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4사 동반 약세…SM -16.9%, 하이브 -7.6%
3분기 영업익, 하이브만 예측치 하회…YG 선방
“BTS·빅뱅 동시 복귀 시 K팝 역대급 실적 달성”
국내 대표 엔터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상향을 이끌 뚜렷한 모멘텀 부재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에 예정된 BTS의 완전체 투어 발표 등이 업종 반등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6개월 간 역사적 모멘텀이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9거래일(9월 22일~10월 2일)을 기준으로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 상장사인 에스엠(-16.93%), 하이브(-7.60%), JYP Ent.(-5.77%), 와이지엔터테인먼트(-1.11%)의 주가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더불어 대형 엔터사를 포함한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 집중 투자하는 K-콘텐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약세다. 같은 기간 'ACE KPOP포커스'는 7.80% 하락했으며, 'TIGER 미디어컨텐츠'와 'HANARO Fn K-POP&미디어'도 각각 6.46%, 7.77%씩 떨어졌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터주의 최근 주가가 부진한 것은 스트레이키즈와 블랙핑크의 대규모 월드 투어 발표와 같은 실적 상향 모멘텀이 단기로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기다려야 하는 모멘텀은 BTS의 투어 발표이고, 투어 발표는 곧 2026년 대규모 실적 상향 및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BTS의 컴백 및 투어 발표, 빅뱅의 컴백 가능성, 그리고 지속된 실적 모멘텀이 모두 확인될 10~11월부터 내년 상반기 까지가 오래도록 기다려 온 컨빅션 비중확대 구간"이라고 짚었다.
올해 3분기 4대 엔터사 중 예상 영업이익을 하회한 곳은 하이브뿐이다. 하이브는 336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예상치였던 628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SM과 JYP는 각각 500억원, 508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YG는 33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특히 YG는 4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2026년은 YG의 30주년이자 빅뱅의 20주년인 만큼 이벤트 기대감이 높다.
이 연구원은 "2NE1의 15주년 투어가 진행됐던 만큼 빅뱅의 20주년 월드 투어 가능성이 높다"며 "빅뱅 공연 재개 시 투어 및 2차 판권 포함 최소 3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YG의 올해 3분기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은 1852억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YG의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기존보다 12% 상향 조정했다.
하이브 역시 BTS의 내년 완전체 활동을 중심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완전체 활동 시 투어 활동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실적과 주가에 모두 호재다. 앞서 스트레이키즈와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발표 당일에만 JYP와 SM의 주가가 각각 8%, 13%씩 급등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BTS와 빅뱅이 동시에 활동을 재개한다면 K-팝 산업 전체가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본격적인 성과를 확인 전까지는 4대 엔터사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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