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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소비자보호 자리 잡았지만, 이사회 전문성은 과제”

KPI 반영·내부통제 강화…거버넌스 전반 개선
이사회 보고·소위원회 확대 및 의사결정 기능 강화
전문가 이사 절반 수준+직원 KPI 반영도 미흡

금융감독원 전경/뉴시스

금융당국이 도입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가 금융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만 이사회 전문성 확보와 실무단 KPI 반영 등 일부 영역에서는 여전히 개선 과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대상 77개사를 점검한 결과, 지난해 9월 도입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후 대부분 금융회사가 관련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우선 이사회 중심의 소비자보호 의사결정 구조는 뚜렷하게 강화됐다. 소비자보호 경영전략과 정책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회사는 55개사에서 69개사로 늘었고, 이사회 내 관련 소위원회를 운영하는 곳도 2개사에서 15개사로 증가했다.

 

내부통제 운영 방식도 개선됐다.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는 CEO 주재로 운영되며, 주요 의결사항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비율이 94.8%에 달했다. 사전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는 회사도 65개사로 확대되며 운영 실효성이 높아졌다.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CCO)의 권한 역시 강화됐다. KPI 설계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사전합의권과 개선요구권을 부여한 회사는 64개사로 집계됐으며, CCO 임기를 2년 이상 보장하는 회사도 29개사에서 51개사로 증가했다. 이사회에서 CCO를 선임하는 회사도 16개사에서 45개사로 늘었다.

 

소비자보호 조직의 규모와 전문성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소비자보호 부서 인력 비중은 1.65%에서 1.87%로 확대됐고, 관련 경력 요건을 충족한 회사도 70개사에 달했다. 금융지주 차원에서도 전담 조직 신설과 내부통제 점검 확대 등 관리 기능이 강화됐다.

 

성과보상체계 역시 소비자보호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대표이사 KPI에 관련 지표를 반영한 회사는 69개사로 약 90% 수준에 달했으며, KPI 평가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는 회사도 57개사로 증가했다.

 

다만 제도 정착을 위한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 전문성을 갖춘 이사를 포함한 회사는 41개사로 절반 수준에 그쳤고, 직원 KPI에 소비자보호 지표를 반영한 비율도 58.4%에 머물렀다. 내부통제 후속조치를 전산으로 관리하는 회사 역시 35개사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금융권 전반에 소비자보호 중심의 조직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실태평가를 통해 거버넌스 체계가 실질적인 소비자보호 강화로 이어지도록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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