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 정상에 다시 올랐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강인의 표정에는 기쁨과 아쉬움이 동시에 담겼다.
PSG는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아스널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PSG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20분 우스만 뎀벨레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아스널을 4-3으로 제압하며 유럽 챔피언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한국 팬들의 시선은 우승보다 이강인에게 향했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이강인은 끝내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과의 결승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던 그는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이강인은 토너먼트 무대에서 사실상 전력 외 자원에 가까웠다. 16강부터 결승까지 진행된 토너먼트 7경기 가운데 출전한 경기는 단 2경기뿐이었다.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약 19분을 소화했고, 8강 1차전에서도 경기 막판 약 10분 정도를 뛰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 1·2차전, 그리고 이번 결승전까지 사실상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토너먼트 전체 출전 시간도 약 30분 안팎에 불과하다. PSG가 유럽 최강팀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이강인의 존재감은 점점 희미해졌다.
정규 시즌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1 2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했고, 컵 대회와 유럽대항전을 포함해 공식전 39경기 4골 5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이강인 대신 뎀벨레, 바르콜라, 두에,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선택했다. 결국 우승 트로피는 얻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마냥 만족하기 어려운 시즌이 됐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PSG 소식에 정통한 현지 기자들 역시 최근 이강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취지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고,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과 프리미어리그 일부 팀들도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자원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는 팀으로 꼽힌다.
결국 이강인에게 남은 과제는 출전 시간이다. PSG에 남아 경쟁을 이어갈지,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편 이강인은 이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PSG에서는 조연에 머물렀지만 한국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핵심 자원이다. 유럽 정상에 오른 경험을 안고 돌아온 이강인이 월드컵 무대에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