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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연임 성공'…"글로벌 경쟁력 키울 것"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회의는 각 후보의 경영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외부 전문기관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후보자들을 심층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곽수근 회추위원장은 "진 회장은 통찰력, 도덕성, 업무 전문성, 조직 역량 등을 두루 가췄을 뿐만 아니라 재임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많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계자를 양성해서 지도자를 배출하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에 들어와서 경영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다시 후계자들에게 잘 넘겨 주시는 일들을 하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진 회장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경영을 하고, 글로벌 경영 역량을 키우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행장은 서울 덕수상업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그는 1997년에는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일했고 2002년 귀국해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을 지냈다. 2009년 9월 일본 현지법인인 SBJ(Shinhan Bank Japan)가 출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뒤 대표이사 사장까지 역임했다. 이번 회장 연임의 배경에도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지가 있었다는 평이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진 회장은 이날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에 대한 적정성 심의,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된다. 진옥동 회장 후보는 오는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취임하면 3년의 임기를 수행한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12-04 13:49:0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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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부산 해양수도' 전략 패키지

BNK금융그룹은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 통과를 환영하며 해양수도 부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전사적 대응 전략 패키지를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별법은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정책의 중심축으로 제도적 위상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해양수도 명문화 ▲해양수산부 및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주거·교육·근무환경 등 정착 지원 ▲부산 이전에 필요한 재정·행정 조치 등 광범위한 지원책을 포함한다. 특별법 통과로 부산은 해양산업의 집적과 해양경제 전반의 성장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2일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 직후 '그룹 해양도시 전략 수립 TF' 회의를 긴급 소집해 정책 변화에 발맞춘 전략 패키지안을 마련했다. 전략 패키지에는 정책과 연계한 다양한 금융 상품 출시와 함께 홍보, 시민참여, 부산시 및 해수부(산하기관포함) 와의 협업 등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국가 정책 추진에 '해양금융전문 특화금융그룹'으로서 그 책무를 신속하게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은 먼저 특별법 통과를 기념하는 특판 예금을 출시하고, 지난 9월 해수부 임직원 대출 전담 사업자로 부산은행이 선정된데 이어 향후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및 해운기업의 원활한 부산 이전 지원을 위한 주거·교육·정착을 아우르는 금융 패키지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이전 직원들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해양 신사업 육성을 위해 해양 스타트업 펀드 조성을 통해 혁신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해양수산업 종사 기업에 대해서도 수수료 감면 등 금융지원 특별 기간을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BNK금융은 북극항로 개척 추진에 따른 신(新)해양강국 도약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기 위해, 관련 산업·기업 발굴을 통해 수혜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본격화한다. BNK금융은 그룹 계열사가 공동 출자하는 'BNK신해양강국 펀드'를 지난 10월 말 출시했으며, 향후 다양한 기관투자자와 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은 부울경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중추 도시로 도약할 결정적 기회" 라며 "정책이 움직일 때 가장 먼저 움직이는 민간 금융그룹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2-04 11:23:0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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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지역 이주민 나눔 바자회

JB금융그룹은 경기도 안산 다문화 어울림공원에서 이주민을 위한 연말 나눔 바자회 'JB 메리 투게더 마켓(Merry Together Market)'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말 개최된 이번 행사는 '이주민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JB금융그룹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동계 의류와 생활용품을 이주민들과 나누고,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바자회에는 JB금융그룹 임직원들이 기부한 패딩, 코트, 자켓 등 동계 의류와 생활잡화가 준비됐다. 이주민들은 쿠폰을 구매해 리유저블백에 원하는 물품을 담아가는 '킬로마켓' 방식과 고가 기부품을 정찰제로 판매하는 '하트 투 하트샵'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했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각국 전통 문양과 색감을 활용한 '지구별 트리 만들기', 여러 나라의 전통을 담은 오너먼트를 제작해 대형 트리에 거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전북은행 안산외국인라운지 직원들이 모국어 안내와 통역을 지원했으며, 이주민건강협회 '위프렌즈'가 참여해 각종 건강 정보도 전달했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어린이 난타팀 '카리스마 난타팀'의 난타 공연과 코미디 서커스 공연 '멋(MUT)'이 진행됐다. 이 외에도 먹거리 카페와 경품 추첨 이벤트가 마련돼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바자회 판매금액은 JB금융지주가 회사기금을 추가 매칭해 안산시 이주민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최진석 JB금융지주 대외협력본부 상무는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와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컬쳐75, 문화세상 고리 등 지역 단체의 협조로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주민과 지역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2-04 11:10:00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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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연말맞이 '마이태그 할인 이벤트'

비씨카드가 연말연시를 맞아 '마이태그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마이태그는 고객 맞춤형 할인 서비스다.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 내에서 직접 태그 후 비씨 개인 신용·체크 카드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할인 혜택은 비씨카드 회원사 발급 카드 전반에 적용된다. 회원사에는 우리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IBK기업은행, KB국민카드, iM뱅크,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신한카드, Sh수협은행, 광주은행, 비씨바로카드 등이 포함된다. 먼저 이달말까지 이케아 온·오프라인 매장과 오늘의집 온라인몰에서 10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이소에서는 1만원 이상 결제 시 300원 할인해 준다. 1일 1회로 연말까지 총 3회 제공되며 최대 9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전자제품 관련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하이마트, LG베스트샵, 오프라인 삼성스토어,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100만원 이상 물품 결제 시 1만원 결제일 할인 혜택을 지급한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 할인도 받을 수 있다. G마켓·옥션 1만원 이상 결제 시 1% 할인, 올리브영 5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할인 혜택도 준비됐다. 15일부터는 무신사, 29CM, W컨셉 등 패션 플랫폼에서 10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을 지급한다. 여행 부문에서는 항공권 결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애플리케이션에서 50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1만원을, 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서는 20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을 할인한다. 티웨이항공은 이와 별도로 12월 한 달간 비씨카드 고객에게 전 노선 1만원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12-04 11:03:2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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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KB골든라이프 자문센터 종로 평창' 오픈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 시니어 고객의 상속 및 증여 자산관리에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KB골든라이프 자문센터 종로 평창'을 새롭게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KB골든라이프 자문센터 종로 평창'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1층에 신설되어 시니어 맞춤형 '토탈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한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서울 도심에 자리한 실버타운으로 식사와 고급 스파, 간호사 상주 등 시니어 맞춤형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번 자문센터는 세무 전문가가 상주해 시니어 고객에게 맞춤형 상속·증여 설계 상담을 제공하고, 연금·신탁·법률·부동산·가업승계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순환 배치되어 예약 상담을 통한 전문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기존 자문센터와의 차별점이다. 또한 자산관리 전문 PB와 대면·비대면 종합 자산관리 상담 및 WM상품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KB금융그룹의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6일에는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입주민과 평창동 인근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KB국민은행 소속 변호사와 세무사가 '가족 간 갈등 없는 상속·증여 자산관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시니어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전통주 문화에 대한 강연도 열릴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골든라이프 자문센터 종로 평창은 시니어 고객의 주거 공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차별화된 금융·비금융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풍요롭고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12-04 10:14:0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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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제주은행과 디지털·공급망 금융 활성화 MOU

신용보증기금은 제주은행(신한금융 계열)과 '디지털·공급망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보의 비대면·디지털 금융기술과 제주은행의 ERP 뱅킹 서비스를 연계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양기관은 협약에 따라 ▲비대면 보증·대출 금융상품 개발 ▲ERP 데이터를 활용한 공급망 금융상품 개발 ▲기업 데이터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보는 '은행 연계 Easy-One 보증'을 제주은행의 비대면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서비스 확대에 따라 고객은 제주은행의 플랫폼에서도 보증신청, 서류제출, 전자약정, 대출실행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양기관은 제주은행의 ERP뱅킹 시스템에 축적된 기업 회계·재무 정보와 주요거래처 등 비재무 데이터를 활용해 ERP 이용기업 대상 신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공급망 금융 지원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지역 중소기업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공급망 금융을 확대해 지역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2-04 09:22:3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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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더 어려워진다"...카드업계, 세부담·비용증가·소비둔화 '3중고'

영업수익 1조원이 넘는 금융·보험사를 대상으로 1% 교육세율을 부과하는 국회 예산안이 확정된 가운데 카드업계 세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고환율로 인한 소비 둔화, 조달 비용 증가까지 3중 압박이 현실화되면서 내년도 업계 수익성이 더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가 영업수익 1조원 이상 금융사에 적용되는 교육세율을 기존 0.5%에서 1%로 상향하는 세제안을 통과시키면서 내년부터 대부분의 카드사가 영업수익의 1%를 교육세로 납부하게 됐다. 앞서 금융권은 교육세율을 상향하는 세제안 개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카드업계(8개 전업 카드사 기준)의 경우 이번 교육세율 세제개편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 세금 지출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한다. 업계는 당국에 영업수익보다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과세기준을 변경해 달라 요청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경우 영업수익 만큼 영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또 0.5%, 1%로 비율 자체 숫자는 작아보여도 세로 나가는 금액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서 카드사의 조달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일 여전채 AA+ 3년물 기준 금리는 3.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 후반대였던 여전채 금리가 3%를 넘어서더니 약 3.5%에 달하는 구간까지 올라선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여전채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미리 감지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로 4차례 연속 동결한 바 있다. 여기에 고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과 소비 둔화까지 겹치며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1400원을 넘어서는 고환율의 영향으로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물가 상승은 소비 둔화로 이어진다. 실제 국세청이 발표한 신용카드 사용 현황에 따르면, 10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108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7000억원 감소했다. 직전 달인 9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11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1000억원이 증가한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 부담과 더불어 비용이 증가하고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고착화되고 있다"면서 "변동이 많은 만큼 내년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12-04 07:59:3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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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하·日 인상, 샌드위치 한은…복잡해진 '금리전쟁' 셈법

미국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린 뒤 이달 세 번째 인하를 두고 막판 고민에 들어간 가운데, 일본은 17년 만의 금리 정상화 수순을 다시 밟을 채비를 하고 있다. '美 인하·日 인상'이라는 엇갈린 통화정책 신호가 겹치면서 기준금리 2.50%를 유지 중인 한국은행이 어느 쪽으로도 쉽게 움직이기 어려운 국면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의 금리결정 회의는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9월과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잇따라 0.25%포인트(p)씩 낮춰 현재 연 3.75~4.00% 범위로 운용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2월 9~1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한 번 더 0.25%p 인하해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낮출 가능성이 80% 안팎까지 높아진 상태다. 최근 노동시장 둔화와 일부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완화 기조를 재확인하는 인하"에 무게를 두지만, 일각에선 "이번 인하 이후 상당 기간 동결을 이어가는 '매파적 인하'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반대로 일본은행은 사실상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일 나고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장단점을 면밀히 따져보겠다"며 "정책금리가 0.75% 수준에 도달했을 때 이후 경로를 더 분명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 0.5%인 정책금리를 이달 18~19일 회의에서 0.25%p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공개적으로 던진 셈이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 직후 일본 2년·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년 만의 최고 수준 근처까지 뛰었다.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0.4%가량 강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선 일본 단기금리에 연동된 스왑 지표를 바탕으로 12월 인상 가능성을 70%대 중후반까지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글로벌 채권·주식 시장을 흔든 전례까지 겹치면서 일본발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는 시각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한·미·일 통화지도가 이렇게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움직임이 그만큼 제약을 받는다는 점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5월 0.25%p 인하 이후 7·8·10·11월 네 차례 연속 동결로 '장기 관망' 기조를 분명히 한 셈이다. 만약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하면 한·미 금리차는 1.25%p(상단 기준)로 줄어든다. 표면적으로는 자본 유출 압력이 덜해질 수 있지만, 일본이 인상에 나서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엔·달러 삼각환율이 동시에 요동치며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을 따라 추가 인하로 가기에도, 일본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되레 금리를 올리기에도 부담스러운 구조가 된다. 향후 진로를 둘러싼 금통위원들의 시각도 엇갈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위원은 향후 3개월 금리 방향을 두고 '동결'과 '인하' 의견이 3대 3으로 나뉘었다.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한은은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되, 성장·물가·금융안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시행 시기와 폭을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2-04 06:00:06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