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K-차세대 전기추진 선박 글로벌혁신특구' 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포항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주민과 기업체, 연구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혁신특구 지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에 신규 특구 지정을 신청하기에 앞서 특구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지역 사회와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경북테크노파크의 규제자유특구 및 글로벌혁신특구 제도 설명을 시작으로, 주관기관인 포항소재산업진흥원이 K-차세대 전기추진 선박 글로벌혁신특구의 추진 계획과 지정 필요성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K-차세대 전기추진 선박 글로벌혁신특구는 중대형 선박 신조 중심의 기존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노후 관공선과 어선을 전기추진 방식으로 개조하고 실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제도 개선과 실증 기반을 마련하고, 차세대 해양기술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포항시와 경북도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배터리 산업을 선도해 왔다. 시는 전기차 산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해양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해 전기추진 선박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전기추진 선박 산업은 기존 제도가 소형 선박 실정에 맞지 않고 실증 데이터가 부족해 상용화에 한계를 겪고 있다. 포항시는 글로벌혁신특구 지정을 통해 규제 특례를 적용하고 해외 실증을 병행함으로써 제도적·기술적 제약을 해소하고, 지역 중심의 전기추진 선박 산업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오는 4월 중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심의위원회와 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은 항만과 산업단지, 연구기관이 집적된 해양·산업 거점 도시로 전기추진 선박 실증과 사업화까지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혁신특구 지정을 계기로 전기추진 선박 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기술 실증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 전환과 기업 투자 확산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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