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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보도자료

면세점서 백화점으로…외국인 소비 이동에 백화점 실적 ‘활짝’

외국인 관광객 증가·원화 약세 ‘쌍끌이’
명품 소비 회복에 매출·수익성 동반 개선
유통업계 부진 속 백화점만 ‘나홀로 성장’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지하1층 식품관에 인기 스낵과 지역특화상품 등을 선보이는 'K-푸드 마켓'에서 외국인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을 전망이다. 원화 약세에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과 내수 활성화가 맞물리며 외형 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백화점은 계열사 부진을 상쇄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유통업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7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와 명품 소비 회복이 맞물리면서 주요 백화점 3사의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의 2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6% 증가했다. 전달 기록한 18.8%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그 폭도 확대되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올해 1분기 방한 외래관광객 역시 475만 94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국내 백화점 3사는 나란히 장밋빛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수요와 명품 매출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조 8036억 3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7% 성장하고, 당기순이익은 74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90% 이상 증가했으며, 본점 중심의 명품 매출도 29.8% 늘어났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엔저 국면에서 일본 백화점이 외국인 수요로 강한 실적 개선을 경험했듯 한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찰된다"며 "원화 약세와 K-컬처 선호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과거 면세점 중심이던 소비가 백화점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직접 인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내수 반등과 외국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가파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는 약 3조 601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8%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약 2075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0%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는 대만 내 점유율 1위인 '라인페이' 결제 서비스를 전 점에 도입하는 등 전년 대비 37.7% 늘어난 대만 관광객을 적극 공략하며 쇼핑 편의성을 높인 전략이 눈에 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업황 전반이 호조인 가운데, 1분기 백화점 3사 중 가장 강한 외국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최근 외국인 소비 수요를 중국인이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인 선호 상권에 핵심 점포를 부유한 입지적 장점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본업의 견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백화점 부문 1분기 매출액은 1조 84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278억 원으로 3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OPM)도 전년보다 1.3%포인트 개선된 6.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지누스와 면세 사업의 부진으로 연결 기준 전체 매출은 다소 감소할 수 있으나,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의 감가상각비 부담 완화가 본격화되며 본업의 기초체력은 더욱 탄탄해졌다.

 

권용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 백화점 업계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면서 "3월 중동전쟁 발발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나 수출경기, 내수 소비심리, 소비수요 지표 등이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1분기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2026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서도 백화점은 유통업계 내에서 유일한 긍정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전체 지수가 전 분기 대비 8포인트 하락한 79를 기록하며 대형마트(64), 편의점(65) 등 대다수 업태가 기준치(100)를 밑돌며 고전한 반면, 백화점은 유일하게 112를 기록하며 기준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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