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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영덕군, 블루로드 3GO 투어 성료

블루로드 3GO 투어 참가자들이 영덕군 노물항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손기섭 기자

영덕군(군수 김광열)이 마련한 체험형 프로그램 '블루로드 3GO 투어'가 영덕군 일원에서 이틀간 열렸다. 자연과 사람이 길 위에서 만나 감각을 깨우는 이번 여정은 완주자들에게 영덕이라는 이름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남았다.

 

코리아둘레길쉼터 운영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된 '블루로드 3GO 투어'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영덕블루로드 일대에서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영덕군이 공동 주최하고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블루로드(총 66.5km)와 해파랑길 19~23코스를 완주한 이들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걷고 찍고 먹는 세 가지 즐거움이 조화를 이루는 여정 속에서 영덕의 해안과 문화 그리고 사람을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블루로드 6코스 주요 지점인 관어대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관어대는 블루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망지 중 하나로, 완주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손기섭 기자

이번 여정은 동해선 영해역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벌영리 메타세콰이어숲의 고요한 숲길을 거쳐 블루로드 6코스의 중심인 관어대로 향했다. 길 위에서는 계절의 공기와 땅의 온도, 그리고 발 아래 바다의 숨결이 천천히 전해졌다. 저녁에는 음식 칼럼니스트 박상현과 함께한 '영덕대게 & 물가자미' 토크쇼가 마련돼, 갓 금어기를 마친 대게의 풍미와 바다의 순환을 담은 식탁 위 이야기가 풍성하게 펼쳐졌다.

 

이튿날은 블루로드 4코스 구간(노물항~경정항)에서 진행된 노르딕 워킹 체험으로 이어졌다. 길 안내는 영덕블루로드 길동무와 노르딕 걷기 전문 강사 박평문원장이 맡았다. 걷는 이의 속도에 맞춰 흐르는 바다의 시간, 그 길을 나란히걸어주는 동반자의 안내는 단순한 트레킹을 진정한 '여행'으로 바꾸어 놓았다. 걷는 동안 마주한 해안의 풍경은 파도처럼 각자의 마음에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참가자들이 본격적인 노르딕 워킹에 앞서 스트레칭과 기본 자세를 배우고 있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깊고 진했다. 대전에서 참여한 김새롬(56) 씨는 "바다를 옆에 두고 길동무 선생님의 안내를 따라 걷는 동안 평소 놓쳤던 감각들이 되살아났다"며 "영덕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체험은 단순한 활동이 아닌 기억의 한 조각으로 남았다.

 

참가자들은 바다숲향기마을과 블루로드 트레킹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사용하며, 자연과 더욱 가까이 호흡했다. '걷GO, 찍GO, 먹GO'라는 테마는 트레킹, 사진 촬영, 지역 미식 체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내, 블루로드라는 이름을 감각적 경험으로 전환시켰다.

 

참가자들이 경정항 방향으로 향하는 계단길을 오르고 있다. 자연석으로 이뤄진 이 길은 블루로드의 고유한 풍경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구간으로, 걷기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손기섭 기자

영덕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블루로드에 대한 참가자들의 애착과 재방문 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코리아둘레길쉼터 운영의 대표 사례로서, 지역형 체험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덕 블루로드는 바다와 길, 사람이 조화롭게 숨 쉬는 생명의 통로이며, 이번 행사는 그 가치를 감각으로 전달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머무르고 싶은 길, 다시 걷고 싶은 영덕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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