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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범죄 막는다…통신3사, 정부와 보이스피싱 예방 공조

정부 "올해 1~4월 보이스피싱 범죄 전년比 43% 감소"
SKT, 경찰과 신종 범죄 데이터 교류…신규 기술 개발도
KT, AI 보이스 피싱 탐지 서비스로 기관과 협력 지속
LG유플러스, AI 통화 앱 '익시오'서 통화 패턴 분석

SK텔레콤이 피싱 범죄 사전 예방을 위해 AI 기반 자동 분석 기술을 개발한다./SK텔레콤

국내 통신3사가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차단 기술 강화에 나섰다. 범죄 조직과 피해자 접점이 통신망인 만큼 최전선에서 정부 기관과 협력하는 모습이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 피해액은 4261억원에서 48% 감소해 2000억원 대로 축소됐다.

 

보이스피싱은 전화·메세지 등 전기통신 수단을 활용해 공공기관이나 금융회사 등으로 사칭한 뒤 금전을 편취하는 통신사기 범죄다. 최근에는 음성 전화로 피해자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강압적 범죄 방식에 더해 일상 생활에 흔히 사용하는 앱과 큐알 코드를 활용한 신종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보이스피싱 등 조직적 사기 범죄 대응 강화를 위해 사기죄 법정형 상향을 추진한 배경이다. 현재는 다수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등 중대 범죄의 경우 최대 30년 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국내 통신 3사도 보이스피싱 방어 역량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신종 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청이 확보한 악성 앱을 분석하고 공격자 제어 서버(C2)를 추적한다. C2 도메인 주소를 다시 기관에 전달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게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피해 방지 수치를 집계한 결과 자사 이용자 약 400여명으로부터 피싱 범죄를 예방했다. 피해 예방 규모는 200억원에 달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피싱 방지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피싱 사이트 탐지 시스템 '언더커버봇'을 운영한다. 이는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계해 유해성을 검증하고 판별을 통해 피싱 사이트를 차단하는 자체 기술이다. 현재 AI 기반 자동 분석 기술도 개발 중이다.

 

KT는 지난해부터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기관이 보유한 기존 데이터와 AI로 분석한 범죄자의 음성 특징을 대조하는 방식이다. 개인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통화 내용은 저장되지 않는다. 범죄 조직이 AI 기술로 음성을 변조할 때에는 주파수까지 분석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으로 위변조 여부를 판별한다.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앱 '익시오'를 통해 보이스피싱을 탐지한다. 통화 도중 송금이나 개인정보 제공을 중단하는 게 목적이다. AI가 통화 패턴을 분석해 사기 가능성을 인식하면 이용자에게 경고 알람을 제공한다.

 

피싱 범죄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국내 통신사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보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직적인 범죄는 사전 예방이 선행되어야 발생 빈도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통신사가 간단한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개발해 온 시스템이 앞으로는 AI와 결합된 형태로 범죄 예방과 정보 보호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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