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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이정희 大記者의 西村브리핑] 삼성전자 노조의 '탐욕'

이정희 대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상한을 철폐하고 수십조 원의 이익을 배분하라고 요구하는 모습은 공공의 이익을 망각한 치명적인 탐욕에 다름없다"로 시작된 이메일은 건설 현장의 거친 먼지 속에서 생활하는 지인이 보내온 것이다.

 

"성과에 따른 보상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단순 수익 배분이 아니라 미래의 국가 생존과 경제 성장 입장에서 노조는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는 걱정과 고언이 두루 섞여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5월21일부터 6월7일까지 총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 성과급 잔치 논란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함을 안긴다는 차원에서 지인이 보내온 편지 전문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리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다. 오늘날 반도체 산업이 세계를 호령하며 대규모 이익을 내기까지, 그것이 과연 현재 그 자리에 있는 노동자들만의 공로일까?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도체 산업의 결실은 단순히 현재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수십 년간 이어진 경영인의 결단과 국민의 지원, 그리고 수많은 협력사의 희생이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 '공공의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산업 구조조정이라는 뼈아픈 고통 속에서 단행된 강제 합병, 위기의 순간마다 투입된 국민의 소중한 혈세, 그리고 이병철, 이건희, 정주영, 구본무, 최종현 회장 같은 선각자적 경영인들이 보여준 '사업보국'의 사명감이 없었다면 지금의 반도체는 존재할 수 없다. 무엇보다 밤낮을 잊고 연구실을 지킨 과학자들과, 낮은 단가와 치열한 경쟁을 견뎌내며 대기업을 뒷받침해온 수많은 협력사의 눈물이 지금의 이익을 만든 진정한 밑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 이제 와서 그 결실을 자기들끼리의 '성과 잔치'로 만들겠다는 파렴치함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최근의 성과는 수십 년에 걸친 국가적 성원과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협력사들의 희생이 응집된 결과다. 이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노력만으로 일구어낸 것 처럼 주장하며 거액을 요구하는 것은 역사와 공동체에 대한 배신 행위다.

 

지금 우리 경제의 다른 한 축인 건설업계를 봐라. 수십 년간 한국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왔으나, 현재는 전례 없는 불황 속에 수많은 기업이 쓰러지고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많은 건설 노동자들이 현장을 떠나 하루하루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건설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중소기업 종사자들은 이 힘든 국면을 견디며 묵묵히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터져 나온 노조의 몰염치한 요구는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수많은 산업 종사자들에게 깊은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건설회사 경영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노조의 행태는 분노를 넘어 살의에 가까운 참담함을 느끼게 한다.

 

반도체의 선전으로 올해 1분기 국내 성장률이 1.7%로 반등했다. 이 귀중한 수익은 특정 집단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 쓰여서는 안된다. 상당 부분은 미래를 위한 재투자로 이어져야 하며, 산업 저변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고통받는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쓰여야 한다. 그것이 국가 경제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유일한 길이다.

 

노조는 이기적인 투쟁을 멈추고 자중해야 한다. 국가 경제의 전체적인 균형을 고민하며 공동체에 헌신해야 할 때다. 다른 산업 종사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는 '안하무인'격의 행동은 결국 전 국민적 외면을 초래할 것이다. 사악한 탐욕으로 무장한 노조는 입을 다물고, 진정으로 국가와 산업 생태계 전체를 위한 길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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