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 핵심 설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원자로 용기 수주 이어 주기기 제작·공급 협력 확대
현대건설과 EPC 협력…차세대 원전 사업 기반 구축
HD현대가 미국 테라파워와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공급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원자로 용기 수주에 이어 주기기 핵심 설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차세대 원전 상업화 공급망 내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HD현대는 최근 미국에서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공급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핵심 설비를 제작·공급하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제조 역량과 원전 기자재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의 차세대 원전 상업화 공급망 구축에 참여한다.
이번 합의는 양사가 지난해 3월 체결한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의 연장선이다. 양사는 지난 1년간 나트륨 원자로의 제조 타당성과 가격 경쟁력, 인도 일정 등을 공동으로 검토해왔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2024년 12월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현재 제작을 진행 중이다. HD현대는 해당 실증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상업용 원전 모델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가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 기반 원전이다. HD현대는 이를 현존하는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 발전소의 상업적 배치를 위해 주기기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원자력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4억달러에서 연평균 약 3% 성장해 오는 2034년 52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이번 합의는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소형모듈원전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동 연구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설비를 적기에 공급하고 연속 생산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나트륨 원전 상업화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HD현대의 전문성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경제적인 원자력 에너지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이날 테라파워, 현대건설과 함께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는 현대건설과 함께 설계·조달·시공 수행 및 주요 기자재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원전 사업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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