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주식 35% 보유한 사내복지재단 통해 다양한 복지 펼쳐
金 대표 "회사는 구성원이 전부…파이 키워 임직원과 공유"
'탑다운 공법' 차별화…기술력으로 삼성전자 평택 1~5기 수행
건설업 한계 극복위해 '개방형 혁신' 추진…스타트업 투자도
콘크리트 및 철근공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태일씨앤티의 한 현장소장은 지난해 성과급으로 약 7000만원을 받았다.
공사현장에서 남긴 수익의 50%를 노력한 임직원들에게 돌려주는 회사의 성과보상시스템에 의해서다.
태일씨앤티는 중소기업으로선 드물게 '사내복지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회사 주식의 35%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자 오너인 김경수 대표(사진)와 비슷한 지분율이다.
사내복지재단을 통해 장기근속자, 각종 경조사, 사내 모임 등을 후하게 챙긴다. 사내에서 만나 결혼한 두 커플에게는 3000만원씩의 결혼장려금을 줬다.
"복지를 늘리는 것은 한도 끝도 없다. (챙기면서)천천히 가려고 한다. 회사는 직원이 전부다. 과거 더하기 현재는 미래다. 파이를 키워서 미래엔 함께 했던 직원들과 같이 잘 살아가는게 목표다."
김 대표는 2013년에 전문건설회사를 인수, 지금의 태일씨앤티로 사명을 바꿨다. 당시 그의 나이 51세였다.
"90년 당시 설계사무실에서 건축 일을 시작해 93년부터 2012년까지 전문건설회사에 몸담았다. 사원에서 전무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임원을 하면서 회사에 기여를 많이 했는데 성과에 대한 보상이 너무 적었다. 고민하던 끝에 회사를 나와 이듬해 아예 다른 회사를 인수, 창업을 했다."
월급쟁이 시절 씁쓸했던 기억 때문에 김 대표는 늘 '공정한 분배'에 관심이 많다. 자신이 쓴 책 '더 나은 내일을 건설합니다'에서도 공정 분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회사 경영도 그렇게 하고 있다.
김 대표가 이끄는 태일씨앤티는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 1기부터 5기까지 건설 과정에 참여했다. 기술력과 노하우가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SK하이닉스 용인클러스터 1기, 엔씨소프트 글로벌 RDI센터, 판교 알파돔 등의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반도체 공장, 변전소, 대형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주상복합 및 복합개발 등 고품질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에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특히 태일씨앤티는 고난도 시공기술인 '탑다운(Top-down) 공법'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건설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너지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개방형 혁신도 추구하고 있다.
그는 "2017년에 투자한 로제타텍(로제AI코리아)이 대표적이다. IT 재난안전 시스템 전문기업인데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창립 10주년이 되기도 한 2022년에는 '중소기업 경영혁신대회'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듬해엔 8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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