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전 세계적인 '불닭' 열풍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단일 기업으로는 최초로 월간 라면 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가운데, 북미와 유럽은 물론 일본 시장까지 정조준하며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증권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6845억 원, 영업이익은 23.9% 늘어난 16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가파른 성장세는 지난해 완공된 경남 밀양 2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견인했다. 공급 물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달러 강세에 따른 고환율 수혜까지 더해지며 수익 구조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므로 달러 강세는 영업이익률 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증권가는 삼양식품이 올해 연간 매출 3조 193억 원, 영업이익 7086억 원을 달성하며 '매출 3조·영업익 7000억'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 데이터는 더욱 놀랍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삼양식품의 주요 생산 거점인 밀양·원주·익산 지역의 라면 수출액은 총 1억 297만 달러(약 1400억 원)를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 월 수출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다.
특히 전체 라면 수출의 약 60% 이상을 삼양식품이 책임지며 K-푸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이며, 유럽 시장은 네덜란드 판매법인을 통한 유통망 일원화 효과로 전년 대비 140%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역시 춘절 이후 수출량이 40% 이상 급증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팬덤 형성을 위한 파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데이팅 리얼리티 쇼 '히트 매치(Heet Match)'를 공개했다. 출연자들이 불닭의 매운맛을 함께 즐기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통해 현지 젊은 세대(MZ)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또한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와 연계한 파트너십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한 글로벌 캠페인 '하터 댄 마이 엑스(Hotter Than My EX)'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2개월 만인 지난 17일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인기 K-팝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출연하고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이 영상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당당함'이라는 메시지를 불닭의 매운맛에 투영해 글로벌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캠페인과 함께 선보인 신규 캐릭터 '페포' 또한 브랜드의 새로운 활력소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최근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유통망을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 물류 효율성과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의 경우,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재팬'에서 공격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일본 특유의 '조금 더하기(양념 추가)' 문화를 겨냥해 스틱형 소스가 포함된 한정 세트를 출시하고, 타임세일을 통해 온라인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산 라인 확대도 순조롭다. 현재 2교대 가동 중인 밀양 2공장은 상반기 내 전 라인 가동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화율이 높은 신공장의 가동률이 올라갈수록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의 독보적인 제품력과 강화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음식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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