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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외환거래 사상 최대…하루 1026억달러 오갔다

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21.3% 증가
원·달러 급등에 외국인 증권매매·헤지수요 확대

/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국내증권 매매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환위험을 피하려는 헤지 수요까지 겹치면서 외환거래 규모는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026억5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8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가율은 21.3%다.

 

이는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4분기의 846억2000만달러였다.

 

외환거래가 급증한 배경에는 계절적 요인과 외국인 투자 확대, 환율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작용했다. 통상 4분기에는 연말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가 줄었다가 1분기에 다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매매액이 지난해 4분기 월평균 475조원에서 올해 1분기 855조원으로 증가했다.

 

환율 불안도 거래 확대를 자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439.0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530.1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 변동률도 0.37에서 0.60으로 확대됐다. 환율 수준과 변동성이 함께 높아지면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환위험 헤지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는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모두 늘었다. 현물환 거래 규모는 일평균 423억9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88억달러 증가했다. 증가율은 26.2%다.

 

현물환 중에서는 원·달러 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원·달러 현물환 거래는 일평균 332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73억3000만달러 늘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 간 거래가 208억4000만달러로 43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비거주자와의 거래도 125억9000만달러로 42억6000만달러 늘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일평균 602억7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9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는 189억4000만달러로 36억5000만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155억5000만달러로 33억8000만달러 증가하며 선물환 거래 확대를 주도했다.

 

외환스왑 거래도 크게 늘었다. 1분기 외환스왑 거래 규모는 일평균 391억2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통화스왑과 통화옵션 거래도 각각 19억3000만달러, 2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은행별로는 외은지점의 증가폭이 컸다. 국내은행의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462억달러로 전분기보다 5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은 564억5000만달러로 123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가율은 국내은행이 14.0%, 외은지점이 28.0%였다.

 

거래상대방별로 보면 비거주자와의 거래가 가장 크게 늘었다. 비거주자와의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419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9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 간 거래는 400억3000만달러로 70억4000만달러 늘었고, 국내고객과의 거래는 206억7000만달러로 1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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