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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한국 4월 ‘국채 선진국 클럽’ 편입... 어떤 효과?

WGBI편입 이후 외국인 국고채 잔고 증감 추정

한국이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된다. 한국 국채의 몸값을 높이고, 외국인 자금을 대규모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자금이 단계적으로 유입되면 환율과 금리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WGBI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분류하는 글로벌 국채 지수로, 주요 연기금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한국은 이번 편입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에 걸쳐 지수에 단계적으로 포함된다.

 

지수 내 비중은 2% 내외로 예상된다.

 

WGBI에 이름을 올리는 건 한국 국채가 글로벌 국채 시장에서 안정적인 채권으로 인정받는 의미다. 따라서 선진국 자금 유입, 국채 조달 비용 경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225조7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발행 압력이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물량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편입으로 최소 500억달러 이상, 많게는 600억달러를 웃도는 패시브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7일 리포트에서 WGBI 편입으로 약 520억∼624억달러 수준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1500원 기준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78조원∼93조원 수준이다.

 

◆채권시장 안정(금리 하락)기대

 

해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국채 수요가 늘어나면,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 기업의 회사채 금리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광범위한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금융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WGBI 편입으로 500억~600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 국채 금리가 0.2~0.6%포인트 낮아지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1~2차례 내리는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연간 최대 1조1000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고채 금리는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방향성을 그대로 따라가며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3일 3.617%를 기록하면서 연중 고점을 찍었다. 이는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7일 3.041%에 비해 57.6bp(1bp=0.01%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국채 금리를 기준으로 가산금리를 붙이는 회사채나 은행채 금리가 동반으로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김찬희·고다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추종 자금 유입 자체로 금리 방향성을 좌우할 수는 없겠지만 2∼3분기 중 20∼30bp의 금리 안정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상 경계가 지속될 경우 금리 상단을 제어해주는 완충 역할을,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긴축 경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단기 금리 되돌림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대략 20∼30bp 내외에서 시중금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자금 유입이 어느 정도 '선반영' 됐는지는 변수다.

 

WGBI 실편입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던 사례로 비춰볼 때 추종 자금이 상당 부분 선유입됐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그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이성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39조6000억원 외국인 순매수로 2024년 63조5000억원 대비 76조원의 추가 매수가 있었고, 만기 상환을 제외한 순투자 규모로는 45조9000억원 순증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이미 상당 수준 선행 매수로 간주하고 추가 유입 규모를 보수적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적절하지 않나 판단한다"고 전했다.

 

◆원화가치 상승 효과

 

WGBI에 따라 자금을 배분하는 외국 자금이 대거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하락(원화 강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 시장 한 관계자는 "우리 국채가 선진국 수준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외환시장도 안정화하는 효과 역시 기대된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전쟁과 외국인 주식 매도 영향으로 150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WGBI 편입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국내 채권 시장에 유입된다면 추경 편성이나 추가적인 국채 발행에도 불구하고 국채 매입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 국채 금리 안정과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자금 유입이 수개월에 걸쳐 분산되는 만큼 단기적인 환율 하락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S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일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최근 국내외 금리 상승은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확대와 이로 인한 정책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데 기인했다"며 "WGBI 편입 직후 즉각적인 금리의 급락이나 원화의 강세 전환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느 정도 완화되고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한다면 WGBI 편입 영향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편입에 맞춰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상시 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점검반에는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탁결제원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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