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19% 급등·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5%대 상승
삼성전자 32만원·SK하이닉스 228만원대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
TIGER·KODEX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첫날 10~20%대 강세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급등과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장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진 가운데 신규 레버리지 상품 상장 효과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대장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9시4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250원(6.77%) 오른 31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만5000원(9.99%) 상승한 225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삼성전자는 32만원대, SK하이닉스는 228만원대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주 강세는 간밤 미국 증시 흐름의 영향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은 19.29% 급등했다. UBS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한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된 영향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53% 상승하며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대거 상장하면서 단기 수급도 자극된 모습이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신·KB·한화·키움·하나·신한 등 주요 자산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인버스 상품을 동시에 선보였다.
상장 첫날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급등세다. 오전 9시46분 기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8210원으로 기준가 대비 20.30% 올랐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오전 9시47분 기준 2만4110원으로 20.64% 상승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4620원으로 13.80%,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2775원으로 14.02% 올랐다.
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이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이 일시적인 변동성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증시에 신규 유동성을 공급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주도주이자 개인 수급이 집중된 종목인 만큼 출시 직후 수급 쏠림이 나타날 경우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로 갈수록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 부담은 높지 않다"며 "글로벌 AI CAPEX 확장 속 반도체 업황 개선이 한국 기업 이익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 랠리가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84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지수 급등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확대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그만큼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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