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 갈등이 창사 첫 파업 위기로 번지면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이틀 연속 대화를 호소하는 등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가운데 사측은 이틀 연속 대화를 강조하며 갈등 확산 차단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고 주주와 파트너, 이해관계자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조가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갈등 끝에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다음 달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한 데 따른 대응이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성과 보상 체계 개편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 규모가 회사 경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신아 대표까지 나서 진화
사측의 위기감은 정 대표의 연이은 메시지에서도 드러난다.
정 대표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송구하다"며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차이를 대화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파업 자체보다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조직 불안과 기업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 인공지능 AI 사업 확대와 조직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경영 정상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창사 이후 처음 있는 파업은 내부 결속력 저하와 핵심 인재 이탈 우려를 키울 수 있다"며 "경영진 입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협상 타결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사 갈등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서비스 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긴급 장애 대응이나 서비스 복구 체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카오는 입장문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책임"이라며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핵심 개발·운영 인력이 참여하는 대규모 쟁의행위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서비스 운영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최근 4만원 초중반 수준에서 거래되며 연초 대비 약 30% 하락했다. 지난 28일에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 역시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AI 사업 수익화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노사 갈등 장기화 가능성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문제는 단순한 보상 규모보다 산정 기준과 절차에 대한 신뢰 문제와 연결돼 있다"며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카카오의 경영 정상화와 AI 사업 추진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서비스 안정성과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한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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