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이 중저신용자의 1금융권 이동을 지원하는 대환대출 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통신비 납부 이력과 공과금 납부 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신용평가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상환능력을 평가하겠다는 구상이다.
NH농협금융은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사다리 지원을 강화하고, 대안신용평가시스템 개편을 통한 '1금융 갈아타기 대출' 상품 출시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NH농협은행, NH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3사 간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은행 대출이 어려운 고객은 캐피탈·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로 연계하고, 2금융권에서 성실하게 상환한 고객은 다시 은행 대출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중저신용자가 신용도에 맞는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대출 거절 고객이 고금리 사금융으로 밀려나는 것을 막고, 2금융권 이용 고객에게는 신용이력 축적을 통한 1금융권 이동 경로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출 심사 체계도 바꾼다. NH농협금융은 정부의 포용금융 강화 정책에 맞춰 지난해 8월부터 대출심사 시스템 재설계에 착수했다. 올해 하반기 중 대안정보 기반 머신러닝 심사전략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획일적 평가에서 벗어나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것이다. 활용 데이터에는 통신비 납부 이력, 세금과 공과금 납부 이력, 도서구입, 전통시장 이용, 대중교통 이용, 개인사업자 가맹점 매출정보 등이 포함된다.
NH농협금융은 이 같은 대안정보를 활용하면 금융정보 기반 심사에서 거절 판정을 받았던 고객도 승인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의 실제 상환능력을 더 정밀하게 평가해 대출 대상과 한도를 넓히겠다는 설명이다.
개선된 신용평가모형은 2금융권 대환대출 상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은 은행과 2금융권 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등 상품 설계 작업도 병행한다.
NH농협금융은 맞춤형 우대 정책도 함께 마련해 금융 소외계층의 실질적인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대안신용평가시스템 혁신을 통해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고객의 상환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용금융 실현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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