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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AI 얼라이언스' 출범… "유통 AI 확산 속도낸다"

'유통AI 스타트업' 매년 30개씩 육성 등 추진 유통산업의 AI(인공지능) 활용률 제고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통-AI 얼라이언스'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 출범은 산업부가 작년 12월 발표한 '유통산업 AI 활용전략'의 후속조치다. 국내 유통산업은 소비트렌드 변화, 글로벌 플랫폼 진출 확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AI를 활용한 생산성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유통산업 AI 활용률은 현재 3%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생태계 조성이 우선 요구된다. 얼라이언스에는 유통기업, AI기술기업, 인프라기업, 벤처캐피탈 등 4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기술 전담반 △스타트업 육성반 △데이터 활용반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AI기술기업과 유통기업이 협업해 실제 유통현장에서 적용가능한 AI솔루션을 개발·검증해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유통·물류분야 AI전문 스타트업의 창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또 AI·디지털 활용의 필수재인 상품정보 표준DB를 확충하고 표준DB에 기반해 중소유통에서 활용가능한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얼라이언스는 10대 유통 AI 선도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매년 30개 유통AI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한편, 유통 상품 표준데이터 100만개를 확충할 계획이다.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유통산업 AI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유통, AI기술, 인프라, 벤처캐피탈 업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도 유통산업의 AI기술 실증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AI 역량을 갖춘 유통인력을 양성하는 등 유통산업의 AI 활용 기반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3 15:20:1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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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정보 제공 요구 높은 기업, 최초 공시 시행 시기 논의해야"

"유럽연합(EU)의 역외기업에 대한 공시 의무화 시기가 2029년인 점을 고려해, 국내외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 필요성이 높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초 공시 시행 시기를 논의해나가야 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ESG 금융추진단 5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ESG 금융추진단은 ESG 공시 단계적 의무화에 대비해 국내 ESG 공시제도의 기본 방향및 세부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2023년 2월 마련됐다. 현재 EU는 지속가능성 정보공시 지침(CSRD)를 제정한 이후 현재까지 프랑스 등 19개국에서 해당 지침을 자국 법규에 반영하고 있다. 다만 EU 집행위원회(EC)는 올해 2월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해 지속가능성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옴니버스 패키지 방안을 발표했다. 1000명 이하 기업의 공시는 면제되고, 오는 2026년부터 공시하기로 한 기업은 2년 유예한다. 일본은 오는 2027년부터 프라임시장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3조 엔 이상의 기업부터 공시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그 외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상당 주요국은 공시제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EU를 비롯해 국제적으로 지속가능성 공시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만 변동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주요국 동향을 좀 더 지켜보며 공시기준과 로드맵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부위원장은 "EU의 역외기업은 최초 공시 시행 시기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U의 경우 EU 내 순매출 4.5억 유로 이상이며, EU 내 자회사가 대기업이거나 EU 내 지점매출이 5000만 유로 이상인 제 3국 기업을 대상으로 2029년부터 공시를 의무화한다.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만큼 최초 공시 시행 시기를 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부위원장은 "스코프3(직접배출, 전기 등 관련 간접배출, 공급망 배출)는 EU, 일본 등 사례를 살펴보고 기업의 준비 상황을 감안할 것"이라며 "기업 부담을 경감하면서도 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부 공시기준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23 15:16:4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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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20년간 기대수명 늘어난 결과 소비성향은 내림세"

기대수명이 늘면서 민간소비 증가세가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 이에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평균 소비성향의 하락을 막아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정년을 늦추거나 퇴직 후 재고용 활성화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4일 펴낸 '인구 요인이 소비성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3.0%였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4.1%에 지속적으로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소비성향'(GDP 대비 민간소비) 역시 내림세를 보이면서 2004년 52.1%에서 2024년 48.5%로 3.6%포인트(p)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과 관련해 KDI는 기대수명의 가파른 증가를 지목했다. 한국인 기대수명은 2004년 77.8세에서 2023년 84.3세로 19년간 6.5세 늘어났다. KDI의 김미루 연구위원은 "기대수명이 증가했음에도 생애 주기상 퇴직 연령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퇴직 이후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불안정한 일자리에 종사하게 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 성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DI는 지난 20년간 소비성향 하락(-3.6%p) 중 대부분(-3.1%p)이 기대수명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추정했다. 기대수명이 1년 증가할 때 소비성향은 평균 0.48%P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1.9%p)와 60대(-2.0%p)에서 소비성향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청년층에 비해 적기 때문에 기대수명 증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DI는 소비성향이 2034년 46.3%까지 하락한 후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20년간 기대수명이 3.5세 증가하는 데 그치고, 초고령층의 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소득보다 지출이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인해 경제성장률 자체가 둔화하는 흐름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또 노동시장의 구조적 제약이 민간소비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고 봤다. 특히 기대수명 증가에 대응해 은퇴 시점을 적절히 조정할 수 있도록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방향으로는 ▲연공서열 중심의 경직된 임금체계 개선 ▲직무 및 성과 중심 임금제도 강화 ▲정년퇴직 후 재고용 제도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고령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경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잠재성장률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4-23 15:14:4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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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말레이 등 동남아 3개국서 수출로드쇼… "의료시장 공략"

의료기기·의약품 국내기업 20개사, 해외바이어 100개사와 수출 상담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응,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 정부가 동남아 3개국에서 수출로드쇼를 개최하고 의료시장 공략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응해 업계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21일~25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에서 바이오메디컬 수출로드쇼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는 의료 인프라 확충과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첨단 의료기기·의약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의료관광 회복과 함께 바이오산업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있고, 필리핀은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억8000만명의 인구 중 중산층 소득 증가로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제약산업 육성과 보건 시스템 혁신개혁을 추진하는 등 최근 한국 의약기업과 클리닉 진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수출로드쇼에는 ▲고령화 및 만성질환 제품 ▲피부 및 미용제품 ▲정형외과 수술 및 치료기기 수출 강소기업 20개사가 참여, 말레이시아 등 3개국 현지에서 100개 바이어와 직접 만나 총 350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은 "한국의 의약품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수준은 이미 선진국 기준을 충족하고 있고, 한국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수출 진흥을 위해서는 바이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 한국기업들이 안정적인 해외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남아와 같은 신흥 유망국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코트라는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와 같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3 14:56:3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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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재지정'에도…집값 상승 기대심리, 5개월 만에 최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에도 1년뒤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소비자가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p) 상승한 108로 집계됐다. 작년 11월(109) 이후 최대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을 넘기면 집값 상승을 예상한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한 소비자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가 상승한 것은 토허제 재지정 후 정책효과로 봐야할 것 같다"며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토허제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재지정했다. 이후 아파트값은 진정세를 보였지만,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체감경기는 개선됐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93.8로 전월 대비 0.4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이 팀장은 "소비심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계엄 이전 수준까지 회복을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 관세정책이 변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경기부양책도 어떤 규모로 정해질 지 모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전망CSI(73)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차기 정부출범에 따른 경기 부양정책 기대감 등으로 3p 올랐다. 금리수준전망CSI(96)는 가계대출 관리강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약화 등으로 4p 상승했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2.8%)은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3년 후,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23 14:51:5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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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1000원대 안착...'엔저 시대' 끝났다

원·엔 환율이 연일 100엔당 1000원을 웃돌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엔화 가격을 끌어 올렸다. 엔·달러 환율이 미-일 관세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엔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1.97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를 마쳤다. 이날 원·엔 환율은 미·중 간 무역 합의에 진전이 있다는 백악관 브리핑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일 주간 종가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4일 연속으로 100엔당 1000원을 웃돌았다. 원·엔 환율이 지속해서 1000원을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3월이 마지막이다. 엔화 가치의 지표가 되는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40엔 초반까지 내렸다. 특히 지난 22일(현지시간)에는 엔·달러 환율이 장중 139.88엔까지 내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엔화 가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바라보던 연초와 비교하면 엔화 강세다. 최근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격화한 데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 달러 가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이자 중대 실패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것"이라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겨냥해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어 트럼프는 다음날인 22일에도 "그(파월 의장)를 해고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연준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 지금이 금리 인하의 적기다. 우리는 연준 의장이 늑장을 부리는 게 아닌, 조기에 해야 할 일을 하길 바란다"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견해를 재확인했다. 트럼프가 일본과의 상호관세 협상에서 '엔화 약세 중단'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엔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SNS에서 미국의 무역 적자를 유발한 주요 무역국의 '비관세 부정행위'를 지목했다. 트럼프가 첫 번째 '부정행위'로 언급한 것은 '환율 조작'으로,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일본이 자국의 수출에 유리하도록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는 비판을 지속해왔다. 미국과 일본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일 재무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이날 회담에서는 관세 협상과는 별개로 환율을 포함한 광범위한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지난 22일 출국을 앞두고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과 환율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을 확인했고, 이번 기회를 통해 그 문제를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관해선 "시장 투기를 불러일으키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언급을 피했다.

2025-04-23 14:25:20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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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농가 고령화·일손부족 대응 '로봇 상용화' 속도 낸다

농촌진흥청이 농작업 단계별로 '로봇과 연계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통합관리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농업생산 인력 감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생산성 제고까지 도모한다. 또 농업로봇의 농가 보급과 산업표준 개발을 위한 관련 산업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농업·농촌은 인구 감소,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농업로봇의 도입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농업로봇이 다양해지면서 각 로봇의 일일 작업 정보를 수집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 관리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7월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올해 1월 스마트농업 육성 계획을 마련했다. 이어 농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 중 하나로,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을 촉진해 2029년까지 스마트농업 기술과 장비 도입 온실 면적을 3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농진청은 온실에 스마트농업 기술 활용을 위한 로봇(방제, 운반, 점검) 3종을 개발한 바 있다. 또 이들 로봇을 연계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작업 정보를 디지털화해 관리·제어하는 '통합관리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통합관리프로그램은 농업인이 개인용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여러 대의 로봇을 연결해 동시에 관리하고 로봇 작업 정보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주요 기능은 로봇 관리, 작물 관리, 디지털영농 관리 등 3가지로 나뉜다. 이 프로그램을 우선 방제·운반·모니터링 로봇에 적용했다. 이들 농업로봇은 통합 관리 프로그램의 원활한 적용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산업표준을 기반으로 공통된 기술을 적용해 개선한 것이다. 또 시스템 고장 가능성 확률을 나타내는 안전무결성 수준(SIL) 2등급 제어기를 적용해 고장이나 오작동 확률을 0.1~1% 수준까지 낮춰 농가에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 적용 결과, 방제 로봇은 작업 지시부터 작업 여부 확인까지 전 과정을 완전 무인화 했다. 인력으로 할 때보다 작업시간이 40%가량 줄었고, 완전 무인화로 미립 방제를 할 수 있어 방제 효과가 15% 이상 높아졌다. 운반 로봇의 경우 인공지능 및 거리측정 기술을 적용해 작업자 진행 속도에 맞춰 뒤를 따라다니며 수확 작업을 도와준다. 작업자가 대차 등에 수확 상자를 올려 밀고 다니며 수확물을 담고 옮기지 않아도 된다. 또 실시간으로 수확물 무게를 측정할 수 있도록 개선해 일일이 무게를 달던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수확과 동시에 무게를 측정하기 때문에 손쉽게 생산량 관리가 가능하다. 농진청은 스마트팜 로봇을 농업 현장에 적용하고 보급하기 위해 2023년에 현장 실증 연구를 수행했다. 토마토 재배 농가 3곳에 방제·운반·모니터링 로봇 3종을 적용한 결과, 0.5헥타르(ha) 기준 연간 인건비가 방제 1200만 원, 운반 800만 원, 모니터링 900만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돈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은 "가까운 미래, 농촌에는 '1농장-1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며, 로봇을 활용한 농작업 단계별 자동화로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농촌에 농업로봇이 빠르게 활용될 수 있도록 농업로봇의 통합 관리, 신속한 보급, 그리고 산업표준 개발과 제정 3박자로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2025-04-23 14:14:0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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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부산·경남 어업인들과 기후변화 대응 논의

해양수산부가 24일 부산 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에서 '권역별 기후변화 포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포럼이 열리는 부산·경남 지역은 국내 수산업과 관련된 2, 3차 산업이 집적된 수산업의 대표 권역이다. 부산·경남의 수산물 가공품 생산량(43.2%)과 생산액(33.5%)은 전국 최대 수준이다. 대부분의 수산물 수출입이 부산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경남은 전남과 함께 상습적인 고수온 피해 다발 지역으로 꼽힌다. 기후변화 영향을 타개하기 위한 수산업의 고부가 가치화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해수부는 예상했다. 또 연근해 어업 및 양식업 분야 관련 어업인들의 고충도 청취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부산·경남에 이어 5월 중에는 강원·경북·울산 지역에서 어업인과 지자체, 해양수산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경기·인천에서 개최된 지난 포럼에서 어업인 등 관계자분께서 보내주신 큰 관심에 감사드리며, 건의한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산·경남 지역에서 개최되는 포럼에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4-23 13:52:5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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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거주자 외화예금 2개월 연속 감소… 15.9억 달러↓

지난달 우리나라 거주자 외화예금이 15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이 수입대금을 결제하면서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외화예금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3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69억 4000만 달러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5억9000만달러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의 합이다. 특히 거주자 외화예금은 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달러화 예금은 14억 2000만 달러 감소한 830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업이 수입결제 대금을 지급하고 해외직접투자 자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다. 유로화 예금은 41억 1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감소했다. 원·유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기업이나 개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비싸진 유로화를 내다판 것이다. 원·유로 환율은 지난 2월 말 1497.0원에서 3월 말 1587.9원으로 90.9원 올랐다. 엔화 예금은 78억 7000만 달러로 일부 기업의 엔화 수령 배당금이 예치되면서 한 달 전보다 1억 1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은 19억 2000만 달러 감소하고 외국에 은행 국내 지점은 3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밖에 기업 예금은 12억 3000만 달러 감소했고, 개인 예금은 3억 5000만 달러 줄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23 12:00:20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