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검색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정보를 찾는 단계를 넘어 문서를 쓰고 비교하고 실행까지 하는 '작업 환경'으로 진화하면서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는 흐름이다.
◆검색의 종말…브라우저가 업무 수행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최근 선보인 '제미나이 인 크롬'은 이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용자는 여러 탭을 오갈 필요 없이 하나의 화면에서 요약, 비교, 이메일 작성, 이미지 변환까지 수행할 수 있다.
기존 인터넷 사용 방식은 검색→클릭→탭 이동이라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브라우저 안에서 모든 작업이 동시에 이뤄진다. AI가 정보를 '찾아주는' 역할에서 '처리하는' 역할로 넘어간 것이다.
이 변화는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니라 플랫폼 권력 이동을 의미한다. 검색엔진과 앱 중심 생태계가 약화되고, AI 인터페이스를 장악한 기업이 이용자 접점을 가져가는 구조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시키면 한다"…에이전틱 AI가 판 바꾼다
AI 진화의 핵심은 '실행'이다. 사람이 지시하면 결과를 내놓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확산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올해를 '에이전틱 AI 원년'으로 규정했다. 기업 경쟁력 역시 AI 도입 여부가 아니라 AI가 실제 업무를 얼마나 자동으로 수행하느냐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이미 산업 현장에서는 변화가 나타난다. AI 도입 이후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고, 반복 업무는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다. AI는 더 이상 보조 도구가 아니라 '디지털 동료'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의 중요성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AI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AI 경쟁은 모델 성능을 넘어 인프라 경쟁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돈이 몰린다…AI 경쟁, '자본 게임'으로 전환
기술 경쟁과 함께 자본 경쟁도 본격화됐다. 정부는 1조2000억원 규모의 AI 투자 재원을 조성하고 향후 1조98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IR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GPU 등 핵심 인프라 지원에도 나섰다.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생태계 전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AI 산업은 이미 '누가 더 좋은 모델을 만드느냐'의 싸움을 넘어섰다. 인프라, 데이터, 자본, 플랫폼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종합 경쟁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서비스 하나가 아니라 산업 전체의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브라우저, 클라우드, 투자까지 연결되는 구조 속에서 새로운 승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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