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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8말9초' 민주당 전대 국면, 김민석 사퇴에 본격 점화… 與 "내주 최고위에서 일정 결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말 또는 9월 초 정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전당대회 국면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모양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8월 17일 또는 8월 30일, 9월 6일 세 가지 안 정도를 두고 내일 또는 다음 주 안에는 최고위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장소 대관 등의 이유로 8월30일이나 9월6일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차기 당 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고, 다음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당내에선 정청래 대표가 연임을 위해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면 사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 검찰개혁 입법, 3대 특검법 처리 등 과제를 해냈고,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의 연임 시 사퇴 시점을 묻는 질문에 "사퇴 시한 규정이 없다"며 "그 또한 최고위에서 결정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당시 대표는 2024년에 선관위 구성 시점에 그만뒀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 맞서 친명(친이재명)계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장을 내주는 등 만족스럽지 못한 승리를 거둔 상황이라, 정 대표의 연임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많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새 임무를 보고드립니다'로 시작하는 긴 글을 통해 "저는 대통령님께 총리직 사임과 민주당 복귀의 뜻을 말씀드렸다. 당에 돌아가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해 "지선과 재보선 결과는 무한책임을 가진 집권 민주당의 각성과 긴장,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정성공, 총선승리, 연속집권의 3대과제를 달성하려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거머쥔 강력한 실용연합 민주당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주권과 당원주권 강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집권플랜을 설계하고 1기 내각의 총참모장을 맡았던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듯, 민주당을 제 삶처럼 사랑합니다. 당원의 바다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사실상 당권 도전의 뜻을 밝힌 셈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방선거 이후 '당심'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또 이번에 선출된 당 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는 만큼, 여권 내 권력 구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모두 당대표를 거치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굳힌 전례가 있어, 당권을 거머쥐는 이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다만 한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이재명 모델'이 매력적인 건 인정하지만, 성공 사례보다는 실패 사례가 더 많다"면서 "다음 대선이 4년 남은 상황이라,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가 무난하게 대권가도를 달릴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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