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미래에셋생명' 결산실적 뜯어보니
삼성생명, 투자손익 줄어도 순익 2조3028억 ‘최대’
한화생명, 연결순익 8660억→8363억 ‘소폭 감소’
미래에셋, 순익 1361억→1308억
지난해 생명보험사 실적의 승부는 CSM(보험계약 마진·미래이익 재고)을 얼마나 '보험이익'으로 바꿔냈는지에서 갈렸다. 그 과정에서 예실차(경험치)와 가정변경, 세금 변수가 회사별 성적표를 갈랐다.
삼성생명은 보험서비스손익이 급증해 본업이 실적을 밀었고, 한화생명은 자회사 이익으로 연결을 지켰지만 별도는 예실차·손실부담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투자손익 회복에도 법인세·가정변경이 순익 전환을 막았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대 순익'보다 본업의 점프가 핵심이다. 삼성생명의 지배주주 연결 순익은 지난 2024년 2조1070억원에서 작년 2조3028억원으로 9.3% 늘었다. 보험서비스손익(보험 본업)은 5420억원에서 9750억원으로 79.8% 급증했다. CSM손익이 8480억원에서 1조1220억원으로 커지고, 예실차도 -2080억원에서 -1610억원으로 개선되면서 본업이 단단해졌다.
반면 투자손익은 같은 기간 2조2720억원에서 2조2022억원으로 11% 감소했다. 투자로 덜 벌어도 순익이 커졌다는 건, 2025년 삼성의 성적표가 '운용'이 아니라 '보험 본업(언더라이팅·가정관리)'에서 갈렸다는 의미다. CSM도 12조9000억원에서 13조2000억원으로 순증해 장래이익 기반까지 함께 늘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을 이어가며 장기적 이익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연결은 방어, 별도는 부담'이 뚜렷하다. 연결 순익은 지난 2024년 8660억원에서 작년 836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내용은 자회사 비중이 커진 구조다. 별도 순익 3133억원에 더해 한화손보·GA자회사·증권·자산운용·해외법인 이익이 합쳐져 연결을 떠받쳤다.
문제는 별도 실적의 '질'이다. 한화생명의 별도 세전 기준 보험손익은 3444억원인데, 구성에서 예실차가 -3100억원, 손실부담계약이 -1360억원으로 집계됐다. CSM 상각으로 이익을 만들고도, 경험치(보험금·비용)가 예상보다 불리하게 나오면 당기 손익이 쉽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CSM도 신계약은 같은 기간 2조1230억원에서 2조660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수익성 배수는 건강 15.3배→15.9배, 종신 2.9배→4.0배로 개선됐다. 다만 보유 CSM은 9조1090억원에서 8조714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6년 관전 포인트가 판매 확대가 아니라 보유계약 경험치·손실부담 관리로 CSM을 방어하는 능력이 꼽힌다.
한화생명은 "신계약 CSM 유입 확대 및 경험조정 지속 축소 등을 통한 중장기 보유계약 CSM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세전 급증 vs 순익 감소'의 역설이 가장 선명했다. 세전이익은 지난 2024년 1231억원에서 작년 1987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361억원에서 1308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핵심 변수는 법인세다. 2024년에는 과표구간 하락 등으로 마이너스 법인세 비용(-130억원)이 발생해 순익이 세전보다 컸지만, 2025년에는 법인세 비용이 679억원으로 늘어 세전 개선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손익 구성도 대비된다. 보험손익은 1193억원에서 1120억원으로 줄었지만, 투자손익은 39억원에서 867억원으로 회복됐다.
CSM도 '흐름'과 '보유'가 엇갈렸다. 신계약 CSM은 5399억원으로 36.8%으로 늘었지만, 보유 CSM은 2조780억원에서 2조580억원으로 1.0% 감소했다. 가정변경 효과(-4140억원)와 CSM 상각(-2060억원)이 신계약 유입분을 잠식한 결과다.
미래에셋생명은 "수익성·CSM창출이 가능한 상품 구조로 보장성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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