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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 > 인물

[CEO 와칭] '구원투수'로 등장한 신명호 BNK투자증권 대표

신명호 BNK투자증권 대표.

약 5년 만의 수장 교체로 주목을 받았던 신명호 BNK투자증권 대표는 최우선 과제였던 부동산금융 편중 개선과 수익 구조 다양화를 위해 투입한 '구원투수'였다. 당시 BNK투자증권은 2023년부터 악화된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격으로 흔들리던 BNK투자증권의 수장을 맡은 지 약 2년차. 신 대표가 취임 당시 내걸었던 '체질 개선' 약속이 올해 들어 숫자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신 대표는 1992년부터 증권업에 종사한 자본시장 전문가로, 주식·채권 발행, 대체투자 등 다양한 비즈니스 업무를 경험했다는 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업금융(IB) 부문에서 깊이 있는 역량을 쌓은 베테랑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을 통해 증권계에 입문한 그는 기업금융팀장까지 맡았으며, 이후 SK증권에서는 기업금융본부장, HMC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에서는 커버리지 본부장, 하나금융투자 IB부문장 등을 두루거쳤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유안타증권 IB사업부문(대표) 전무로 활약했으며, 지난해부터는 BNK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신 대표의 임기는 올해 연말까지로, 연임을 위해 성적표로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다. 시장에서는 그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취임사에서 신 대표가 제시한 3대 과제는 명확했다. 철저한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상생하는 회사 성장을 통한 '바른경영' 정착, PF부문에 편중된 수익구조 탈피해 수익 기반 다양화를 통한 '균형잡힌 성장', 그리고 양방향 협업 시너지 영업 강화 및 시장이 인정하는 든든하고 '탄탄한 증권사로의 성장' 등이다. 더불어 자기자본 2조원, 당기순이익 2000억원 수준의 상위 10위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수치적인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다만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고, 지난해까지는 물음표에 가까웠던 수익성이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신 대표의 첫 성적표였던 지난해 실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에는 인수금융 인재를 활발하게 영입하면서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IPO) 주관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지만 수익성은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영입했던 전문 인력의 연이은 이탈도 조직 운영에 타격을 주면서, 신설했던 IB금융본부가 와해됐다.

 

결국 지난해 BNK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124억원) 대비 0.8% 줄어들었다. 앞서 1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지만, 이후 해당 공시를 정정하며 줄어든 순이익을 공개했다.

 

당시 BNK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 감소의 이유를 충당금 반영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등으로 인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계속 늘어나면서 수익성 성장이 제한되고 있는 것이다.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BNK증권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지난 2023년 1228억원에 이어 2024년에도 128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반등의 서막을 새로 쓰고 있다. 신년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 직속으로 IB부문 총괄, WM부문 총괄, 내부통제 총괄의 삼각편대를 구축하며 조직력을 재정비했다.

 

그 결과 BN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29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737.1% 급증했다. 충당금 전입액도 47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63% 줄어들었다.

 

부동산금융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고 수익 기반 확장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신 대표의 경영 청사진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 종료를 앞둔 만큼 2025년 '반등의 해'를 발판 삼아 BNK투자증권의 체질 개선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그의 두 번째 성적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약력

 

신 대표는 1962년생으로 부산 대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졸업 직후였던 1987년 삼성전자 자금부에서 사화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1992년에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증권가에 입성했다. 1993년 삼성증권에서 기업금융팀장을 맡았으며, 이후 BCF파트너스 대표이사와 한국투자증권 FAS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07년부터는 SK증권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일했으며, 2013년 하나금융투자 자본시장본부장에서 2016년 IB부문장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VOM투자자문 대표이사, HMC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 커버리지 본부장, 하나대투증권 자본시장총괄 등을 두루 거쳤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유안타증권 IB사업부문(대표) 전무를 역임했으며, 2024년 1월부터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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