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로 국회 정무위원회가 11일 긴급 현안질의를 개최한 가운데, 이재원 빗썸 대표가 "이번 사고의 최종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허리를 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긴급현안질의에서 김남근 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답하기 전 사과의 말을 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사 이벤트 오지급 사고 소식으로 상심이 크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한민국 디지털 자산 시장을 신뢰하는 고객 여러분과 건전한 산업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신 의원님, 금융 당국 관계자에게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허리 숙여 사과했다.
이 대표는 김남근 의원의 질의에 "실시간 대사 시스템과 관련해서 금융감독원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총 보유한 디지털 자산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지급하고자 하는 양이 현재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양을 크로스체크(교차 검증)하는 검증 시스템이 반영되지 못한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대사 시스템이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고객 예치금과 회사 자금의 장부(DB) 잔액이 실제로 일치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감시'하는 내부 통제를 뜻한다.
이 대표는 "이벤트 설계상 지급하고자 한 것을 저희가 지급하고자 하는 만큼만 한도 계정으로 분리하는 것도 이번 사고에 반영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질문하셨던 다중결제 관련 부분은 오랜 기간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다층결재 시스템을 내부에 탑재해서 운영해왔다"며 "다만, 변명은 아니고 거래소 시스템을 지원해주는 백엔드 즉 운영시스템 상에서 고도화를 거래소 시스템과 병행하고 있었는데, 새 시스템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것을 명백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빗썸은 지난 6일 자체 진행해오던 랜덤박스 이벤트 참여자 695명에 대한 보상금 지급 과정에서 1인당 2000원이 아닌 1인당 비트코인 2000개(약 1970억원)를 294명에 잘못 지급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랜덤박스 이벤트는 참여자가 최소 2000원에서 최대 5만원을 지급받는 구조인데, 64조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오지급해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전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당첨자는 오지급된 비트코인을 실제 판매하면서 빗썸에서만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빗썸이 자체 보유한 비트코인이 4만개에 불과한데도, 62만개의 비트코인을 지급한 것을 두고 '유령 비트코인' 의혹도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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