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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청년 떠나고 아이 안 태어난다… ‘지방소멸’ 고위험 단계로 다가가

전주시만 간신히 ‘주의’… 나머지 13개 시·군은 이미 위험 이하20~39세 청년 10년 새 8만7,000명 순유출… 일자리·문화 여건 겹쳐 이탈 가속중추도시로 모였다가 다시 수도권 유출… 전북 전체 인구 유지 한계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지방소멸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 표. /한국은행 전북본부

전북특별자치도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문턱을 넘어 고위험 단계로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전주시를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이 이미 '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했으며,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50년경에는 도 전체가 '지방소멸 고위험'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지방소멸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2025년 기준 0.35로 전국 평균(0.55)을 크게 밑돌았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전남(0.30), 경북(0.30), 강원(0.34)과 함께 소멸 위기가 가장 가파른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전주시는 0.59로 '주의' 단계에 머물렀지만, 이를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은 모두 '소멸위험' 또는 '고위험' 단계에 해당했다. 임실·장수·진안군 등은 지수가 0.12~0.13에 그쳐 사실상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전북은 2050년 전후 지방소멸 고위험 단계(0.2 미만)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2052년 0.19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인구 감소가 상당 부분 진행돼 출산율이 다소 개선되더라도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의미다.

 

전북 인구 감소의 핵심 원인은 청년층 유출이다.

 

2015~2024년 10년간 20~39세 청년층 순유출 규모는 8만7,000명으로, 전국 8개 도 가운데 세 번째로 컸다. 남녀 모두 고르게 빠져나갔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성별이나 산업 문제라기보다, 지역 전반의 정주 여건이 경쟁력을 잃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와 '문화'였다.

 

청년 이주 희망 사유 중 구직이 61.0%, 문화·여가가 23.8%로, 전국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실제로 전북지역 청년 고용률은 71.7%로 전국 평균(73.9%)을 밑돌고, 상용직 비중은 낮은 반면 임시직 비중은 높았다. 평균 임금도 월 301만원으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문화 여건 역시 공급 대비 체감도가 낮다는 평가다.

 

전북은 인구 10만 명당 문화기반시설 수가 전국 평균을 웃돌지만, 문화·스포츠 관람률과 공공문화시설 이용률은 오히려 하위권에 머물렀다.

 

민간 여가·콘텐츠 산업이 취약해 청년층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를 끌어들이는 힘도 약하다. 40~64세 중장년층 순유입이 있긴 하지만 규모가 작고, 전입 사유 역시 직업보다는 가족 요인이 많다.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혼인 감소까지 겹치며 인구 재생산 기반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신혼부부 수는 2015년 대비 40% 넘게 줄었다.

 

도내에서는 동부·서남부권에서 전주·익산·군산 등 중추도시권으로 인구가 이동하지만, 이들 도시조차 수도권으로 다시 인구를 내보내는 구조다.

 

권역 간 고용의 질, 생활 인프라 격차가 전북 전체의 인구 유출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김재휘 과장, 전영호 과장은 "청년 유출–재생산 기반 약화–공간적 양극화가 서로 맞물린 구조적 문제"라면서 "단기 인구 유입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며, 청년이 머물 수 있는 일자리의 질 개선과 생활·문화 여건 강화, 취약 권역의 최소 생활 인프라 유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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