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완성차 기업과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화와 사용자경험(UX), 프리미엄 브랜딩이 자동차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수요도 고급차 라인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지난 2024년 250만대에서 올 3분기 누적 출하량을 27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 제조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171만대로 64%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BOE는 21%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으며 LG디스플레이는 8% 기록해 프리미엄 차량용 OLED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완성차 업계와의 협업도 활발히 확대하고 있다.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차세대 모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패널이 향후 모델에 최종 채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패널은 초슬림 베젤과 완전한 블랙 표현에 가까운 명암비, 깊이감 있는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디자인 자유도와 몰입형 주행 환경 구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2027년 이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V80 완전변경 모델에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2021년에는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의 사이드미러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양사 간 협력을 본격화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차량용 OLED 신제품에 대해 UL솔루션즈로부터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 국제 표준'을 획득했다. 소프트웨어중심차랑(SDV) 개화를 앞두고 차량 보안 관련 인증이 유럽을 중심으로 의무화되는 흐름을 보여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향후 LG디스플레이는 사이버 보안 인증을 충족하는 차량용 OLED 신제품 개발 및 생산 체계를 선제적으로 활용해 자동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제품 수주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제품도 병행하며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2026년형 메르세데스-벤츠 GLC전기차에 공급할 대형 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TFT) LCD 개발까지 완료했으며 차량용 LCD 생산을 기존 6세대에서 8.5세대 라인을 확대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플라스틱OELD(P-OLED) 곡면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등 곡면 패널 제조 분야에서 기술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대형·고사양 패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서는 흐름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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