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비율 19.8%로 최고치…"반수생 유입도 변수"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졸업생 등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몰리면서 수능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회탐구 선택 비중도 급증해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다음 달 4일 전국 2124개 고등학교와 564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48만8343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5229명 줄었다. 재학생은 39만1412명(80.2%)으로 전년 대비 2만2273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 등 수험생은 9만6931명(19.8%)으로 7044명 늘었다.
평가원이 6월 모의평가 접수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졸업생 접수 인원이 9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중 역시 역대 최고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처음 동일 조건에서 경쟁하는 시험"이라며 "올해는 졸업생 유입이 크게 늘어난 만큼 재학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판단할 때 졸업생 변수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7학년도가 통합수능 체제와 내신 9등급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대입이라는 점도 N수생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제도 개편 전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수험생이 늘고, 의대 정원과 지역의사제 등 의료계 입시 변수도 상위권 재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탐구영역 선택 변화도 뚜렷했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 62만4723명 가운데 사회탐구 선택자는 41만7935명(66.9%), 과학탐구 선택자는 20만6788명(33.1%)이었다.
사회탐구 비중은 지난해 59.7%에서 7.2%포인트(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과학탐구는 같은 기간 40.3%에서 33.1%로 하락했다. 사회탐구 지원자는 1년 새 4만9941명 늘었고, 과학탐구 지원자는 4만1854명 감소했다.
특히 졸업생의 사회탐구 선택 비중은 지난해 55.5%에서 올해 65.1%로 9.6%p 늘었다. 재학생 역시 60.6%에서 67.3%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점수 확보가 유리하다고 판단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로 이동하는 '사탐런' 현상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탐구 선택 지형이 급변하면서 표준점수 예측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2027학년도는 통합수능과 내신 9등급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대입이라는 점에서 재수생과 반수생 유입이 커질 수 있다"며 "사탐 선택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6월 모의평가 이후 탐구 과목별 유불리와 표준점수 예측이 수험생들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수생 유입도 변수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졸업생 접수자는 8만9887명이었지만 본수능에서는 18만2277명으로 늘었다. 단순 비교하면 약 9만2390명이 추가 유입된 셈이다. 통상 대학 기말고사 이후 반수생이 본격 합류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본수능에서는 N수생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9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수능과 동일한 출제 방향과 시험 체제로 진행된다. 성적은 7월 1일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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