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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만천과해,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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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확증편향이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그래서 자신이 알고 있거나 익숙한 것에는 의심을 덜 품는다. 이런 심리를 활용한 전략이 중국 병법 36계의 하나인 만천과해瞞天過海다. 하늘을 속여 바다를 건넌다는 뜻의 이 말은 당나라 태종 때 생겨났다. 당 태종이 바다 건너기를 두려워하자, 신하가 배 위에 집을 지어 왕과 술잔을 나누는 사이 배를 움직여 바다를 건넜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겉으로는 평온한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이 생각지도 못한 큰 그림을 완성하는 전략이다. 명리학의 눈으로 만천과해 전략을 해석하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과 운세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의 시너지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자기의 성정이 어떠한지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아야 사주에 담겨있는 대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만천과해 전략은 현대 사회의 직장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직장에서 이직을 준비하면서 요란하게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 가끔 있다. 그런 일을 추진할 때 최선의 언행은 평범함이다. 평소와 전혀 다르지 않은 언행으로 어떤 변화도 눈치채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직장 사람들에게 익숙한 모습을 보여주면 발밑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짐작하지 못한다. 운세를 바꾸어 보려고 갖은 애를 쓸때 평소보다 무리해서 갖은 시도를 하다가 되려 더 큰 손실을 본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 그런 시기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탄탄하게 내실을 다져야 한다. 겉으로는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유지하면서, 안으로는 꼭 필요한 실력을 탄탄하게 쌓는 것이다. 쌓은 실력이 새로운 운이 강하게 들어오는 시기와 어울리면 강한 폭발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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