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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중동사태에 엔화값 20개월래 최저…원·엔 '동조화'

달러·엔 환율 달러당 159.03엔…'초엔저' 20개월 만에 160엔 임박
日 정부 재정우려에 엔화 약세…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약세 심화
원·엔 동조에 원화값 동반 하락…원·달러 환율도 '1500원' 목전

'중동사태' 여파로 엔화값이 크게 떨어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원유값이 급등하면서 동아시아 권역의 에너지 수급에 빨간불이 켜져서다. 엔화값이 20개월 만에 달러당 160엔을 목전에 두며 2024년의 '초엔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엔화와 동조성이 큰 원화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중동사태'에 엔화 약세 가속

 

투자정보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선물시장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59.03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값이 연중 최저를 기록한 지난 13일의 159.73엔(종가 기준)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달러당 160엔 선을 지속해서 위협하고 있다. 엔화값이 달러당 160엔을 넘긴 것은 지난 2024년 7월이 마지막이다.

 

이번 엔화값 하락의 배경은 '다카이치 2기 내각' 출범 이후 엔화가 약세인 가운데, 중동사태가 발발하며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월 23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결정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지지율에도 집권당인 자민당의 의석이 과반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조기 총선을 통해 입법 및 정책의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에서다.

 

지난 2월 8일 치러진 총선에서는 자민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의석을 확보하는 대승을 거뒀고, 같은 달 18일 '적극 재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다카이치 2기 내각이 출범했다. 일본 정부의 재정 부담 증가와 함께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으며, 중의원 해산 당시 달러당 152.20엔 수준이었던 달러·엔 환율도 2월 말 156.06엔까지 올랐다.

 

이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 이란 군사작전으로 촉발된 '중동사태'도 엔화값을 끌어내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일본의 에너지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영향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20~30%가 유통되는 경로다.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가 수입하는 원유 대부분이 이란령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한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7~80%를, 일본은 90% 이상을 중동지역에서 생산되는 '두바이유'에 의존한다.

 

'두바이유'는 미국산 '텍사스유(WTI)'나 북유럽산 '브렌트유'로 대신할 수 있지만, 원산지마다 원유의 구성비가 다르고 한국과 일본의 정유시설은 중동산 기름에 특화돼있어 즉각적인 대체는 어렵다. 중동사태에 원화·엔화·대만달러 등 동아시아 통화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4일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 원·엔 동조화에 환율 영향

 

비(非) 기축통화인 원화는 기축통화인 엔화에 동조하는 경향이 크다. 한국과 일본의 산업·경제 구조가 유사하고, 같은 권역 통화로 묶여 취급되는 특성도 있어서다. 달러 대비 엔화값이 상승하면 원화값이 함께 상승하며 엔화값이 하락하면 원화도 함께 하락한다.

 

엔화가 달러당 160엔을 목전에 둔 역대급 약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원화도 달러당 1500원을 눈앞에 두며 고환율 국면에 있다. 지난 1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의 주간 종가는 달러당 1493.6원으로, 환율이 달러당 1500원을 넘겼던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원화값과 엔화값이 나란히 하락한 가운데 한·일 양국은 '중동사태'에 공동 대응을 추진한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벗어난 과도한 변동성에 공동 대응한다는 목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4일 일본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과의 회담을 진행한 뒤 "양국이 계속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필요하다면 공동 대응에도 나서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가장 임박한 변수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다.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회의를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0.75%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금정위 직후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내놓을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4월 금리 인상을 기대하는 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실한 단서가 제시된다면 엔화값이 상승하게 된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금정위를 앞둔 지난 17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2%를 향해 원만히 가고 있고, 올해 후반기부터 내년까지 안정 목표와 부합하는 수준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임금 상승을 동반한 형태로 물가 안정 목표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달성되도록 정책을 운용하겠다"라며 다소 매파적(긴축 선호)인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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