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거래대금 67조…전분기 대비 80% 급증
증권사 실적 기대 ‘껑충’...대형사 쏠림은 심화
리테일·IB 등 비즈니스 모델 자본력 기반 재편
자본시장연구원 "중소형사, 특화 전문성 필요"
증시 호황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의 호실적이 예고됐지만, 온기는 대형사로 집중되고 있다. 대형사가 자본력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흡수하면서, 중소형사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인 36조9000억원 대비 약 80%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피는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5000선까지 밀리면서 리스크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 3월에도 일평균 거래대금 69조원을 기록하면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지수의 방향이 중요하겠으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거래대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회전율 상승과 개인 투자자 참여 확대가 동반되며 거래대금이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급증은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2026년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279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65.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이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1분기만에 '1조클럽'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기존 시장 전망치를 30% 이상 상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거래대금 확대에도 증권업 내 자기자본 규모별 양극화는 심화되는 분위기다. 대형사들은 브랜드성과 자본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뿐만 아니라 기업금융(IB), 기업공개(IPO) 운용, 해외 시장 구축까지 모든 영역에서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중소형사들이 기존에 잘하고 있던 메자닌(CB·BW), 중소형 인수·합병(M&A) 등 IB 부문도 사실상 대형사가 흡수하고 있는 구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가 주력하는 사업이 달랐지만, 이제는 리테일뿐만 아니라 IB도 대형사가 잘하고, 모든 영역에 진입해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지게 된다면 차이는 더 확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IB 영역 전반도 자본력을 기반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사의 먹거리 창출로도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체급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본으로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대형사보다 제한되는 만큼 중소형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대형사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경쟁한다면 상대적으로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고, 특화 전문화를 통해 대형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성장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시간이 투자되더라도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전문성에 집중해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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