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가 상승 영향으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 평가액이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단기외채를 중심으로 증가했고,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비율도 43%대로 높아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7536억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1321억달러 감소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다.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 투자한 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금융부채를 차감한 지표다.
순대외금융자산 감소는 대외금융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1분기 말 대외금융자산은 2조8826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50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의 직접투자가 154억달러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2조129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471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1083억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증권투자 중 지분증권은 1221억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평가액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코스피는 4214.2에서 5052.5로 19.9% 올랐다.
자산 측면에서는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가 늘었지만, 해외 증권투자는 줄었다. 대외금융자산 중 직접투자는 8517억달러로 154억달러 증가했다.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대미 투자가 지속된 영향이다. 증권투자는 1조2381억달러로 151억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증시 조정과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액 감소가 반영됐다.
대외채권·채무 지표도 악화됐다. 1분기 말 순대외채권은 3655억달러로 전분기보다 76억달러 줄었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값이다.
대외채권은 1조1399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3억달러 감소했다. 단기 대외채권이 40억달러 줄었고, 장기 대외채권은 7억달러 늘었다.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과 중앙은행, 일반정부가 감소한 반면 기타부문은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7744억달러로 전분기보다 42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가 42억달러 늘었고 장기외채는 전분기 말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외채 증가는 기타부문의 현금 및 예금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대외건전성 지표인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은 43.3%로 전분기보다 1.4%포인트(p) 상승했다. 단기외채가 늘고 준비자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단기외채가 전체 대외채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7%로 0.4%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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