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2028년 6월까지 2년 임기
회계기본법·지속가능성 공시·디지털자산 회계체계 정비 과제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회계기본법 제정 논의를 이끌고 국내 최초 세계회계사대회 개최를 성사시키는 등 첫 임기 동안 굵직한 성과를 남긴 만큼, 앞으로 2년간 회계제도 개혁 과제를 마무리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제48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후보자 등록 결과 최 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선거 규정상 후보자가 1명일 경우 별도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최 회장은 다음 달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제72회 정기총회에서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2028년 6월까지 2년이다. 선출부회장에는 미래회계법인 문병부 후보가, 감사에는 성현회계법인 박근서 후보가 각각 단독 등록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재신임 배경으로 지난 2년간의 정책 추진력을 꼽는다. 특히 회계 관련 제도와 규정이 여러 법령에 나뉘어 있는 구조를 정비하기 위해 회계기본법 제정을 적극 추진한 점이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 단계에 진입하면서 회계제도를 국가 차원의 경제 인프라로 재정립하는 논의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힘을 보탰다. 올해 11월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회계사대회 유치를 이끌어내며 국내 회계업계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세계 각국 회계 전문가와 정책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한국 회계시장의 경쟁력을 알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임 이후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회계법인 간 수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감사 품질을 높이고 시장 신뢰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ESG 공시 확대 흐름에 맞춘 지속가능성 공시 체계 구축과 함께 가상자산 등 디지털 자산 거래 확산에 대응할 수 있는 회계·감사 기준 정비도 요구된다.
최 회장은 학계와 금융시장, 정책 현장을 두루 경험한 회계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역임했다. 제20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기업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참여했다. 특히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도입과 신외부감사법 입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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