 유 상무는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고액자산가 대상 'SNI' 브랜드를 통해 축적해 온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 초고액자산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는 투자자산 1000억원 이상 한국 대표 가문들을 엄선해 단순 자산관리를 넘어 가문의 자산 및 승계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전통 부유층, 신흥 부유층, 패밀리오피스를 포함한 초고액자산가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경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 진입장벽을 낮추고, 디지털자산관리본부가 상담부터 업무 처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초고액 자산관리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글로벌 탑티어 운용사와의 독점적 네트워크가 꼽힌다. 대표적인 사례는 올해 상반기 판매했던 국내 최초 리테일 블랙스톤 사모대체펀드 투자로, 리테일에서만 1억1000불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중 패밀리오피스 고객의 투자 금액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블랙스톤 외에도 에이리스(Ares), EQT, 슈로더(Schroders), 골럽(Golub), 콜러(Coller) 등 세계적인 사모대체투자 운용사들과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토탈 솔루션 구조도 강점이다. 삼성증권의 투자은행(IB)은 기업 오너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가업 승계 컨설팅 등 맞춤형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리서치센터에서는 전문 인력을 동원해 일대일 전담 컨설팅을 제공한다. 세무, 법무, 부동산 관련 부문에서도 국내 최상위 법무법인과 글로벌 부동산 법인과의 전략적 제휴 네트워크를 형성해 뒀다. 가업 승계, 유언 신탁, 세무·법률 자문 등 복잡한 법적 이슈와 해외 투자, 상업용 부동산, 프라임 자산 발굴 등의 컨설팅 서비스까지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삼성증권의 자문플랫폼도 강점 중 하나다. 삼성증권은 2018년 자문플랫폼 오픈에 이어 2025년 1월에 투자일임 플랫폼을 오픈해 현재 86개사(자문 56·일임 30)가 입점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고객 자산을 유치하고 있다. 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 부사장은 "국내 투자자산 1000억원 이상 자산가들의 투자 눈높이가 이제 글로벌 스탠다드를 요구하고 있다"며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는 고객의 자산뿐만 아니라 가문 전체의 미래 가치까지 함께 설계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牛步萬里'(우보만리) 삼성증권, 퇴직연금 시장 4위에서 2위로 '우뚝' 삼성증권의 올해 3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액은 18조8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1110억원 대비 33.7%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 중 퇴직연금 적립액 4위였던 삼성증권은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적립액이 각각 48.9%, 44.2%씩 늘어난 영향이다. 확정급여형(DB)은 2.0% 수준으로 소폭 늘었다. 삼성증권의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기준 삼성증권의 3분기 DC 원리금(비보장) 수익률은 19.02%, IRP(비보장)는 16.91%로 모두 업계 상위권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퇴직연금본부를 디지털부문으로 이관하면서 디지털 마케팅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부문 명칭도 '디지털&연금부문'으로 변경했다. 우선적으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엠팝(mPOP)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추천, 매매·리밸런싱, 성과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 '퇴직연금 S톡' ▲서류 작성없이 간단한 정보만으로 IRP 계좌 개설이 가능한 '삼성증권 3분 IRP'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 계좌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자동으로 적립할 수 있는 'ETF 모으기'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지난 5월에는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RA)를 도입해 맞춤형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를 강화했다. 더불어 퇴직연금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별도의 연금센터를 신설했다. 현재 서울과 수원, 대구에서 3곳의 센터를 운영 중이며 해당 연금센터에서는 PB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된 인력이 전문화된 연금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연금센터는 연금 가입자 대상의 상담뿐 아니라 퇴직연금 도입 법인에 대한 설명회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약 200여건이 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성주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상무는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우수한 연금 관리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파트너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11-17 16:42:4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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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투자의 즐거움, 금융을 넘어 삶으로>①미래에셋증권, “투자문화 허브로”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 운용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고, 해외주식까지 함께 투자하는 비중도 절반 가까이 늘고 있다(2024년 금융소비자 조사 기준). 투자 대중화가 본격화된 지금, 미래에셋증권은 단순한 주식거래 중개 회사를 넘어 '투자문화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맞춤형 자산관리, 세대별 금융 경험, 사회적 가치 전략을 결합해 성과를 내며 글로벌 금융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맞춤형 자산관리와 성과 가속화 미래에셋증권은 초고액자산가와 일반 투자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정교하게 고도화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 센터와 더 세이지(The Sage) 네트워크, 글로벌 PWM 등을 통해 세대 간 부의 이전, 상속·증여, 가업승계 전략까지 포괄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상품 설계와 컨설팅, AI 기반 맞춤형 분석 서비스를 더하며 '개인화 자산관리'의 차별성을 키웠다. 이 같은 전략은 수치로 이어졌다. 2025년 2분기 기준 연금자산은 47조3000억원으로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객자산은 533조원이며, 퇴직연금 적립금은 32조1000억원에 달해 국내 42개 사업자 가운데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2024년 말 기준 (연결)자기자본 기준으로 해외주식 잔고는 40조80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글로벌 투자 수요를 흡수했다. 성과는 실적으로도 직결됐다. 2024년 연결 기준 세전이익은 1조2245억원, 당기순이익은 92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7%, 178% 증가한 수치다. ROE는 연환산 기준 10.9%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기업의 목표치를 넘어섰다. 이어 2025년 2분기에는 세전이익 5202억원, 순이익 405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50%, 5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세전이익 8663억원, 순이익 6641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주주환원 정책 역시 강화돼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통해 40% 수준의 환원 성향을 유지하며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 고객 중심 WM·연금 부문이 안정적 캐시카우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과 IB 부문 확장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세대별 경험 확대와 디지털 혁신 투자문화를 넓히기 위한 세대별 경험 확장도 미래에셋증권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청소년 대상 금융진로캠프와 글로벌 문화체험단을 통해 미래세대가 금융을 체험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왔다. 디지털자산 교육 시리즈 <당신의 미래를 위한 STORY>는 블록체인과 토큰증권 같은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쉽게 전달하며 청년층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펀드매니저 체험', '금융권 직업 탐색' 같은 실습형 과정은 단순 교육을 넘어 실제 금융산업 이해로 이어졌다. 콘텐츠 전략도 호응을 얻었다.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는 구독자184만명을 돌파(2025년 9월 7일 기준)했으며, 웹드라마·AI 애니메이션 같은 참여형 콘텐츠는 젊은 세대의 투자 경험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였다. AI 기반으로 제작한 '동물원정대' 애니메이션은 제작비를 90% 절감하면서도 글로벌 배급을 추진해 미래세대와 해외 투자자 모두에게 접근성을 높였다. 이처럼 금융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투자자 저변 확대에도 기여한다. 디지털 자산관리 부문 역시 빠르게 고도화됐다. 'MY종목분석'은 주식에서 채권·펀드까지 분석 대상을 넓혀 고객이 전체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고, 투자기간도 3년까지 확장해 장기 성과를 추적할 수 있게 했다. ISA 로보어드바이저는 가입자의 성향, 자산 현황, 리밸런싱 이력까지 반영해 초개인화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2024년 말 기준 ISA 고객자산은 6조원을 돌파했으며, 계좌당 평균 절세 혜택은 167만원에 달했다. 특히 상반기에만 5346명이 총 88억원의 세금을 절감했다는 점은 서비스 효과를 보여준다. ◆사회적 가치와 글로벌 전략의 결실 미래에셋증권은 ESG와 사회공헌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다지는데 앞장서는 모습이다. 2024년 말 기준 지속가능금융 규모는 40조8000억원으로, 2025년 목표치인 45조원의 90% 이상을 조기 달성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지수 13년 연속 편입, CDP 기후변화 대응 A등급 획득 등 글로벌 평가기관의 성과도 뚜렷하다. 임직원 봉사단은 소아암 아동을 위한 기부 캠페인과 숲 가꾸기 활동을 이어가며, 사회적 기업 제품 구매액도 누적 17억원에 달했다. 이는 단순 시혜를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생태계를 만드는 투자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글로벌 전략은 미래에셋의 또 다른 성취다.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통해 고객 계좌 520만개, 지점 130곳, 파트너 4400명을 확보하며 현지 9위 증권사로 올라섰다. 인수 이후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며 향후 5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홍콩·유럽에서는 ETF와 IB를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다지고, 브라질·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에서도 균형 성장을 꾀하고 있다. 그룹 전체 고객자산(AUM)은 2025년 7월말 기준 1024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752조원, 해외 272조원으로 구성돼 있다. 자본금 100억원으로 시작해 28년 만에 '1000조 클럽'에 오른 사례는 국내 금융사 최초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해외에서는 글로벌X, GHCO, 스탁스팟 등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해 ETF·AI·트레이딩 역량을 확보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규모도 232조원으로,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226조원)를 웃돌았다. 특히 해외법인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반기 기준 해외에서만 세전이익 2242억원을 기록해 전체 실적의 26%를 차지했다. 단순 지점 운영을 넘어, 현지 기업 인수와 합작법인을 통한 깊이 있는 현지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금융사가 글로벌 톱티어 IB로 도약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며 "미래에셋증권은 한국 자본시장의 위상을 세계로 넓혀가는 대표 모델"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미래에셋증권은 'Client First'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맞춤형 자산관리, 세대별 참여 경험,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증권사가 단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삶과 미래를 연결하는 금융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연금·WM 자산의 성장, 디지털 혁신, 글로벌 확장, ESG 성과까지 다방면의 결실은 업계 패러다임 전환의 모범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증권사 차원이 아니라, 고객과 사회를 연결하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미래에셋증권이 보여줄 다음 성장은 국내 금융사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IB로 도약하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2025-11-06 14:44: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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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 금융에서 답을 찾다> 각자도생 시대…청년세대, 노후준비 앞당겨야

'장수 리스크'가 본격화 하면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이 사회적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청년 세대도 노후 준비를 앞당겨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차 길어지는 기대수명에도 평균 근로 기간은 짧아지고, 낮은 출생률이 지속되면서 미래에는 각자가 자신의 노후를 책임지는 '각자도생'의 시대가 올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지난 9월 29일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65세를 맞은 국민의 기대 수명은 87.7세(남성 86.7세·88.6세)다. 지난 2002년 조사의 77세(남성 73.4세·여성 80.4세)와 비교해 10년 넘게 길어졌다. 법적 정년인 60세 이후에도 약 30년의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셈이다. HR테크그룹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는 29.3세(남성 30.4세·여성 28.2세)다. 지난 1998년에는 25.1세, 2008년에는 27.3세로 집계됐다. 청년세대가 준비해야할 노후는 점차 길어지고 있는데, 첫 직장에 입사하는 시기는 오히려 늦어지고 있다. 미래 세대의 부양 기대도 어렵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5명 증가했으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 정부는 오는 2072년 국내 인구가 3622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47.7%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래세대 1인당 1명의 노인을 부양하게 되는 만큼, 지금의 청년세대는 자신의 노후를 자신이 직접 책임지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청년 세대는 기성 세대보다 재테크나 자산관리 등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만, 노후 준비를 앞당겨야 한다는 인식에는 다소 미온적"이라면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보다 이른 시기부터 준비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당장에 노후 준비를 시작하지 않더라도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 청년 '자산형성' 위한 정책금융 노후 준비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자산형성'이다. 의료비, 주거비 등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청년 세대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정책금융상품'을 운영하는 만큼, 은행권 예·적금보다는해당 상품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다. 청년정책금융상품은 청년의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정부와 은행권이 연계해 판매하는 상품이다. 은행권 상품과 비교해 기본 금리수준이 높고, 각종 혜택과 함께 정부 지원금도 제공되는 만큼 우선순위가 높다. 다만 청년정책금융상품은 중위소득 이하 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한다는 취지에 따라 상품별로 소득요건이 존재하며, 중복가입이 불가한 경우도 있다. 정책금융상품은 각 은행에서 비대면·대면 가입이 가능하며, 상품에 따라 알맞은 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오는 12월까지 가입이 가능한 '청년도약계좌'는 월 70만원을 5년간 납입하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다.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직전 과세기간(지난해 또는 재작년)에 소득이 있었고, 소득이 연 7500만원 이하라면 가입이 가능하다. 납입액은 매달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며, 납입액에 따라 정부 지원금이 지급된다. 청년도약계좌는 가입기간이 길고 최대 납입액도 많지만, 만기 시 받을 수 있는 지급액도 많다. 납입액에 따라 지급되는 정부 지원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책정되며, 직전 소득이 낮을수록 지급되는 정부지원금도 많다. 또한 청년도약계좌를 만기까지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과 신용점수 가산점도 제공된다. 은행권 상품과 비교한 실질 금리는 연 9.54%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청년도약계좌를 대신해 '청년미래적금'이 출시된다. 청년미래적금은 최대 3년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19~34세 청년이 매달 50만원을 납입하면 최대 2200만원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청년도약계좌와 마찬가지로 납입액은 매달 자유롭게 설정이 가능하며, 소득 구간에 관계없이 연 소득이 6000만원 이하인 19~34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청년미래적금은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형'과 중소기업 재직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우대형'으로 나눠 운영된다. 일반형은 월 납입액의 6%에 해당하는 정부 지원금을, 우대형은 12%에 해당하는 정부 지원금을 제공한다. 은행권 적금 상품과 비교한 실질 금리는 일반형이 12%, 우대형이 16.9% 수준이다. 청년도약계좌와의 중복가입이 불가하지만,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상품 이동을 희망하는 경우 청년미래적금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주택 구매를 준비중인 청년이라면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의 가입도 고려해야 한다. 주택드림청약은 지급되는 이자액이 연 4.5%로 통상 연 2% 수준인 일반 청약 통장보다 높고, 최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기간도 10년에 달하는 상품이다. 월 납입 한도도 100만원으로 일반 청약 통장의 2배에 해당한다. 주택드림청약은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기보유한 일반 청약 통장이 있다면 가입 은행을 방문해 상품을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주택드림청약을 활용해 청약에 당첨될 경우 최저 2.2%의 전용 대출도 제공된다. ◆ 생애소득분배…'연금 탑' 쌓아야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자산형성 뿐만 아니라 생애소득 재분배의 중요성도 부상했다.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의 생활비 중 61.4%는 국민연금·기초연금·퇴직연금 등 각종 연금과 수혜금이 차지했다.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각종 연금 제도를 통해 청년 시기의 소득을 노후 기간으로 재분배하는 과정이 중요해진 것. KB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은퇴 나이는 평균 56세다. 법적 정년보다 4년 빨랐고, 은퇴 전 가구가 희망하는 은퇴 연령인 65세보다는 9년 빨랐다. 실제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는 평균 48세로 나타났는데, 은퇴 이전에 노후를 준비하는 기간이 평균적으로 8년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만큼, 일정한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연금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근로 활동을 통해 주기적인 소득이 있다면 '퇴직연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기존 퇴직금 제도를 대체해 도입된 퇴직연금제도는 사업자가 매달 일정액을 연금 계좌로 지급하게 하는 제도다. 퇴직 시 근속기간에 비례해 목돈을 지급하는 퇴직금 제도와는 달리, 기지급된 연금액을 운용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DC형 퇴직연금의 경우 예금·채권·펀드 등 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퇴직연금 운용 방식은 투자 성향에 따라 원금보장형과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분류된다. 또한 각 운용기관은 투자 지식이 부족하거나 주기적인 관리가 어려운 가입자를 위해 위험도에 따라 상품을 분배한 '디폴트옵션'과 '생애주기펀드(TDF)'도 운영한다. 잉여 소득이 충분하다면 의무가입 대상인 DB형·DC형 이외에 개인형IRP(개인형 퇴직연금)에 추가 가입하는 것도 좋다. 개인형 IRP는 DC형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투자 운용이 가능하며, 연 최대 900만원의 납입액에 세액 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아울러 현재 소득이 없거나 프리랜서·자영업자에 속해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청년이라면 국민연금의 지역가입제도와 임의가입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의무가입 대상인 사업장가입자와 비교해 납입할 금액은 더 많지만, 납입액과 비교해 향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많은 만큼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국민연금은 납입기간이 길어질 수록 연금 지급액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만큼, 가입 대상인 18~65세 동안 납입액을 최대한 늘려두는 것이 좋다.

2025-11-05 10:03:31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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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 기술 내재화·글로벌 확장 본격화…‘성장 2단계’ 진입 ④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전환기에 맞춰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생산망 확충을 앞세워 성장 2단계에 진입했다. 국내 충북 오창 공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공정을 내재화하고 북미와 유럽에서 현지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등 기술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고체와 건식전극 등 미래 배터리 핵심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장기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ESS로 실적 반등…'포스트 EV'성장 모멘텀 확보 전기차 수요 둔화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서자,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 집중하면서 실적 반등을 이끌어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은 5조6999억원, 영업이익은 60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4.1% 증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더라도 2358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삼성SDI와 SK온이 적자를 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수익성을 유지한 것은 ESS 수요 증가와 공급계약 확대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들어 ESS 사업에서 수주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뤄내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미국 내 탈중국 기조와 현지 리튬·인산·철(LFP) 제품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6년간 13GWh 규모의 주택용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주요 전력망 ESS 고객사와도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3분기 ESS 수주 잔고는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120GWh로 확대됐다. 특히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북미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대량 생산한 최초의 기업으로, 지난 6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산업 등 급증하는 전력 저장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내에서도 대규모 ESS 입찰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 정부가 시행한 1조원 규모의 중앙계약시장 ESS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24%를 확보한 바 있으며 다음 달로 예상되는 2차 입찰에서도 수주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창 '마더팩토리', 차세대 기술 내재화의 중심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차세대 기술 내재화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건식전극과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공정을 검증하고 양산으로 전환하는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건식전극공정 파일럿 라인을 설치했으며, 전고체전지 파일럿 라인도 가동 중이다. 건식전극은 2028년, 전고체전지는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2023년 1조373억원, 2024년 1조881억원을 투입했다. 올 상반기에도 연구개발비로 6023억원을 투자,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구인력은 약 4500명에 달한다. 국내 인력의 상당수가 R&D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오창 에너지플랜트가 글로벌 생산시설의 기술의 허브인 만큼 R&D 투자 및 인력 확보는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확보한 기술 역량은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정 효율화와 품질 안정성을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전반에 적용 가능한 기술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기술을 내재화한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향후 모든 글로벌 거점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북미·유럽 생산망 확충…중장기 성장 동력 강화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축했다. GM과 합작한 오하이오 '얼티엄셀즈1'(연 40GWh)은 2022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테네시 '얼티엄셀즈2'(연 40GWh)는 지난해 가동을 시작해 북미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미시간 랜싱 단독공장(50GWh), 애리조나 단독공장(36GWh), 조지아 현대차 합작공장(30GWh), 캐나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49GWh) 등 대형 프로젝트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모든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내 총 생산능력은 약 300GWh에 달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일부 라인을 ESS 전용 LFP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해 전력망용 ESS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과 전기차 캐즘 등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투자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인 46시리즈와 하이니켈 배터리부터 L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형 배터리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파우치, 원통형, 각형 등 폼팩터 전 영역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넘어 ESS, 휴머노이드 로봇, 항공, 건설공구 등으로 응용 영역을 넓히며 신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미래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성장 축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전기차 캐즘 등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를 유연하게 조절하고 장기적으로 펀더멘털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04 16:51:2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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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 금융에서 답을 찾다> '연금신탁' 등 노후대비

고령화시대에 맞춰 보험업계가 '신탁'과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망보험금을 일시금 대신 월 지급·조건부 지급으로 바꾸고 종신보험에 연금전환·유동화·질병 트리거를 얹는 흐름이 뚜렷하다. 핵심은 '신탁으로 지급 방식을, 종신으로 재원과 전환 옵션을 설계'하는 결합이다. 고령사회에선 상속·돌봄·현금흐름이 한 테이블에서 맞물린다. 보험업계가 꺼내든 카드는 '신탁'과 '종신보험'. 신탁은 '어떻게 줄지', 종신은 '언제·얼마를 받을지'의 기술이다. 두 축을 결합하면 상속 분쟁을 줄이고 노후 현금흐름을 세밀하게 설계할 수 있다. 다만 상품·신탁은 회사·약관·수탁계약에 따라 차이가 크다. 계약 전 숫자와 조건을 문서로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생활자금 잇는 '보험금청구권 신탁'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사망보험금 청구권을 수탁기관이 받아 사전에 정한 방식으로 유가족에게 분할·조건부 지급하도록 설계한 구조다. 가족의 상속 분쟁을 예방하고 한부모 자녀 또는 장애 자녀를 둔 부모가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자녀를 위해 보험금 지급 시점과 금액을 맞춤형으로 설계해 안정적인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5월 말 기준 누적 600건·2300억원, 월평균 260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가입 연령은 40~50대가 절반 이상으로 수익자는 자녀 비중이 높다. 손자녀를 지정한 계약의 평균금액이 6억4000만원에 달하는 등 세대 간 이전 수요가 뚜렷하다. KB라이프생명은 그룹 내 은행·증권과 연계한 4단계 프로세스(보험가입 상담→신탁 상담→신탁계약→사후 지급관리)를 제시했다. 고액 계약 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VIP고객도 보험금청구 신탁 제도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상속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했다. ABL생명은 최소 3000만원, 계약자·피보험자·위탁자 동일, 수익자 배우자·직계 한정, 보험계약대출 없음 등의 조건을 명시한다(세부는 회사·수탁기관별 상이). 한부모·장애 자녀 등 장기 생활자금 목적의 활용 사례도 전면에 올렸다. ◆ 보장+현금흐름 '하이브리드 종신보험' 보험업계의 또다른 축은 하이브리드 종신보험이다. 한화생명 '하나로H종신보험'은 일정 요건 충족 시 연금으로 전환해도 사망보장을 유지한다. 전환 시점 사망보험금(최초 가입금액의 3배 이상)을 기준으로 '연금+사망보험금' 합계를 보증하는 구조다. 연금전환은 가입 후 18년 이후(20년납은 20년 이후)부터 가능하다. 전환 후 초기 10년은 연금을 2배로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35세 남성·가입금액 3000만원 기준, 10년간 보험료를 납입하면 월 보험료는 약 44만원 수준이다. 20년 후 55세 시점에 연금으로 전환하면 국민연금 수급 전인 초기 10년 동안은 매년 약 367만원 이후에는 약 183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KB라이프 '더블업 역모기지 종신'은 사망보험금을 역모기지형 생활자금으로 유동화하고 일반암 진단 시 사망보험금·역모기지 지급액을 2배로 높였다. 40세·가입금액 1억원 기준, 65세에 10년형 역모기지를 신청하면 매년 약 634만원×10년, 일반암 진단 후에는 약 1268만원×10년으로 증액된다. 가입 연령은 일반심사형 15~75세, 간편심사형 30~75세로 폭넓다. 교보생명 '밸류업 종신'은 매년 10% 정률 체증으로 20년 후 611%까지 보장이 커지는 체증형이다. 가입 7년 이후 해약환급률 100% 시점부터 해약환급금을 활용해 일반종신전환형·적립형 또는 장기요양 보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 납입기간 이후에는 사망보험금의 최대 90%를 최장 20년까지 생활자금으로 전환 가능하다. 보험료 부담을 낮춘 저해약환급금형 구조로 10년 이상 장기 유지하면 가입 후 10년부터 20년 시점까지 11년간 매년 유지보너스를 적립해 준다. 신한라이프 '밸런스핏(Fit)'은 3대질병 연금전환특약으로 전환 조건을 충족하고 전환 이후 3대질병 진단 시 10년간 매년 기본연금액의 3배를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암·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등 납입면제와 상급종합병원 주요치료비·간병인 사용 입원 보장(유형별)을 제공한다. 가입 나이는 만 15세부터 최대 70세(1형, 일반심사형)까지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7년납과 10년납(2형은 20년납) 중 선택할 수 있다. 간편심사형은 만30세부터 최대 70세(1형) 또는 최대 60세(2형)까지 가입 가능하다.

2025-10-28 13:41:0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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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 미래 전략 전환 드라이브…전동화·PBV 등 체질 개선 ④기아

기아는 2020년 플랜 S를 발표하고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중장기 미래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2021년에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위해 사명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변경했다. 플랜 S 역시 기아의 중장기 미래 전략으로, 'S'는 전환(Shift)을 뜻한다. 체질 개선을 위해 기아는 향후 5년간(2025년~2029년) 총 42조원을 투자해 전동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픽업트럭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전환' 글로벌 점유율 상승…역대 최대 실적 작성 기아는 친환경차의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은 사상 첫 100조 원대 매출 달성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107조 6671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 판매 308만9300대, 영업이익률 11.8%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기아의 체질 개선이 주효했다. 북미·신흥시장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2024년 연간 63만8000대, 비중 21.4%) 등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보다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티지와 셀토스가 인기를 끌며 판매량을 이끌었다. 또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비중이 확대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해외 생산 거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글로벌 분산이 효율적인 생산 계획 등을 이끌고 있다. 중국 공장의 경우 현지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현지 공장을 수출 거점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중국 쟝쑤성 옌청 1, 2, 3 공장에서 연간 약 89만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3공장은 지난해 가동을 시작 K3, K5 등 내연기관차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는 전용 라인을 갖춘 2공장에서 생산한다. 이곳에서는 EV5 등의 수출 물량을 생산하며 2027년까지 25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EV5, K5 등 주요 차종은 호주와 멕시코, 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멕시코 공장은 연간 40만대를 생산하며 프라이드와 K3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미국 공장은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스포티지 등을 연간 34만대 가량 생산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연간 33만대로 스포티지와 씨드, 벤가를 생산한다. 인도 공장은 연간 30만대를 생산, 셀토스, 쏘넷, 카렌스, 시로스를 생산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과 현지 수요 대응을 위해 해외 생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각 지역의 특성과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공략…2030년 419만대 목표 기아는 프랜 S 전략에 맞춰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419만대를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4.5%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최근 진행된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플랜S 2030'을 공개했다. 2030년 북미에서 111만대, 유럽에서 77만대를 각각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58만대, 인도에서는 4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미국에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현지 생산을 강화한다.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유럽에선 신규 차량을 출시하기로 했다. 국내 시장에선 PBV, 픽업 등 신규 시장을 확대해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를 올해 89만7000대에서 2030년 233만30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판매 비중으로 보면 28%에서 56%로 두 배 늘어나는 셈이다. 전기차는 125만9000대를,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07만4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2030년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북미 70%, 유럽 86%, 인도 43%, 국내 73%다. 기아는 올해 말 기준 내연기관(하이브리드차 포함) 23종, 전기차 9종인 차량라인업을 2030년 기준 내연기관 17종, 전기차 15종 등으로 재편한다. 전기차는 EV3, EV4, EV5에 이어 내년 EV2를 출시해 대중화 모델 라인업도 확대한다. PBV 등 신차종도 투입한다. 오는 7월 처음 출시하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 등을 출시하기로 했다. PBV 판매 목표는 2030년 유럽 13만3000대 등 글로벌 25만대다. 최근 출시한 픽업트럭 타스만은 호주를 포함해 신흥 시장에 진출하고, 북미 시장에선 전동화 픽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유럽에서 가진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는 조직문화는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서로를 믿고 모두의 역량을 어떻게 극대화해야 할지 고민한다면 우리는 함께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장기 상품 및 미래 사업 전략 기아의 중장기 전략을 보편 정의선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바로 '인류의 평화로운 삶과 건강한 환경을 위한 성능과 가치'인 인간중심에 있다. 기아는 중장기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4가지 핵심 상품 전략으로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퍼포먼스(성능) ▲디자인을 제시하고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상품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기아는 OTA(Over-the-air) 기술 확대로 장소에 관계없이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등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한편, 2023년부터 한국과 미국, 유럽에 커넥티드 스토어를 출시해 디지털 형태의 FoD(Features on Demand)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커넥티드카 서비스(CCS)를 2024년 말 기준 34개국에서 2026년 말까지 아프리카, 중동, 아태, 중남미 등으로 확대해 총 71개국까지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아는 미래 상품의 핵심인 자율주행, 자율주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데이터, 인프라, 산업표준 기술 등은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상품 방향성인 SDV와 연동해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기아는 신규 파워트레인 개발을 통해 미래 친환경 차량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개발하고 이를 중심으로 주행 효율을 높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EV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한 EREV 시스템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아는 성공적인 SDV 전환을 위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인 포티투닷과 협력하여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핵심 요소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는 미래 기술의 중장기적 적용과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해 모셔널,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등 주요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모셔널의 경우, 라스베이거스, 피츠버그에서 로보택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아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경우, 물류센터에 스트레치(Stretch) 로봇을 도입하고, 최종 배송 단계에서 PBV와 스팟(SPOT)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슈퍼널과의 협업을 통해서는 VIP 의전이나 응급의료 이송서비스 등에서 PBV와 연계한 지상-도심항공 간 멀티모달 서비스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지난 2021년 '기아 트랜스포메이션(Kia Transformation)'을 선포한 이후,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브랜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6 16:55:2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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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금융의 미래> BNK금융그룹 "지역과의 동반성장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스마트폰을 앞세운 모바일혁명의 '대전환'이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인공지능(AI) 회사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9단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AI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이후 전 세계는 AI의 발달에 힘입어 디지털전환(DX)의 바람이 기업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 전반에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됐습니다. '대전환시대'의 도래입니다. <메트로경제>는 이 같은 대전환기를 맞아 '생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한민국 전환기의 핵심동력인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집중 조명합니다. <편집자주>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창립 14주년 기념사에서 "지역 고령화, 장기 경기침체, 수도권 일극 체제의 폐해에 따른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BNK금융이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자 새로운 성장으로 가는 교두보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BNK금융그룹은 최근 거점지역인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내 핵심산업 투자 비중을 늘리고, 벤처산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 인구가 감소하고 산업이 유출되는 지방소멸 흐름 속에서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성장 한계를 극복한다는 목표다. 대구·경북에 거점을 둔 iM금융(옛 DGB금융)이 시중금융으로 전환해 전국구 영업을 본격화하고, 광주·전북·전남에 거점을 둔 JB금융이 수도권 진출과 플랫폼 영업을 통해 영업을 확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 지역과 동반 성장…'해양수도권 조성' BNK금융은 지난 7월 '해양금융'에 중심에 둔 하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BNK금융지주에는 사령탑 역할을 맡을 '해양도시전략팀'을 신설해 계열사의 전략을 지휘하는 한편, 계열사인 BNK부산은행에서는 투자그룹을 해양·IB그룹으로 재편해 해양산업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 6월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첫 삽을 뜬 정부의 동남권 '해양수도권 조성' 목표에 발맞춘 전략이다.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과 지역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6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결정을 시작으로 동남원 '해양수도권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해상 운송에 특화된 부산, 조선업·해상플랜트업에 특화된 울산·경남을 연결해, 북극항로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춘 광역 도시권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BNK금융은 명실상부한 동남권 지역 내 주요 금융기관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부산과 경남 지역 내에서 30% 안팎의 대출·예금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점포 수도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또한 부산은행은 부산시, 경남은행은 울산시·경남도의 금고 은행을 겸하는 등 지자체와의 연계 수준도 높아, 정부의 해양수도권 전략에 따른 성장 잠재력도 높다. BNK금융은 지방금융 특유의 중소기업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 내 중소기업 대출 공급을 늘리는 한편, 지역 내 공공기관과 연계해 해양기업 특화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1조원 규모의 'BNK힘찬도약펀드'를 조성해 지역 내 핵심산업·벤처사업 기업을 위한 유동성 공급에도 돌입했다. ◆ 해외 진출 속도…'글로컬' 금융그룹 목표 BNK금융은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낸다. 높은 경제 성장을 지속 중인 동남아시아 시장은 물론,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이 미진했던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판로를 확대 중이다. 앞서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지역 기반의 초일류 글로컬(Glocal·Global+Local) 금융그룹'을 그룹의 경영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은 위험도가 높지만, 매출 및 성장 잠재력이 큰 '블루오션'으로 여겨진다. 시장 금리가 5% 이상으로 높게 형성됐고, 연체 가능성이 크지만 이자도 높게 형성되는 소액금융 시장의 수요도 활발해서다. 특히 BNK금융은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의 기업과 개인에도 금융상품을 적극 공급하는 등 영업이 활발하다. BNK금융의 해외 진출 선봉은 BNK캐피탈이 맡고 있다. BNK캐피탈은 금융 수요가 높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 소액금융(마이크로파이낸스 및 리스)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BNK캐피탈이 두 국가에 운영 중인 점포 수는 모두 63곳에 달한다. 아울러 BNK금융은 지난 8월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도 'BNK 카자흐스탄 은행'을 출범했다. 국내 금융사가 카자흐스탄에 출점한 것은 신한금융에 이어 두 번째다. BNK캐피탈도 국내 민간금융사로는 유일하게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에서 동시에 영업 중으로, BNK금융은 국경을 맞댄 세 나라를 연결하는 금융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BNK표 ESG…'지역과의 동행' BNK금융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목표는 '지역사회의 진정성 있는 동반자'다. BNK금융의 거점인 부·울·경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고, 지역 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의 지속가능한 이익과 미래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BNK금융은 지난해 계열사별로 운영했던 사회공헌 사업을 통합한 'BNK 사회공헌의 날'을 제정했다. BNK금융은 사회공헌의 날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 등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 뿐만 아니라 산불·수해피해 복구 등 지역사회의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BNK금융은 은행 계열사를 통한 전통시장·지역상권 부흥을 위한 지역화폐 보급에도 앞장선다. 부산은행은 동백전(부산), 경남은행은 울산페이(울산)와 누비전(창원)을 각 지자체와 협업해 유통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 지역화폐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카드나 앱 만으로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구축했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ESG 전환도 지원한다. BNK금융은 지난 2024년부터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ESG 인재양성교육을 운영 중이다. 국제 표준에 알맞은 ESG 동향 교육은 물론, 산업재해 예방 교육과 기업 내 위험요인 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BNK금융은 지역 스포츠에 대한 지원도 지속 중이다. BNK금융은 지역 프로야구 구단인 롯데자이언츠와의 스폰서십을 장기간 지속하고 있으며, 부산은행은 여자 프로농구 부산BNK썸을 지원한다. 또한 BNK금융은 지방금융 최초로 부산 지역에 연고지를 둔 이스포츠(E-Sports) 게임단인 BNK FearX(피어엑스)도 후원 중이다.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BNK금융은 고객에게는 더욱 신뢰받고, 지역사회에는 진정성 있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해 지역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한다.

2025-10-23 11:02:31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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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 연금 3층탑을 쌓아라

등산의 목표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무사히 내려오는 일이다.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사고가 더 많이 나기 때문이다. 연금도 마찬가지다. 무작정 모으는 것보다 노후까지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설계하는 일이 중요하다. 하나의 연금이 무너질 것을 대비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이라는 세개의 다리, 즉 연금 3층탑을 균형있게 쌓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KB골든라이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는 적정 노후 생활자금은 월 350만원인 반면 실제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23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생활비와 비교해 120만원 부족하다. 이는 은퇴가구의 대부분이 공적연금에 의존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사학·군인·공무원연금의 공적연금을 보유한 은퇴가구는 92.1%로 가장 많았지만,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보유한 가구는 각각 54.3%, 53.8% 에 불과했다. 황원경 KB금융경영연구소 부장은 22일 "한국 사회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지만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는 의지와는 달리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노후 생활비 재원을 공적연금에만 의존해 소득보장이 취약한 가구가 3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비중을 높여 소득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퇴직연금, 운용따라 달라져 퇴직연금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선 금액이 아니라 운용의 주도권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 소득보장을 위해 기업이 퇴직급여(퇴직금)를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근로자가 퇴직시 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수령하는 제도다. 이는▲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이 있다. 우선 승진기회가 많고 임금상승률이 높으며, 장기근속중이라면 확정급여형(DB)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DB는 회사가 퇴직급여를 운용하는 것으로, 계속 근로연수와 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을 곱해 계산한다. 예컨대 연봉 6000만원인 근로자가 매년 임금이 5% 상승하는 회사에서 20년을 다니고 10년간 회사를 더 다닐 경우 퇴직급여는 2억2294만원이다. 임금피크제로 연봉이 줄어들 경우 확정기여형(DC)형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이다. DC는 확정기여형은 기업이 매년 퇴직급여를 납입하면 근로자가 운용방법을 선택해 퇴직급여를 수령한다. DB형과 달리 임금감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본인의 운용수익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달라질 수 있다. 퇴직금을 일시 수령하는 것보다 연금으로 선택하는 것도 퇴직연금의 비중을 높일 수 있다. 퇴직할 때 퇴직금을 한 번에 받지 않고 퇴직연금 계좌로 옮겨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과세이연 효과와 함께 자산 유지 기간이 길어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시금 수령자는 3년내 대부분 소진하며, 연금화 선택자의 노후 소득 안정성이 평균 2배 이상 높다. ◆ 개인연금, 세액공제 혜택 개인연금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선 '꾸준함'이 필요하다. 소액이라도 자동이체로 장기 납입을 유지하고, 수익률이 높은 펀드형 상품이나 세제혜택이 큰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병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연금저축(600만원), IRP(300만원) 합산 최대 900만원까지 연말정산시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연금저축은 은행을 중심으로 한 '연금저축신탁'과 보험사 중심 '연금저축보험', 증권사 중심 '연금저축펀드'가 있다. 은행 보험사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해 매달 일정금액을 납입하면 55세 이후부터 연금형태로 수령이 가능하다. 퇴직급여를 일시금으로 받지 않고 IRP계좌로 받아서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 소득세의 30%를 절감하고,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도 이연할 수 있다. 한편 여건에 따라 연금저축과 IRP의 비중을 높이기 어렵다면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택연금은 55세 이상인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집을 담보로 평생 살면서 매월 연금 형태로 노후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부부 가운데 한명이라도 55세 이상이고 공시가격 12억원 이하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가능하다.

2025-10-22 14:46:2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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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금융의 미래> iM금융그룹 "틈새시장 공략…뉴 하이브리드 금융"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스마트폰을 앞세운 모바일혁명의 '대전환'이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인공지능(AI) 회사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9단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AI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이후 전 세계는 AI의 발달에 힘입어 디지털전환(DX)의 바람이 기업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 전반에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됐습니다. '대전환시대'의 도래입니다. <메트로경제>는 이 같은 대전환기를 맞아 '생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한민국 전환기의 핵심동력인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집중 조명합니다. <편집자주>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창립 14주년 기념사에서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이란 전략적 결단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임직원은 물론 주주, 지역사회까지 모든 이해관계자가 누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지방금융그룹에서 시중금융그룹으로 전환한 iM금융그룹은 적극적인 영업망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거점지역인 대구·경북지역에서 벗어나, 수도권·강원 등 진출이 미진했던 지역까지 영업망을 확대 중이다. 인구 감소와 산업 유출로 지방금융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진 가운데 지방금융 특유의 노하우와 시중은행의 신뢰성, 인터넷 뱅킹의 장점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 '틈새시장' 공략…'뉴 하이브리드 뱅크' iM금융이 추진 중인 영업망 확대의 핵심은 은행 계열사인 iM뱅크다. iM뱅크는 지방금융의 중소기업 대출 노하우를 살린 '거점점포'를 전국에 출점해 영업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점포 수를 줄여나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iM뱅크가 표방하는 목표는 인터넷은행의 접근성, 시중은행의 신뢰성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의 완성이다. iM뱅크는 작년 7월 강원 원주에 첫 거점 점포를 개설했고, 같은해 12월에는 서울 금천과 경기 화성에 거점 점포를 출점했다. 올해는 서울 강서, 충남 천안, 충북 청주에 각각 점포를 열었다. iM뱅크는 오는 12월 서울 강남과 강동에 거점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예정으로, 오는 2027년까지 전국에 총 14개의 거점점포를 출점한다는 목표다. 거점점포는 '기업금융전문가(PRM)'의 영업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iM뱅크가 지난 2020년부터 운영 중인 'PRM'은 금융권 퇴직자를 단독 영업이 가능한 '1인 지점장'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각 PRM은 소속된 지역 내 중소기업에 방문형 금융 서비스와 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형 금융 상품을 공급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iM뱅크 소속 PRM이 취급한 총 여신 잔액은 약 4조4000억원으로, PRM 1인당 연 평균 대출 유치 금액은 95억원에 달한다. 소매금융 부문에서는 비대면·플랫폼을 중점으로 영업을 확대한다. 거점점포 외 영업점 출점을 최소화해 비용을 효율화하고, 금리 경쟁력이 높은 비대면 전용 상품을 공급해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주담대 갈아타기'에 발맞춘 주담대 취급 확대, 초단기 적금 특판 등 적극적인 비대면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시중은행 전환 이후 대출 자산 성장의 70% 가량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 '전국구' 전환에도…'대구·경북' 중심 지속 iM금융은 전국 단위의 영업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기존 거점지역인 대구·경북을 전략의 중심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역 내 주요 금융기관이란 역할을 지속하고, 지역사회 재투자를 통해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추진한다는 목표에서다. 앞서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지역에 본점을 둔 유일한 시중금융그룹'의 정체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iM뱅크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운영 중인 점포(영업점·출장소)는 173개다.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점포 수 합계인 150개보다 많다. 특히 영업점 운영 비용 대비 수익성이 낮은 군 지역의 경우, 시중은행 가운데 iM뱅크만 점포를 운영중인 경우도 잦았다. 기업 투자 활동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속한다. iM금융이 지난 2019년부터 운영 중인 핀테크·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피움랩'은 시중금융 전환 이후에도 대구·경북 지역 내 기업을 우선 선발한다. 또한 2021년 문을 연 '혁신금융컨설팅센터'는 지역 중소기업에 금융·경영·정책 등 다방면에 걸친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기업가치의 새로운 지표로 부상한 ESG(환경·사회·기업구조) 영역까지 컨설팅을 확대했다. ◆ 선진적 '지배구조'…'ESG'에 강점 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공시가 의무화하면서 ESG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부상한 가운데, iM금융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iM금융은 지난 2019년 금융권 최초의 'CEO 승계 프로그램'을 iM뱅크(옛 DGB대구은행)에 도입했다. CEO 승계 프로그램은 수 개월에 걸쳐 행장 후보를 검증하며, 외부 전문가 교육 등을 거쳐 이사회의 다면 평가와 인성 검사 등을 거치도록 한다. 기존 금융지주 회장들이 은행장을 선임하는 관행을 혁파해 승계가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는 구조를 확립했다. 지난 2023년 정립된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및 경영승계 모범관행도 iM금융의 CEO 승계 프로그램을 모델로 했다. iM금융은 또한 지난 2024년 그룹 내 주요 인력을 잠재적 CEO 후보군으로 분류하고 정기 연수와 멘토링 등을 통해 핵심 임직원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HIPO'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투명한 경영승계 절차를 통해 직원들의 성장욕구를 지원하고, 검증된 인재풀을 상시 관리한다는 목적에서다. 또한 iM금융은 사외이사의 권한을 확대해 경영진에 대한 주주의 견제수단도 마련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iM금융지주의 이사회 구성인원 9명 가운데 황병우 회장을 제외한 8명의 이사진 전원은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사외이사는 사내 업무에 종사하지 않으며,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위치에서 모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ESG기준원을 비롯해 주요 ESG평가기관들은 이사회 내 위원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iM금융의 지배구조는 영국의 유명 출판사 루틀리지(Routledge)가 발간하는 학술지 '아시아 퍼시픽 비즈니스 리뷰(Asia Pacific Business Review)'에서 우수 ESG경영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루틀리지는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적극적인 경영 참여, 소액주주 권리 보장을 위한 활동 사례 등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2025-10-15 09:17:44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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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 패러다임 전환…사업·생산 다각화로 미래 경쟁력 확보 ③현대차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인 현대자동차는 우리나라의 수출을 견인하면서 고용 창출, 지역 균형발전 등 다방면에서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 총 414만1791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등 생산유발 효과로는 국내 주요 산업 가운데 가장 크다.또 수백만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 창출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점유율 확대를 위한 현대차의 현재와 미래 전략을 알아봤다. ◆한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생산거점 확대 현대차는 연간 약 141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울산 공장(세계 최대 규모)을 중심으로 아산 공장(쏘나타·그랜저 등 연간 30만대 승용차 생산), 전주 공장(상용차 전문 생산기지)을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거점은 미국의 앨라배마(쏘타나·엘란타르)와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아이오닉 5 생산·연간 30만대), 인도 푸네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체코, 멕시코 등 여러 국가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14만1791대(국내 70만5010대·해외3436781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국내 71만대, 해외 346만4000대 등 총 417만4000대의 판매 목표를 잡고 글로벌 생산 거점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거점 확대와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아반떼와 i30를 주로 생산했던 울산3 공장은 하이브리드 주력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울산 1·5공장에서 생산했던 코나와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또 2026년 1분기 완공을 앞둔 현대차 울산 신공장에서는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북미 특화 신형 픽업트럭을 출시할 방침이다. 아산 공장 역시 친환경차 흐름에 맞춘 투자를 단행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유럽·아시아 등)에 출시하는 아이오닉 9을 생산하고 있다. 이 차량은 올해 2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1만5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아산 공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유·CNG(압축천연가스) 버스를 생산해온 전주 공장은 기존 생산 라인을 축소하고 전기·수소버스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용차 부문에서도 '친환경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친환경 버스 생산 기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글로벌 생산 거점도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으로 구축한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연간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오는 2028년까지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 글로벌 생산 거점을 통한 현지 맞춤형 전기차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유럽, 중국,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특성에 맞는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와 경형 전기 SUV 등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현지 생산을 확대해 관세 등 외부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CKD(반조립제품) 생산 거점도 확장해 25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신흥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대전환 현대차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남양연구소에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내부적인 역량 개발과 함께 모셔널과 웨이모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외부에서의 기술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웨이모 시스템을 적용한 아이오닉 5(레벨 4 예상)를 내년부터 시장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후 로보택시, 로보셔틀 등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에도 속도를 높인다. 차량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켜, AI를 기반으로 한 음성 비서, 차량 내 결제,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 자율주행로봇 '달이 딜리버리'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선보이며 로봇 내재화에 속도를 내왔다. 올해부터는 아틀라스를 실제 공장에 투입해 생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임무 수행 능력을 검증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AI 기업과 협력해 제조 전 공정에서 로봇을 활용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 부품 선택과 운반, 조립, 검사까지 로봇 기술이 확산되면서 업계에서는 '로봇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대차 역시 아틀라스 투입을 계기로 테슬라와 피규어AI 등과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래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내 UAM 법인 슈퍼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까지 UAM 기체를 개발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로보틱스는 수익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도구"라며 "사람이 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작업을 대체해 직원 안전을 확보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77조3000억원 투자…제품 가치 높인다 현대차는 올해 2026~2030년 5년 간 77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8~9%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는 우선 올해 초 제시했던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실적 예상치)'를 수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올해 초 제시한 3.0~4.0%에서 5.0~6.0%로 2%포인트(p) 상향했다. 그러나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관세 영향을 반영해 기존 7.0~8.0% 대비 1%p 하향한 6.0~7.0%로 설정했다. 올해 투자 계획도 기존 제시한 16조9000억원에서 16조1000억원으로 수정했다. 현대차는 향후 5년(2026~2030년) 동안 연구개발(R&D) 투자 30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38조3000억원, 전략투자 8조1000억원 등 77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로 불확실성을 타개하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지화 전략 실행과 SDV,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 투자 예정이다.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투자도 적극 추진한다. 현대차의 미국 투자 금액은 기존 11조6000억원(88억 달러) 수준에서 향후 15조3000억원(116억 달러)으로 3조 7000억원(28억 달러)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는 지난달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미국 투자 확대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확대와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해 올해부터 4년 간 미국에 26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앞서 지난 3월 발표했던 210억 달러 대비 50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는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를 ▲2025년 6~7% ▲2027년 7~8% ▲2030년 8~9%로 설정했다.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중심 판매 믹스 개선, 지속적인 현지 생산과 소싱(조달) 최적화 등 현지화 전략, 하이브리드와 EV, SDV 원가 경쟁력 강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5-10-14 16:07:0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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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 <금융의 미래> IBK기업은행 "중기 성장 지원"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스마트폰을 앞세운 모바일혁명의 '대전환'이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인공지능(AI) 회사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9단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AI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이후 전 세계는 AI의 발달에 힘입어 디지털전환(DX)의 바람이 기업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 전반에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됐습니다. '대전환시대'의 도래입니다. <메트로경제>는 이 같은 대전환기를 맞아 '생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한민국 전환기의 핵심동력인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집중 조명합니다. <편집자주> IBK기업은행의 비전은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설립취지에 맞게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기후위기가 현실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요구는 경영환경 전반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줬다"면서 "중소기업의 성장과 안전에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녹색전환을 돕기 위한 금융 및 비금융지원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 기술지원 강화 7월 누적 125.7조원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3분기 지배주주 귀속순이익은 7280억원으로 1년 전(8014억원)과 비교해 9.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누적 순이익으로 보면 2조552억원으로 같은 기간(2조602억원) 0.49% 줄었다. 그럼에도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증가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총 여신 중 기업대출 잔액은 2분기 기준 283조6789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165조8902억원)과 비교해 17조7887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도전적인 시기에 금융동반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해왔다는 의미다.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기술신용잔액은 ▲1월 116조2205억원에서 ▲3월 120조948억원 ▲6월 124조9377억원 ▲7월 125조7517억원으로 늘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부터 우량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며 "대출, 투자, 컨설팅, 수출입 지원, 디지털 금융 등 기업 경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업의 녹색전환 지원 기업은행은 기후위기가 현실화된 이 시점, 중소기업의 녹색전환을 돕기 위한 금융과 비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앞서 기업은행은 2022년 녹색채권 600억원을 발행해,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을 현대화했다. 3년에 걸친 사업은 외부기관 검토 결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준을 적용해 녹색 사업으로 '적합' 판정을 받은 사업이다. 기업은행은 또 K-택소노미 기반 녹색여신 전략을 수립했다. 영업현장에서는 녹색 여신 수요를 발굴하고, 본부부서에서 녹색여신에 대한 적합성 평가 검증을 거쳐 고객에게 녹색 여신이 지원될 수 있도록 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여심심사 시 환경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활동 인정 배제 보호기준 충족여부를 점검하는 적합성 판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설자금 뿐만 아니라 운전자금까지 심사대상에 포함해 점차 녹색여신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탄소중립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온실가스 감축을 더하고, 더 나아가 저탄소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금융 배출량을 탄소중립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는 녹색금융비중을 13%로 확대한 뒤, 2040년 IBK자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화 한다. 2050년에는 IBK금융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90% 이상이 전력 사용량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이라며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를 유지하는 등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방지하고 있고 영업점 점포 입점 시 고효율 건물 인증 빌딩 고려, LED 조명 교체 확대 등을 통해 전기사용량을 감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탄소제로는 기간을 두고 중소기업에도 확대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탄소중립허브 시스템 구축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도모할 것"이라며 "저탄소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금융배출량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영업점 내 고객 작성 서류를 탭을통해 작성한다. 영업점 업무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류업무를 전자문서로 전환해 불필요한 종이사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고객에게 교류하는 서부도 디지털 방식으로 대체한다. 국내 기업이 국외 탄소중립 규제 정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운업 유럽 배출권거레제에 따른 국내 해운기업의 유럽배출권 구매 및 정산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탄소국경조정제도, 기업지속가능성실사법 등 글고벌 규제에 따라 탄소배출권, 신재생 에너지 인증서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해당 기업별 특성에 적합하도록 기술 및 금융자문을 진행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기여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2 11:09:0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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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 <금융의 미래> NH농협금융 "신뢰 금융, 혁신의 새 기준"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스마트폰을 앞세운 모바일혁명의 '대전환'이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인공지능(AI) 회사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9단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AI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이후 전 세계는 AI의 발달에 힘입어 디지털전환(DX)의 바람이 기업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 전반에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됐습니다. '대전환시대'의 도래입니다. <메트로경제>는 이 같은 대전환기를 맞아 '생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한민국 전환기의 핵심동력인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집중 조명합니다. <편집자주>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이 내세운 화두는 '신뢰 금융, 혁신의 새로운 기준'이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정체성을 다지고 변화와 혁신으로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끌어 올리겠다는 포석이다. NH농협금융의 뿌리는 실물경제, 특히 농업·농촌과 지역에 있다. 이 회장은 "모든 관점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못박고 '미래 경쟁력 제고', '리스크 관리 강화'를 농협금융 경영의 두 축으로 제시했다. 선언뿐 아니라 회장 메시지를 주간 단위 교육과 자가 점검, 현장 피드백 루프로 연결해 조직의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동시에 바꾸는 데 방점을 찍었다. 단기 성과보다 신뢰의 축적, 개별 사업보다 그룹 차원의 일관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 인재 전략도 여기에 맞춘다. 부서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형 인재를 키우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말이 아닌 숫자'로 책임을 묻는 운영을 강화한다.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농협금융'이란 표어는 슬로건이 아니라 실행의 기준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 디지털·보안·소통 생활화 디지털 전환은 거창한 전략보다 생활화된 학습에서 출발한다. NH농협금융은 점심시간을 활용한 '디지털 런치 타임(Digital Learnch Time)'을 열어 최신 AX·DX 트렌드와 현업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다음 주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업무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현장 파일럿→성과 검증→전사 확산의 수순을 탄다. 사이버 탄력성도 끌어 올렸다. '2025 농협금융 정보보호·보안 포럼'을 통해 글로벌 화이트해커의 공격 트렌드와 방어 시나리오를 내재화하고 시스템 취약점과 대응 프로세스를 재정비했다. 경영진 타운홀, 고객경험 혁신 콘테스트, 현장 코칭을 묶어 학습·보안·실행의 선순환을 만들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테마로 직원들과 만나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 행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NH농협금융의 디지털은 '거대한 발표'보다 '작동하는 습관'으로 형성됐다는 평가다. 이찬우 회장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와 유연한 사고로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농협금융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함께 소통하고 도전해 실력 있는 새로운 농협금융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 포트폴리오 다각화…비은행수익 27.1%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숫자로 확인된다. 올 상반기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27.1%로 2022년 23% 대비 4.1%포인트(p) 높아졌다. 같은 기간 비은행 순이익은 4408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안정적 이익에 더해 증권의 시장 회복 효과, 보험의 질적 성과 관리가 조합을 이뤘다. 자산운용전략회의에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운용 고도화와 리스크·성과 관리 체계를 점검해 변동성 국면의 대응력을 키웠다. 또한 '은행 중심'에서 '그룹 포트폴리오'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익 구조의 균형과 자본 효율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글로벌은 런던 거점을 중심으로 IB·운용 연계를 넓히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최근 NH농협은행 런던지점 최종 인가 획득에 발맞춰 글로벌사업의 취약 요소로 거론됐던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권역의 투자금융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NH투자증권 런던법인과의 시너지를 제고 중이다. 아시아 핵심 허브와의 접점을 확장해 범농협 시너지 지도를 촘촘히 그리고 있다. NH농협은행 노이다지점에 이어 인도 내 영업망 확장과 현지 최대 비료협동조합인 IFFCO와 조인트벤처(JV)방식의 여신전문회사에 경영 참여 중인 NH농협캐피탈에 더해 새롭게 NH투자증권이 인도시장에 진출한다면 NH농협금융만의 포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상생·녹색·소비자보호 NH농협금융의 상생은 슬로건이 아니라 설계 방식에 있다. 데이터 기반의 소상공인 대안평가, 모험자본 공급, 지역 상권과의 동행 모델을 통해 실물경제의 숨통을 트는 구조를 만든다. 동시에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정례화해 민원 패턴을 사전 분석하고 적합한 상품 안내와 해피콜 개선 같은 우수 사례를 그룹 차원에서 확산한다. 올 9월에는 여신을 취급하는 전 계열사에 '녹색여신 적합성판단 시스템'을 일괄 구축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기반해 심사·사후관리·모니터링·내부통제를 하나로 묶은 그룹 표준이다. 현장에선 자동 추천과 그룹 대시보드(그린보드)로 정책 정합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한다. 상생·소비자보호·녹색금융을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엮어 신뢰의 총합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변수는 여전히 만만치 않다. 금리 둔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압력, 연체·지정학 리스크, 글로벌 경기의 파고가 교차한다. 농협금융은 소비자보호와 ESG 표준화, 디지털 학습·보안 내재화로 균형을 잡고, 비은행 다각화와 글로벌·운용의 입체 확장으로 체질을 더 단단히 하겠다는 목표다. 이찬우 회장은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회사별 핵심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기존의 방식을 초기화 하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과 도전정신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신뢰 금융, 혁신의 새로운 기준이란 다짐이 말로 그치지 않으려면, 현장에서 작동하는 작은 개선이 매일 쌓이고, 그 축적이 곧 다음 10년을 여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2025-09-30 08:25:5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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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 <금융의 미래> 우리금융그룹 "시너지 골든타임"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스마트폰을 앞세운 모바일혁명의 '대전환'이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인공지능(AI) 회사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9단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AI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이후 전 세계는 AI의 발달에 힘입어 디지털전환(DX)의 바람이 기업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 전반에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됐습니다. '대전환시대'의 도래입니다. <메트로경제신문>은 이 같은 대 전환기를 맞아 '생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한민국 전환기의 핵심동력인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집중 조명합니다. <편집자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증권사와 보험사 편입으로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한 지금이 실질적인 시너지를 보여줄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올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성사시키면서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 완성'이란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그룹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금융은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내부통제 강화 및 경영 투명화 뿐만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 확대 등 전방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세계적으로 ESG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척도로 부상한 만큼, '지속가능한 상생금융'을 기치로 고객 및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는 목표다. ◆ '종합금융그룹' 완성…'디지털 전환' 속도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그룹 내에 대형 보험사를 인수하면서, 우리금융은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종합금융그룹 완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까지 우리금융그룹은 은행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매출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의 수익성은 매년 개선되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새롭게 합류한 계열사 간의 시너지 강화와 수익성 개선은 우리금융의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우리금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차기 과제로 '디지털 전환(AX)'을 추진한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AI)은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미래의 핵심 인재"라며 "전사적 AX 실행을 가속해 선도 금융그룹의 저력을 보여주자"라며 '디지털 대전환 원년'을 선포했다. '디지털 대전환' 선포 이후 최대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부부장 이하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의 'AX 공통 기획자 과정' 연수를 진행했고, 우리금융지주 소속 직원들도 비슷한 교육 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으로 ▲AX 전략 기획자 ▲AX 서비스 설계자 ▲AX 프로젝트 관리자 ▲AX 서비스 개발자 등 분야별 전문가 육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영업 현장에서도 '디지털 전환'은 가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의 'AI 뱅커'를 상용화했으며, 현재는 주택담보대출·개인신용대출·정책금융대출 등 신청이 많은 주요 상품의 비대면 상담에 AI 뱅커를 활용 중이다. 답변 정확도는 95%에 달한다. ◆ '특화채널' 강화…"지속가능한 금융" 우리금융은 중소기업, 외국인 등 '특화채널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금융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우리금융과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한다는 목표에서다. 우리금융은 금융권 최초의 기업 공급망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를 운영 중이다. 고객사가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도 ▲견적·입찰 ▲발주 ▲검수 등 구매업무와 ▲전자계약 ▲재고관리 등 회계업무를 전산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가입 기업 간 소통 및 거래를 지원하고, 표준화된 양식을 제공해 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노력도 효율화 할 수 있도록 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대한민국 기업의 99%는 중소·중견기업이며, 중소기업은 공급망·결제망·금융 지원 등 핵심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갖추기 힘들다"라면서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 공급망 플랫폼인 원비즈 플라자를 통해 상생하며 성장하는 포용성장을 이루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은 구매기업과 판매기업 간의 상거래 데이터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비즈 e-MP'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별도의 수수료 없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기업 간 금융 거래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대기업·중견기업으로부터 발주를 받은 중소기업은 별도의 담보 없이도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용 대출을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의 외국인 전용 앱 '우리WON글로벌'은 외국인 고객의 취업 및 장기체류를 지원한다. 잡코리아·인크루트 등 4개 일자리 정보 플랫폼과 연계해 외국인이 지원 가능한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통합 제공하며, 17개국 언어 실시간 상담과 함께 한국어능력시험(TOPIK) 무료 강의, 외국인 생활정보 등 외국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 '현재의 이익'과 '지속가능한 미래' 우리금융의 ESG 경영 목표는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다.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인 비전과 책임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현재의 이익과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기반을 조화롭게 구축한다는 목표다. 환경 부문에서는 '넷제로(탄소 중립)'를 목표로 한다. 우리금융은 2044년까지 내부 탄소 배출량을 중립 수준까지 낮추고, 2050년에는 금융배출량(대출 및 투자로 간접 배출한 탄소량)을 중립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인프라 개선, 재생에너지 활용을 추진 하며, 외부적으로는 신규 석탄 이용 기업에 대한 지원 중단, 전환금융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을 활동 목표로 제시한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서울 쪽방촌 무료 치과 진료 ▲발달장애인 고용 창출 지원 ▲상이군인 등 유공자 가구 장학금 지원 등 지속가능성에 주안점을 둔 장기 사업을 다수 진행 중이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내부통제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고, 지주사에서도 향후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내부통제 시스템과 솔루션을 개선한다. 임종룡 회장은 "한 세대가 나무를 심으면 다음 세대는 그늘을 얻는다고 한다. 지금의 1년, 5년의 성장이 향후 우리의 미래 100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금융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상생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경영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25-09-23 10:19:50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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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 <금융의 미래> 하나금융그룹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스마트폰을 앞세운 모바일혁명의 '대전환'이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인공지능(AI) 회사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9단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AI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이후 전 세계는 AI의 발달에 힘입어 디지털전환(DX)의 바람이 기업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 전반에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됐습니다. '대전환시대'의 도래입니다. <메트로경제>는 이 같은 대전환기를 맞아 '생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한민국 전환기의 핵심동력인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집중 조명합니다. <편집자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비전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다. 단순히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모든 가치를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것. 20년간 이어진 '하나의 문화'와 혁신 플랫폼을 통해 금융을 전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탄소제로와 고령화 저출산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하나금융은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하나증권 산하의 하나자산운용을 그룹 자회사로 승격시키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확장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그룹의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 이익을 보면 지난해 1분기 1조33억원에서 올해 1조 80억원으로 4.6% 상승했다. 그룹 매매 평가이익도 같은 기간 645조원에서 827억원으로 28.1% 늘었다. 박종무 부사장 및 그룹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용카드 해외 매출액이 증가하고, 운용리스 자산이 늘어나는 등 수수료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원화 강세 흐름에 따라 외화 환산이익과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매매익 시현으로 그룹 평가이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 시니어층, 건강부터 금융까지 관리 하나금융은 금융과 비금융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 등 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새로운 금융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람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층인 만큼 유언신탁 등 기존 시니어 금융서비스에서 나아가 요양사업과 헬스케어에도 범위를 확대 중이다. 하나금융은 '하나더넥스트' 브랜드를 통해 고령화 사회 고객을 위한 시니어 특화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 등 그룹 계열사가 협력해 은퇴설계, 상속 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과 비금융 분야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나더넥스트의 시그니처 상품은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이다. 가입자 나이가 55세 이상이고, 공시가격이 12억원 초과주택 중 KB 인터넷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주택을 가진이라면, 이를 담보로 가입자 및 배우자 사망시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최근 고령층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엔젤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엔젤로보틱스는 보행 재활 로봇과 근력보조 로봇 등 다양한 의료 헬스케어용 제품을 개발했다. 고령층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금융 기술 패키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100호 어린이집도 건립했다. 남녀 모두 육아에 함께 하기 위해선 늦어도 아이를 봐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 2018년부터 보육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어린이집을 건립한 하나금융은 지난해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함 회장은 "믿고 안심하며 맡길 수 있는 좋은 보육환경은 단순한 보육공간의 의미를 넘어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드는 가치로운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30년까지 60조원 ESG 금융 지원 하나금융은 기후변화 문제를 실제 위기로 인식하고, 기후변화 완화와 대응을 위한 전사적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 7개 관계사(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하나저축은행)의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무정책 ▲지연전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른 재무영향을 파악했다. 무정책일때 의미가 없었지만 지연전환, 탄소중립을 실천할 때에는 고탄소산업에 대한 충당금 증가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ESG채권 25조, ESG여신 25조원, ESG투자 10조원 등 총 60조원의 ESG 금융을 달성한다. 포트폴리오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고탄소 배출업종의 투자를 배제하고, 친환경·저탄소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하나금융은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금융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혁신적인 플랫폼 개발과 특별 영업점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하나금융의 하나원큐앱에 가입한 사람은 2021년 1280만명에서 올해 상반기 1710만명으로 33.59% 증가했다. 비대면 상품을 이용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누적 3조9740억원으로 건수는 2만1082건이다. 지난해 2분기말과 비교하면 78.4% 증가했다. 플랫폼을 통해 금융의 접근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영업점도 시니어 전용공간으로 마련하고 있다. ▲하나 시니어 라운지 ▲하나 50+ 컬처뱅크와 같은 시니어 전용 공간을 운영하고 ▲어르신을 위한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며 ▲하나 시니어 라이프와 같은 특화 서비스로 연금, 상속, 증여 등 맞춤형 금융 컨설팅을 제공한다.

2025-09-18 10:14:2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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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 전환기의 핵심동력, 기업이 움직인다 ②SK하이닉스

②반도체 =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AI 산업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은 지난 2023년 1890억달러 규모에서 2033년 4조 8000억달러 규모로 10년간 약 2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SK하이닉스의 기술·투자 로드맵을 들여다본다.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120조원 투자'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415만㎡ 규모 부지에 신규 메모리 생산기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최첨단 팹 4개를 짓고 국내 외 50여개 소부장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협업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번째 팹은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최근 공사를 시작했다. 첫 팹 건설 이후 나머지 3개 팹도 순차적으로 완공해 용인 클러스터를 '글로벌 AI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첫 번째 팹에서 대표적인 AI 메모리인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할 예정이며 완공 시점 시장 수요에 맞춰 다른 제품 생산에도 팹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총 투자규모는 약 120조원이다. 지난 2024년 7월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과 업무 시설을 건설하는 데 약 9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이사회 승인을 거쳐 진행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해 '미니팹'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내부에 클린룸 1000평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미니팹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을 실증하기 위해 300mm 웨이퍼 공정장비를 갖춘 연구시설이다. 미니팹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첨단 반도체 시험장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2월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같은 해 11월 본예타를 통과했다. 미니팹 사업은 총 4469억원이 투입돼 2025년부터 2031년까지 7년의 기간에 걸쳐 진행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미니팹을 통해 소부장 기업들이 양산환경과 같은 조건의 실증 환경 속에서 자생력을 강화하고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니팹은 27년 2분기 준공을 목표로 최근 착공에 돌입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정부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1조 2200억원 규모의 협렵업체 상생 및 반도체 생태계 강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원 ▲공동 R&D에 2800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중 상생펀드로 조성된 자금은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관련 성장가능성 있는 기술혁신기업에 사업 자금 무이자 대출 및 스타트업 자금 지원, 중장기 지분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진행에도 6380억 원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산단 내 대중소기업의 창업연구공간, 회의실, 교육장 등으로 활용될 상생협력센터 설립, 반도체 특화 안전 교육시설 및 에너지 저감 인프라 구축 등에 480억 원을 투입한다. 동시에 미래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생태계 조성 및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상생프로그램 진행에 10년간 5900억원(연간 590억원)을 지원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국산화 지원(연간 360억원) ▲반도체·AI 벤처 창업 육성(연간 80억원) ▲반도체 인재 육성(연간 100억원) ▲협력사 고용 지원(연간 10억원) ▲환경·안전·보건 지원(연간 30억원) ▲산업보안 및 경영 지원(연간 10억원) 등이다. ▲국내외 거점 투자로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비전 가속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에는 급증하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캠퍼스에 6만3000평 규모의 복층 팹인 M15X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M15X는 올 11월 준공 후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EUV를 포함한 HBM 일괄 생산 공정을 갖추게 된다. 해외 거점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해 미국 인디애나 주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애나 팹에서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이러한 국내외 거점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SK하이닉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시대에 세계 최고 성능의 AI 메모리 생산 능력을 갖춰 나가며,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D 투자 확대로 미래 준비 SK하이닉스는 R&D 적기 투자를 통해 제품 기술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R&D 투자비용은 3조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시설 투자액은 11조2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가량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AI용 초고성능 D램인 HBM 분야에서 확고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3월에는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하며 AI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한 바 있다. HBM4 12단 제품은 AI 메모리가 갖춰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와 용량을 갖춘 제품으로 초당 2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역폭을 구현했다. 이는 FHD급 영화 400편 이상의 분량을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HBM을 뒤이어 AI 메모리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갈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은 SK하이닉스가 주목하는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로, 저장과 연산의 경계를 허문 혁신 제품이다. 연산용 프로세서를 집적한 이 메모리는 AI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자사 PIM 제품인 'GDDR6-AiM(액셀러레이터 인 메모리)'을 이미 출시한 바 있고, 이 제품 여러 개를 연결해 성능을 높인 가속기 카드 'AiMX'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용량을 2배 늘린 AiMX 32GB 제품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 및 데이터 센터용 초고속·고용량 eSSD를 개발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솔리다임과 합작해 개발한 '60TB QLC(쿼드 레벨 셀)eSSD'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셀당 4bit(비트)를 저장하면서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300TB 용량의 eSSD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D램 근원 기술 혁신도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DDR5 D램 개발에 성공했다. 10나노급 D램 기술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미세공정의 난이도가 극도로 높아졌으나, SK하이닉스는 업계 최고 성능이 입증된 5세대(1b)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 완성도를 높여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기술한계를 돌파해 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제품을 공급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AI 시대라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에 발맞춰 고객의 다변화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고성능 AI메모리 솔루션을 제시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메모리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국내외 주요 생산 거점에 선제적 투자를 준비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꾸준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14 16:40:3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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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전환기의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 신한금융그룹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스마트폰을 앞세운 모바일혁명의 '대전환'이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인공지능(AI) 회사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9단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AI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이후 전 세계는 AI의 발달에 힘입어 디지털전환(DX)의 바람이 기업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 전반에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됐습니다. '대전환시대'의 도래입니다. <메트로경제신문>은 이 같은 대 전환기를 맞아 '생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한민국 전환기의 핵심동력인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집중 조명합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올해 비전은 '내부통제 기능을 확립하고, 고객에게 더 쉽고 빠르게 금융를 전하는 것'이다. 지난해 금융사고가 반복된 부분과 관련해 내부통제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금융인으로서 보유한 전문지식과 새로운 기술로 고객에게 더 쉽고 빠르게 금융을 알리겠다는 의미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올해 말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5조5000원으로 예상됐다. 3분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조 351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19% 증가하며 올해 당기순이익을 이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1억5491억원 증가해 상반기 순이익은 3조 374억원에 달했다. 3분기까지 하면 누적 당기순이익이 4조3888억원이 예상된다. 신한금융의 순이익이 증가하는 이유는 신한금융의 포트폴리오가 은행 중심에서 비은행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신한금융의 2분기 경영 실적을 보면 비이자부문 이익은 1분기 9393억원에서 2분기 1조22650억원으로 3257억원(34.7%) 증가했다. 은행을 포함한 이자 이익이 같은 기간 2조8549억원에서 2조8640억원으로 0.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천상영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그룹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가하고,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전 분기 대비 모든 영역에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 믿고 맡기는 신한 …AI 인재 양성 비이자부문의 실적개선을 이끌었던 신한투자증권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해 재무적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교육을 실시하고, 프로 디지털 아카데미를 통해 금융 디지털 인재 양성도 지원하고 있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브랜드를 '신한 알파 3.0'에서 '신한 SOL 증권'으로 새로 단장하며, 고객이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신한카드는 내부통제 실패로 인한 재무적 비재무적 손실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했다. 현장과 통제 및 감사부서에서 맡은 바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는 삼선 방어체계를 기반으로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신한라이프는 200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이후 만들어진 곳으로 보험금 지급 업무 부적정, 보험료 납입면제 처리 누락, 전산시스템 통제 실패 등 7개 분야 법규 위반을 이유로 총 1억3800만원 규모의 과징금·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신한라이프는 내부통제 한 팀(One Team) 구동 체계를 강화하고,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마련 실천하고 있다. ◆ 지속 가능 경영은 '환경보호'부터 신한금융은 내부통제와 같은 무게로 환경개선에도 진심이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탄소중립을 강조하며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 선언을 했다. 현재 신한금융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친환경 금융지원 확대와 임직원의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온실가스배출량 총량은 2022년 2만3672tCO2eq→ 2023년 7만2913tCO2eq→ 2024년 7만718tCO2eq로 줄었다. 일반폐기물과 재활용을 더한 폐기물 총 배출량도 2022년 460.4톤→ 2023년 404.2톤→ 2024년 276톤으로 줄었다. 2022년과 비교해 200톤가량 줄어든 셈이다. 상생 포용금융도 강화하고 있다. 소기업 소상공인공제 노란우산은 2022년 3억원 2023 3억2000억원 2024년 3억4000억원으로 늘었다. 추석을 맞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는 약 15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금융지원은 우선 업체당 필요 자금 범위 내에서 10억원까지 신규 대출을 지원하고 최대 1.5%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원금 일부 상환 조건 없는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금 납부 유예도 지원방안에 포함됐 다. 총지원 액수는 15조1250억원 가량이다. 진 회장은 "ESG는 선언보다 실행이 중요하고,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모여 지속가능성을 만든다"며 "앞으로도 '멋진 세상을 위한 올바른 실천'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9-11 08:00:26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