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정부의 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약가제도 개편안' 의결을 앞두고 제1차 이사회를 열고 대응책을 구체화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산 전문의약품(제네릭 의약품) 중심의 대규모 약가 인하 정책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건정심 의결과 해당 정책 시행 유예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보건안보의 핵심이자 국가 경쟁력을 떠받치는 전략 산업"이라며 "코로나 19 팬데믹 등 국가적 보건위기 속에서도 국내 제조· 공급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책임져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혁신과 도전의 열기로 타올라야 할 산업 현장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급격한 국산 전문의약품 중심 약가 인하 추진으로 충격에 휩싸였다"며 "정부가 만일 국산 전문의약품을 건보 재정 절감의 대상으로만 여겨 이대로 대규모 약가 인하를 밀어붙인다면 R&D 투자 위축은 물론 설비 투자 감소, 인력 감축, 공급망 약화 등 산업 전반의 기반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제약산업의 경우 연구개발(R&D) 재원의 대부분을 기업이 자체 조달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규모 약가 인하가 단행되면 기업들은 꼭 필요한 연구개발 대신 생존을 위한 단기 성과 중심의 사업 전략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지속가능한 선순환 산업 구조 파괴와 산업 경쟁력 추락이라는 치명적 결과가 예상된다는 것.
이에 대해 이사회는 "대규모 약가 인하는 제약기업의 수익성을 버틸수 없을 정도로 악화시켜 국민에게 없어서는 안될 퇴장방지의약품, 저가 필수의약품의 생산을 포기하게 만들어 보건안보 기반의 상실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사회는 정부에 ▲대규모 약가 인하 방안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 및 시행 유예 ▲약가인하가 초래할 국민건강과 고용 등 영향평가 실시 ▲시장연동형 실거래가 시행안 폐기 ▲중소 제약기업의 사업 구조 고도화 지원책 마련 ▲약가 정책과 산업 육성을 정례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정부와 산업계 간 거버넌스 구축 등을 촉구했다 .
이와 함께 이사회는 탄원서 채택, 대국민 호소, 의원 청원 등 보건안보와 국가 경쟁력 사수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웅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약가제도 개편은 우리 산업의 연구개발 투자 기반과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정책"이라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중심의 전략적 대응을 강화해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 건강 증진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 환경을 마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글로벌 신약 강국 도약과 국민 건강 안전망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그리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합리적 약가 정책 수립을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자 한다"면서 "지금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전 회원사들의 결속이 중요한 만큼 모든 대처방안이 단일대오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지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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