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노사 관계의 방향성과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취임한 김 위원장이 상의에 인사차 방문하면서 마련된 자리로, 양측은 현 경제 상황 속에서의 노사 협력 모델과 사회적 대화의 역할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에서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신임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노사관계는 한솥밥을 먹는 한 식구와 같다"며 노사 간 관계를 대립과 경쟁 중심으로 보는 기존 인식을 넘어 공동체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이 밥을 먹는 사람들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다"며 "노사 모두가 한 배를 탄 구성원이라는 생각으로 창조적으로 공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기업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노사 간 협력과 상호 신뢰 구축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노사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보지 말고 '파이를 키우는 파트너십'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상대의 몫을 줄여 자신의 이익을 늘리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노동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가 이러한 상생적 노사관계를 촉진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양측은 특히 현재 노동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간 신뢰 회복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기업의 변화 속도와 노동자의 요구가 동시에 높아지는 만큼, 조정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균형점을 마련하는 게 필수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동, 경영, 정부가 한 팀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대한상의와 경사노위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노사 문제와 노동시장 제도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두 기관 모두 노사 간 신뢰 회복을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과제로 보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대화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5일 취임한 김 위원장의 인사차 마련됐다. 경사노위에서 이정한 상임위원, 상의에서는 박일준 상근부회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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