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한전맨 출신… "내부 잘 안다는 것, 허물 덮는 면죄부 안 돼"
복지부동엔 무관용, 적극행정은 면책… '상식과 실용의 감사체계' 선언
한국전력의 새로운 감사 지휘봉을 잡은 김태옥 상임감사위원이 공식 취임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 상임감사위원은 한전 내부 출신으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철저한 개혁과 혁신을 예고했다.
28일 한전에 따르면 김태옥 상임감사위원이 전날(27일) 한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김 상임감사위원은 아주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전에 약 35년간 재직하며 기술기획처장, 광주전남본부장, 전력그리드본부장 등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퇴직 후에는 대한전기학회 협동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폭넓은 현장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상임감사위원은 취임사에서 "상임감사위원이라는 중책을 짊어지고 한국전력에 다시 서게 되어, 반가움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사명감이 앞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를 잘 안다는 것은 허물을 덮어주는 면죄부가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들여다보고 제대로 개선하겠다는 책임의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임감사위원은 한전이 국가 기간산업과 국민경제를 책임지는 조직이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비효율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회사 내에 남아 있는 일부 태만과 비효율, 조직 간 벽, 자원 배분 왜곡의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감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영진의 판단을 존중하되, 독립적 위치에서 위험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안내하는 '리스크관리 파트너'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상임감사위원은 "열심히 일하면 면책되고, 일하지 않고 복지부동하면 감사 받는다는 말이 상식이 되도록 하겠다"며 "시대에 맞지 않는 확증편향적 시각과 과도한 자료 요구, 몰아붙이기식 조사 방식을 지양하고 사전 컨설팅 중심 감사, 치유와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솔루션 감사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상임감사위원은 "한전은 위기 속에서도 언제나 새길을 만들어 온 저력이 있는 조직"이라며 "내부 출신이 상임감사를 맡으니 조직은 더욱 당당해지고, 혁신은 한층 더 내실있게 추진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전 출신의 명예를 걸고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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