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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기업 중심 경제정책 본격화…현장 규제혁신과 투자 확대

지난 9월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트뤼도 캐나다 전 총리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경북도의 2025년 경제정책 핵심은 '기업을 위한 경북 실현'으로 요약된다. 올 한 해 경북도의 경제·투자 정책은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됐고, 지방정부와 기업이 함께하는 투자모델 확대와 규제 해소의 해답을 현장에서 찾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북도는 올해 광역 지방정부 최초로 규제혁신과 기업 지원 업무를 통합한 기업규제 현장지원단을 출범시켰다. 현장지원단은 기업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발굴하고 해소하기 위한 현장 중심 지원체계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지역 상공회의소와 함께 준비됐다. 현장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위원 5명은 올해 100곳에 가까운 기업 현장을 찾아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온라인 소통채널을 통한 상시 접수 체계도 구축했다. 올해 운영 결과 방문 기업은 91곳, 기업 간담회는 5차례 열렸으며 규제·애로 발굴 건수는 165건에 달했다.

 

현장지원단의 가장 큰 특징은 지휘 체계의 격상이다. 실무자가 아닌 경제부지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즉문즉답 방식의 간담회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이차전지 소재 산업 지원을 위한 염폐수 처리장 구축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선투자 방안도 도가 먼저 검토·제안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완화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현장지원단을 총괄하는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한 사람의 목소리는 민원이 될 수 있지만, 유사 사례가 반복되고 누적되면 규제가 되고 정책 아젠다가 된다"며 현장지원단의 지속 운영 의지를 밝혔다.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투자 모델도 본격화됐다. 경북도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적극 활용해 기존의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으로 분리됐던 지역 인프라 구축 방식을 공공과 민간 협력 구조로 전환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인 구미 근로자기숙사 사업은 착공에 들어갔고, 12월에는 경북도의 출자도 완료됐다. 구미 문화산단 사업과 연계한 비즈니스호텔 유치까지 추진되며 노후 산단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기대를 모은다.

 

전국 4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인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도 공정률 30퍼센트를 넘기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4인 가구 기준 약 25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주와 포항 등 인근 도시의 AI 데이터센터 입지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북도는 두 사업에 총 77억 원을 출자하고 인허가를 지원해 약 9천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100배 이상의 레버리지 효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을 겨냥한 투자펀드 사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영덕 고래불 호텔 건립 사업은 국내 최고급 호텔 브랜드 유치와 투자자 모집을 거쳐 관광의 목적지가 되는 완결형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2천500억 원 규모의 4~5성급 호텔로 추진되고 있다. 안동문화관광단지에 들어설 메리어트 호텔은 내년 2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심의를 거쳐 6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령과 상주 등 도내 곳곳에 호텔·리조트 조성을 위한 사전 기획도 마쳤으며,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등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인프라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투자파트너십과 지식파트너십을 양대 축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정책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투자파트너십은 금융권과 지방정부가 함께 투자 구조를 설계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대형 인프라 투자 기획 단계부터 사업성 분석과 투자자 주선, 금융권 연계까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세계지식포럼과 APEC CEO SUMMIT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계획으로, 글로벌 컨설팅 그룹을 경북도 지식파트너로 삼아 국제 수준의 프로젝트 기획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2025년은 경북의 기업과 지역 투자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한 해였다"며 "내년도 메가톤급 성과를 위한 씨앗을 올해 많이 뿌려둔 만큼 앞으로의 수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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