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역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 90%를 돌파했다. 2025년 서울 지역의 자동차보험(대인1·대인2·대물·자차) 손해율은 평균 92.88%로, 전년(87.65%) 대비 5.23%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국 평균도 웃돌았다. 전국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87.58%였다. 서울보다 5.30%p 낮았다.
서울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이 90%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지난 2022년 87.35%, 2023년 85.58%, 2024년 87.65%로, 점차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80%대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 손익분기점은 80%다. 손해율이 80%대를 넘어설 경우 손해보험사의 수익성이 악화돼 적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경우 보험료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다.
◆ 서울 車보험 손해율 평균 92.88%
25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이 보험개발원에 의뢰해 분석한 '서울·경기·전국 자동차보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 평균은 92.88%였다. 구체적으로 대인I 손해율이 82.5%, 대인II 95.8%, 대물 102.7%, 자차 90.5%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며, 상승폭은 자차가 7.4%p로 가장 컸다. 대인II(6.8%p), 대물(4.9%p), 대인I(1.8%p)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3년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 2023년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전년 대비 1.77%p 감소한 뒤 2024년 2.07%p 상승하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지난해 5.23%p로 급등하며 상승폭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전국 손해율과의 역전 현상도 관측됐다. 전국 평균 손해율은 87.58%로, 서울보다 5.30%p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의 대인I 손해율이 79.4%, 대인II 82.6%, 대물 93.7%, 자차 94.6%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대인·대물 평균 손해율이 서울보다 3.1%p~13.1%p 낮았다. 단, 전국 자차 평균 손해율은 서울보다 4.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권 평균 손해율은 89.93%를 기록했다. 대인I 손해율 78.8%, 대인II 88.0%, 대물 99.9%, 자차 93.0% 순이다. 경기권의 대인I과 자차의 손해율은 전국보다 낮은 반면, 대인II와 대물은 각각 5.4%p, 6.2%p씩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를 비교하면, 경기권 손해율이 모든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율 역시 대인I 기준 서울(5.3%)이 경기(4.9%)보다 높았다. 다만, 사고 1건당 손해액은 경기권이 399만9837원으로, 서울(387만5517원)보다 많았다. 경기 지역에서 대형 사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외제차 경기 집중도 서울보다 높아
지난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전국 차량은 총 1902만9148대다. 이 가운데 국산 차량은 1600만9382대(84.13%), 외제차는 301만9766대(15.8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지역에서 국산차가 181만1260대, 외제차가 66만8913대가 가입됐다. 전년 대비 국산차는 1만8538대 감소한 반면, 외제차는 1만4782대 증가했다. 외제차로 갈아탄 수요가 많았던 셈이다. 경기의 경우 국산차가 429만5182대, 외제차가 91만9664대 등록됐다. 국산차와 외제차 모두 전년 대비 각각 4만7833대, 3만114대씩 증가했다.
서울에는 전국 외제차의 22.15%가 등록돼 있다. 경기의 경우 전국 외제차의 30.45%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외제차 비중이 높은 셈이다.
지난해 중형 차량 보험 가입률도 두드러졌다. 전국에 등록된 중형차는 583만1416대로 전년 대비 5만3014대(0.9%) 줄었다. 다인승 차량 감소율(0.42%)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 감소세가 현저하게 나타났다. 서울 중형차는 84만5982대 → 83만4461대(-1.36%)로 감소했다. 경기권에서는 159만2063대 → 158만6382대(-0.36%) 줄었다.
소형차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국에 등록된 소형차 수는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637만9954대 → 666만3159대 → 690만2037대로 지속 증가했다. 대형차 역시 지난해 421만7511대로 전년 보다 3만6652대 증가했다.
◆ 차보험 가입자, 60세 이상 늘고 3040 감소
60세 이상 고령 운전자 증가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60~69세 전국 자동차보험 부보대수는 396만8397대로 전년 대비 21만256대(5.59%) 증가했다.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이다. 70세 이상은 127만8872대로 같은 기간 15만9479대(14.25%) 상승해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단, 30·40대 보험 가입자 수는 감소했다. 특히, 40대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집중됐다. 40~49세 이하 자동차보험 부보대수는 480만4972대로 같은 기간 6만7988대(-1.39%) 감소했다. 30~39세 이하 연령대 역시 296만6413대로, 3만5690대(-1.19%) 줄어 들었다. 20~29세 이하는 52만358대로 3만1278대(-5.67%) 감소했다.
서울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2030대가 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총 45만4630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만1545대(4.52%)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이 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68만8748대로, 같은 기간 3만38대(4.56%) 증가했다.
한편, 수도권에서 자동차 보험 가입 차량이 가장 많은 연령은 50~5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50대 부보대수는 68만2491대, 경기 지역에서는 148만8117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전국, 경기권에서는 50대가 각각 85.8%, 87.7%로 타 연령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단, 서울 지역에서는 70세 이상이 88.6%로 손해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60~69세가 89.1%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서울에 거주하는 50대의 손해율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70세 이상 손해율은 지난 2024년 88.5%에서 지난해 88.6%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50대 손해율은 82.8%에서 89.4%로 크게 뛰었다. 그간 손해보험사들이 주 고객층으로 노려왔던 50대를 중심으로 리스크 구간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관리 및 요율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성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남성이 보험사에 가입한 차량은 1370만1790대로 전년 보다 12만4626대 증가했다. 동시에 여성의 경우 532만7358대로 같은 기간 8만8985대 늘었다.
다만, 서울의 경우 정반대의 현상이 관측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남성이 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180만1676대로, 같은 기간 4884대 감소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67만8497대로 같은 기간 1128대 증가했다.
손해율은 전국 기준 남성(87.7%)이 여성(92.9%)보다 5.2%p 낮았다. 서울 기준으로는 남성(90.9%)이 여성(99.8%)보다 8.9%p 낮았다. 경기권에서는 남성(90.1%)과 여성(96.5%)의 손해율 차이가 6.4%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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