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아이온2' 흥행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기존 MMO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캐주얼·신규 IP 확대 전략도 본격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는 13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74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 당기순이익 15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온2'가 이끌었다. 아이온2 매출은 136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PC 게임 매출은 3184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리니지 클래식 흥행도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90일 만에 누적 매출 192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엔씨가 최근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실적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는 MMORPG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캐주얼 게임과 신규 IP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왔다.
실제 모바일 캐주얼 매출은 355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사인 리후후와 스프링컴즈 실적이 처음 연결 반영되면서 비MMORPG 분야 매출 비중도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기존 '리니지 중심 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업 구조 변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매출 비중 확대도 눈에 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42%로 전년 동기 35% 대비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58%, 아시아 27%, 북미·유럽 등 기타 지역 15%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리니지M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엔씨는 "리니지 클래식 출시 이후에도 주요 모바일 게임 이용자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엔씨는 북미·유럽·일본·남미 등에 아이온2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규 IP인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도 글로벌 테스트를 거쳐 순차 공개한다.
엔씨 관계자는 "아이온2 성공으로 엔씨가 다시 대형 MMORPG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동시에 캐주얼 게임과 신규 IP를 통한 체질 개선도 병행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방향의 성장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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