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사회적경제기업의 자립 기반 강화를 위해 정책의 무게중심을 성과 중심으로 옮기고 있다.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에 머물던 기존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회적·경제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고용 유지와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역 내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조직은 476곳에 달한다. 다만 대다수가 소규모로 운영되며 재정 지원과 공공구매 의존도가 높아 자체 매출 확대와 인지도 제고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일자리 창출과 판로 개척, 교육·컨설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평가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가치 창출 성과가 고용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사회적경제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정책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SVI 연동 인건비 지원으로 고용 유지 유도
시는 고용노동부 개정 사항에 맞춰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성과 중심 체계로 개편한다. 취약계층 고용 여부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경제적 성과와 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고용 유지 기업에 지원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상시 근로자 30인 미만 사회적경제기업이 신규 인력을 고용한 뒤 6개월 이상 유지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한다. 사회적가치지표(SVI) 평가 결과에 따라 탁월 등급은 월 90만 원, 우수 70만 원, 일반 50만 원을 2년간 지원받는다. 우수 등급 이상 기업은 1년을 추가해 최대 3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단기 일자리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고용 안정과 기업 성장을 동시에 유도하고, 국비·도비 중심으로 재원을 재편해 정책의 지속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에서 판매로…킨텍스 상설 거점 마련
판로 정책 역시 홍보 위주에서 실질 매출 중심으로 전환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덕양구청 인근의 사회적경제 전시홍보관 '가치샵'을 킨텍스 제1전시장 관광기념품 판매점으로 이전해 상시 판매가 가능한 구조로 개편했다.
연중 대형 전시와 행사가 열리는 킨텍스의 특성을 활용해 사회적경제 제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일상 소비 시장 진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16개 기업이 33개 제품을 판매 중이며, 친환경 생활용품과 교육 콘텐츠 등 제품군도 다양하다.
이와 함께 전문 전시회 공동관 운영, 대형 유통망 연계 기획전, 사회적경제 페스타 개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가치샵몰' 운영 등 온·오프라인 판로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킨텍스 메가쇼에서는 10개 기업이 참여해 4천5백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스타필드 고양에서 열린 소비 페스타에는 19개 기업이 참여해 약 2천만 원의 실적을 냈다.
◆창업부터 성장까지 지원 고도화
교육·컨설팅을 통한 자생력 강화도 이어진다. 지난해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36회를 운영해 98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기업 컨설팅과 창업 지원을 통해 예비사회적기업 지정과 소셜벤처 인증 등 성과를 냈다.
올해는 협동조합·마을기업 특화 과정과 찾아가는 아카데미, 청소년 대상 교육을 새롭게 운영하고, 기업별 컨설팅의 밀도와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운영 15년 차를 맞은 고양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창조혁신캠퍼스 성사로 이전해 상담·교육·컨설팅 기능을 확대하며, 사회적경제기업 성장 거점으로 역할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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