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데이터센터…SK그룹 전사 AI 성과 집약
2030년까지 82조 투자, 글로벌 AI 리더십 강화 예고
SK그룹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역량과 청사진을 전 세계와 공유한다. 반도체부터 에너지, 서비스까지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가치 창출형 생태계를 내세워 SK만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AI 혁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오는 10월 28일 경북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한다. APEC 회원국 주요 기업 CEO, 정부 관계자, 학계 석학이 함께하는 이 자리는 '국가 AI 생태계'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지속 가능한 AI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같은 날 야외 특별관에서는 'K테크 쇼케이스'가 마련된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이 참여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인다. 반도체, 냉각, 운영·보안 등 인프라 전 영역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AI 역량을 집약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특히 SKC는 AI 서버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유리기판'을,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HBM4'를 전시한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HBM4는 기존 세대보다 I/O 단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전력 효율을 40% 이상 높였으며, AI 서비스 성능을 최대 69%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다. SK텔레콤과 SK가스, SK브로드밴드 등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착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LNG, ESS, 재생에너지, 수소, SMR까지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확보해 대규모 AI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그룹 계열사들이 추진하는 개별 성과는 SK가 지향하는 '전사 AI 전략'과 맞닿아 있다.
SK는 올해 들어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통신→반도체로 이어진 성장축에 이어 AI를 네 번째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AI 에이전트, 로보틱스, 제조 AI, 에너지 AI, 바이오 AI 등 다양한 분야에 약 82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AI 생태계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오는 11월 3~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서밋 2025'로 이어진다. 'AI 나우&넥스트'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AI 기업과 스타트업, 학계가 함께 최신 동향과 혁신 기술을 공유한다. 지난해 첫 개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서밋은 SK가 쌓아온 AI 전 생태계를 국내외와 연결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APEC을 계기로 국가 AI 생태계 전략을 세계와 공유하고, SK가 반도체부터 에너지, 서비스 전 영역에서 쌓아온 AI 성과를 집중 조명할 것"이라며 "AI가 풍성하게 만드는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인하는 동행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