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배 ETF·반도체 레버리지 상위권…방향성 베팅 확대
보관금액 연초 대비 100억달러 감소…단기 반등 흐름은 유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방향이 '고위험·단기 대응'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레버리지 상품과 개별 성장주에 대한 베팅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2배 ETF'로 약 1억2966만달러 순매수됐다. 이어 반도체 레버리지 ETF가 약 1억2526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본주 역시 약 1억2206만달러 순매수되며 3위에 올랐다. 레버리지 ETF와 본주를 동시에 담는 매수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동일 종목에 대한 방향성 베팅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수익 추구 성격이 짙다.
이외에도 로켓랩,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항공 종목과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론 등 빅테크·반도체 종목이 순매수 상위에 포함됐다. 성장주와 레버리지 상품 중심의 매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AI·우주항공 등 고성장 산업 전반으로 투자 대상이 확장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진행되며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가 형성된 점도 투자 심리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은 위험자산에 대한 단기 반등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매매 흐름과 함께 해외주식 보유 규모는 연초 대비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월 초 1694억4602만달러 수준에서 4월 초 1500억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4월 9일 기준 1597억7985만달러로 일부 반등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100억달러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한편 절세 계좌로 주목받았던 RI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둘러싼 실효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RIA 계좌는 23개 증권사에서 총 9만1923개 개설됐고, 누적 잔고는 4826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좌당 평균 잔고는 약 525만원 수준이다. 계좌 개설 초기 급증했던 가입자 수는 빠르게 둔화됐으며, 초기 흥행 이후 자금 유입 속도도 점차 완만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환율과 지정학 변수에 따라 서학개미의 매매 방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동 리스크를 반영하며 1500원대를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 소식 이후 1400원대 후반으로 내려온 상태다. 환율 하락으로 환차익 기대가 일부 약화될 경우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지만, 미국 증시 반등 기대가 유지될 경우 레버리지 중심의 단기 매수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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