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
5월 나프타 가동률 70%대 회복 전망
'비축유 스와프' 6월 연장, 7월까지 연장 검토
중동 전쟁이 60일을 넘어서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당초 우려됐던 '4월 에너지 위기설'은 현실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상시 비상 체계 운영을 검토하는 한편, 5월 석유화학 업계 가동률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을 열고 "4월 위기설이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호르무즈 봉쇄 상황에서도 정유사들이 대체 물량 5000만 배럴을 확보하며 위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5월에는 7000만 배럴의 대체 물량을 확보해 원유 수급에 대해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비축유 스와프 제도가 원유 수급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봤다. 4월 중 1600만 배럴 신청분 중 1447만 배럴이 도입되며 평시 대비 83% 수준의 공급을 유지했다. 이에 정부는 5월 종료 예정인 스와프를 6월 연장하기로 하고, 기업 수요에 따라 7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 실장은"언제 전쟁이 끝날지 예상이 무의미한 상황"이라며 "한두 달의 비상 조치가 아니라 장기화에 대비해 상시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료 부족으로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던 석유화학 업계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정부는 4월 추경을 통해 나프타 수입단가 차액의 50%를 지원함에 따라, 5월 수급 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쟁 이후 나프타 수입선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나프타 수입국 순위 7위였던 미국이 현재 1위로 부상했다. 양 실장은 "보조금 지원과 수급 확보의 용이성 덕분에 4월부터 미국산 나프타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5월에는 나프타 확보 물량이 이전 대비 80~90% 수준에 도달하고, 석화 단지 가동률도 70%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21.68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지만,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상대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경유의 경우 전쟁 이후 상승률은 25.4%로 독일(32%)이나 프랑스(42%)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 실장은 정유업계 손실 보전과 관련 업계의 '원가 산정 불가' 등 우려에 대해서는 "연산품(동일 공정에서 여러 제품이 나오는 상품)이라 물리적인 원가 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합리적으로 회계를 통해 나누는 방식은 가능하다"며 "2001년 이전에도 정유사들이 원가 산정을 했던 만큼, 현재 정유사들과 합리적인 방식을 맞춰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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