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해변 총격 사건에서 최소 16명이 숨진 가운데, 총격범에게 맨몸으로 맞서 추가 피해를 막은 시민 영웅이 40대 과일가게 주인으로 확인됐다. 그는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각) 호주 매체 세븐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5분께 발생한 이번 총격 사건 당시, 현장 인근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는 총을 들고 난사를 시도하던 범인에게 직접 다가가 몸싸움을 벌이며 총기를 빼앗아 더 큰 참사를 막았다.
아흐메드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총격범을 현장에서 제압하는 모습은 사건 당시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으로 널리 공유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흰색 반소매 셔츠 차림의 아흐메드가 주차된 차량 뒤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범인에게 재빠르게 접근해 온몸으로 덮치듯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한쪽 팔로 범인의 목을 감아 움직임을 제압한 뒤 총을 빼앗았고 범인이 바닥에 쓰러진 이후에도 총을 겨누며 현장을 통제했다.
아흐메드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과일가게 주인으로, 범인을 제압하다 팔과 손에 한 발 씩 총상을 입고 수술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촌 무스타파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흐메드는 총 두 발을 맞았다"며 "그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아흐메드를 향해 "영웅이자 구원자", "덕분에 호주를 지켰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부자 관계인 두 명으로 50세 아버지와 24세 아들이 범행에 가담했으며 추가 용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고 아들은 부상을 입은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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