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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넷플릭스 흥행 IP 잡아라…'흑백요리사2'에 몰린 식품·외식업계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가 지난 16일 공개된 가운데, 식품·유통업계가 분주하다. 지난해 시즌1 방영 당시 출연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화제성과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린 전례가 있는 만큼 업계는 이른바 '흑백요리사 효과'가 침체된 내수 시장에 다시 한 번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흑백요리사 시즌2 1~3화는 16일 오후 5시 공개됐다. 흑백요리사는 오직 맛으로 계급에 도전하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와 이를 지키려는 스타 셰프 '백수저'가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시즌1은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글로벌 톱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시즌2 역시 공개 직후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1위를 유지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 등장한 CJ제일제당 비비고 팬트리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X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광고 /CJ제일제당

시즌2 공개와 동시에 기업들의 협업 경쟁도 본격화됐다. 대표 협찬사로 참여한 CJ그룹은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각 회차 도입부에는 CJ제일제당 광고가 송출되고, 본편에는 '비비고' 로고가 크게 새겨진 셰프 전용 팬트리가 등장한다. 팬트리에는 요리에 필요한 각종 재료가 총망라돼 있다. CJ제일제당은 고추장, 된장, 쌈장, 소스, 설탕, 소금, 올리브유, 1분링 등 기본 재료부터 햇반, 만두, 김치, 김, 두부, 햄 등 대표 제품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제공해 경연에 참가한 셰프들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CJ더마켓에서는 '흑백요리사'를 검색하면 방송에 등장한 식자재를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해 콘텐츠 화제성을 실제 소비로 연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참여를 계기로 향후 다양한 콜라보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를 앞세워 시즌2 협업 캠페인을 전개한다. /오비맥주

주류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를 앞세워 시즌2 협업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모회사 AB인베브와 넷플릭스의 글로벌 파트너십 이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캠페인으로 시즌1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가 등장하는 광고 영상과 숏폼 콘텐츠,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유통 채널에서는 특히 편의점들이 시즌2 공개에 맞춰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25, CU,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최근 관련 상품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인기 셰프와의 협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상품 개발에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화제성 있는 레시피를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시즌1에서 편의점은 최대 수혜자로 꼽혔다. CU가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출시한 '밤 티라미수'는 예약 판매 시작 20분 만에 2만 개가 완판됐고, 누적 판매량은 450만 개에 달했다. GS25 역시 출연 셰프 협업 상품 누적 판매량이 450만 개를 넘어섰다. 이마트24는 시즌2 출연자인 손종원 조선호텔 셰프와 협업 상품을 이미 선보이며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테이스티 저니 _유용욱 바베큐 투컷 비프 샌드위치_/스타벅스

외식·플랫폼 업계도 가세했다. 스타벅스는 시즌2 출연자인 유용욱 유용욱바베큐연구소 대표와 협업한 샌드위치를 출시했으며,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은 시즌2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출연 셰프들의 매장을 모은 전용 예약관을 운영 중이다.

 

흑백요리사는 단순한 예능 흥행을 넘어 실질적인 소비 효과를 입증한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시즌1 당시 롯데리아와 협업한 '모짜렐라버거'는 상반기에만 5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정식 메뉴로 자리 잡았다.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 역시 맘스터치, 농심, 풀무원, 매일유업 등과 협업하며 화제를 모았다. 외식 시장에서도 효과는 뚜렷했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시즌1 첫 방송 이후 출연 셰프들의 식당 예약 건수는 일주일 만에 148% 증가했고, 관련 검색량은 74배 급증했다.

 

다만 모든 기업이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업체들은 시즌2 흥행 추이를 지켜본 뒤 마케팅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말 공개로 인해 협업 상품 출시 시점이 성수기를 지나갈 수 있다는 점, 일부 출연진을 둘러싼 논란 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내수 침체 국면에서 흑백요리사만큼 소비를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 IP는 드물다"며 "이번 시즌이 또 하나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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