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S&P500 ETF 동시 매수…지수 상승 추종 지속
인텔 급등·반도체 기대 속 SOXS 동반 매수
단기 조정 대비하는 서학개미들
미국 증시로 향하는 국내 투자자(서학개미) 자금이 지난달에 비해 커진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변동성 베팅과 개별 종목 이벤트를 겨냥한 매수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지수 상승 흐름 속에서도 일부 업종에 대한 단기 조정 가능성까지 고려한 '양방향 투자'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반도체 하락에 베팅하는 3배 인버스 ETF인 SOXS(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SEMICONDUCTOR BEAR 3X SHS)로 집계됐다. 순매수 규모는 약 8086만달러에 달한다. 반도체 업황 기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단기 고점 부담에 대비한 헤지 수요가 동시에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 ETF와 S&P500 ETF(SPY) 등 지수형 상품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메모리 관련 테마 ETF인 라운드힐 메모리 ETF, 반도체 기업 인텔과 마벨, 클라우드·데이터베이스 기업 오라클 등도 순매수 상위에 포함되며 AI 및 반도체 중심의 성장 스토리에 대한 투자도 지속됐다.
특히 상승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가 동시에 상위권에 포진한 점이 눈에 띈다. 나스닥 상승 흐름을 추종하는 상품과 반도체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 함께 매수되며, 투자자들이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자체에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종목별로는 인텔의 반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루 만에 24% 급등하며 8분기 만에 매출 증가로 전환됐다. 데이터센터용 CPU 수요 확대와 구조 개선 기대가 반영되면서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주가 상승 속도가 펀더멘털 개선을 앞서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기대감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을 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며 "시간 외 주가 20% 상승을 반영할 경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0배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 같은 흐름은 자금 이동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3월 말 약 1587억달러 수준에서 4월 22일 기준 약 1779억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채권 투자금은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정부가 도입한 국내시장복귀계좌(RIA)를 통해 일부 자금이 국내 증시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확대되며 미국 시장 선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특히 세제 혜택이 5월 말까지 집중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자금 이동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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