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철강/중공업

미국 LNG 공급 확대 가속···가스값 하방 압력 커진다

유럽·아시아, 공급 과잉·관세리스크에 전략적 수입 필요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미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및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LNG 가격에 하방 압력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17일 한국수출입은행의 '수은해외경제 2025년 가을호' 등에 따르면 미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에너지 우위' 전략을 바탕으로 LNG 생산과 수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허가 절차 간소화와 화석연료 관련 개발 규제 완화를 통해 LNG 프로젝트 추진 속도를 높이고, 이를 관세 정책과 연계해 외교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전략의 핵심은 미국을 세계 최고의 에너지 생산국 및 수출국으로 만들어 경제적·지정학적 영향력 확대를 도모함에 있다.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의 재집권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폐기하고,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국가에너지우위위원회 설립 등을 통해 에너지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다만, 이 같은 정책 방향은 개발사에는 긍정적이나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경우 2030년 미국 LNG 수출용량이 2023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LNG 순수출국으로 전환하여 2023년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했으며, 2023년 LNG 생산량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글로벌 수요 충족에 기여하면서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는 '스윙 공급자' 역할이 강화될 전망으로, 글로벌 LNG 시장에서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최종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LNG 수출 정책은 글로벌 가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카타르에 의한 LNG 공급 급증이 2025~2028년 사이에 시장 공급 과잉을 초래하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공급 안정성을 중시해 장기계약을 선호하는 아시아 지역의 수요 증가와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의존 탈피 노력 등에 의해 가격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수급 충격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나 정책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LNG 수입국인 유럽은 수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미국 LNG에 의존도를 높인 결과 현재 미국이 EU 최대 LNG 공급국으로서 유럽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압박으로 유럽 국가들은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전략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LNG의 주요 목적지인 아시아(중국, 일본, 한국, 인도)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LNG 수출처로 부상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가격과 공급 안정성, 유연성 및 지정학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LNG 구매를 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안보와 중국 견제라는 지정학적 판단 후 미국산 LNG 수입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회피 전략과 맞물리며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성동원 연구원은 "기업들은 LNG 프로젝트 투자 시 가격 전망뿐 아니라 관세 위협 등 정책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