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새벽, 후포 바다 위로 퍼지는 첫 빛이 장엄한 아침의 서막을 알린다. 고요한 어둠을 가르며 하늘로 뻗은 등기산스카이워크는 비단결 같은 바다와 어우러져 새로운 울진의 아침을 환하게 밝혀준다.
후포는 오래전부터 '비단처럼 빛나는 포구'라는 뜻에서 휘라포(徽羅浦)라 불렸다. 그 이름처럼, 바람이 머무는 정적 속에서도 바다는 늘 은빛 물결로 살아 숨 쉬며 아침을 맞이한다. 특히 겨울 새벽, 후포 등기산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울진 바다의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스카이워크 정상에 설치된 조형물 너머로 퍼지는 붉은빛은 대지를 깨우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며, 발아래 펼쳐진 후포항은 고요 속에 생기를 머금고 있다. 사진 속 찰나의 장면은 찬 공기를 가르며 스며든 빛이 비단결 바다 위에 그리는 황홀한 붓질이다.
후포는 또한 대게와 붉은대게의 본고장으로, 매년 겨울마다 풍성한 해산물 축제가 열린다. 2026년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개최될 예정으로, 12월 제철을 맞은 살 오른 대게와 함께 울진 겨울 여행의 정점을 찍을 수 있다.
새벽녘 첫 빛을 맞이하며, 겨울 낭만과 따뜻한 미식의 정취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울진 후포.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따스한 감동이 피어나는 계절, 후포에서 그 특별한 순간을 마주해 보자.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