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그린팩토리에서 제2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상정된 5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27기 재무제표 승인,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김희철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이배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이 처리됐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김희철 네이버 CFO의 사내이사 선임이다. 네이버 CFO가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투자 확대와 AI 사업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재무 전략과 투자 판단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CFO의 이사회 합류를 통해 재무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김이배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도 함께 통과됐다.
정관 변경 안건도 이날 의결됐다. 앞서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정관 개정에는 상법 개정 사항 반영과 함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등이 포함됐다. 네이버는 이번 주총을 통해 이사회 운영 체계와 지배구조 정비를 병행하며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네이버는 AI와 데이터에 기반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며 더 큰 도약을 위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며 "올해도 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전면 도입하고, 네이버 플랫폼에서 축적한 AI 역량을 B2C와 B2B 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을 이뤄내며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이번 주총은 네이버가 AI를 앞세운 성장 전략과 함께 재무 건전성, 이사회 운영 안정성,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강조한 자리로 읽힌다. 특히 AI 투자 확대 국면에서 CFO를 이사회에 전진 배치한 것은 단순 인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AI 수익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과제를 안은 네이버가 올해 어떤 실적과 주가 흐름으로 이를 입증할지가 시장의 다음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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